제2의 BTS·블랙핑크 꿈꾸지만… 심리 상담 연예인·연습생 절반은 10대

입력 2023.10.25 10:32
방탄
불안 등을 이유로 심리 상담을 받은 연예인, 연습생 절반 이상은 10대 청소년이었다. /빅히트 뮤직 제공
매년 유명 아이돌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연습생을 대상으로한 심리상담 횟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중 절반가량이 10대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2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09) 심리상담을 받은 연예인·연습생은 1056명, 상담횟수만 4607회로 1명당 4번 이상 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76명(902회)이었으나, 2022년에는 전년도 대비 상담인원이 3.8배 늘어난 661명을 기록했고, 상담횟수는 2,612회로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9월말 현재까지 상담인원 219명(1093회)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상담을 받은 연예인·연습생 353명(중복 포함) 중 ‘불안’ 요인이 21.5%(76명)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자신의 실력과 불확실한 미래, 타인의 시선에서 오는 불안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대인관계(팀내 적응문제 및 불화, 과거 트라우마 등)가 14.4%(51명), 스트레스와 정서조절이 각각 14.2%(50명), 무기력·외로움 등 우울 요인이 8.5%(30명), 자기이해 8.2%(29명), 진로고민 7.9%(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9월 현재) 상담을 받은 연예인·연습생 성별 및 연령대별 조사 현황을 보면, 총 704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67명(52%)으로 남성 337명(48%)보다 30명이 더 많았다.

같은 기간동안 연습생이 394명(56%), 연예인 235명(33%)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10대가 345명(49%)으로 절반을 기록했다. 이어 20대 236명(33.5%), 30대 98명(13.9%), 40대 이상 25명(3.6%) 순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의원은 “최근 심리상담을 받은 연예인·연습생의 절반가량이 10대로 조사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K-POP의 인기가 높은 만큼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연습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불확실한 미래와 자신이 느끼는 실패에 대한 불안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과 악성댓글, 데뷔 불안 등 우울증이 발생하기 쉬운 대중문화예술인의 자살 예방을 위해 심리상담을 더욱 세밀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 및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 및 심리상담을 병행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정상생센터는 2011년부터 ‘연예인·연습생 심리상담 사업’ 추진하고 있다. 1인 12회까지 무료 상담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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