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침대도 '세균의 온상'일 수 있다

입력 2023.10.17 17:53
침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낸다. 그 만큼 '침대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침구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종 질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불과 베개는 집먼지 진드기의 온상이다. 실제 단 1g의 먼지만 있어도 수백만 마리 진드기가 번식할 수 있다. 침구류에는 땀, 피부 각질도 쉽게 쌓인다. 2022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베갯잇에 있는 박테리아 수는 반려견 밥그릇에 있는 박테리아 수보다 39배 많았고, 침대 시트는 칫솔 홀더보다 박테리아 수가 5.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땀, 피부 각질, 피부 기름, 침 등은 침구류에서 박테리아 성장을 촉진하고,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며, 인체의 감염 위험까지 높인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다면 침대에 누웠을 때 콧물, 재채기가 지속되고 잠에서 자주 깨 피로가 누적된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모공이 막히고 여드름이 생길 수도 있다.

이불 커버, 베갯잇은 제품 라벨에 표시된 가장 높은 온도로 최소 2주에 한 번 세탁하는 게 좋다. 평소 알레르기 증상이나 감염이 있거나 옷을 입지 않고 잠을 자거나 샤워를 자주하지 않는 사람은 이보다 더 자주 세탁한다. 베갯속은 3개월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이불속에도 피부 각질, 박테리아가 쌓일 수 있어 최소 1년에 두 번 이상 세탁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향이 있거나, 이불에 커피나 음식을 흘린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더 자주 세탁한다. 베개, 이불 등은 세탁 후 햇볕에 말린다. 이불 부피가 커서 세탁이 어렵다면, 햇볕에 틈틈이 말리고 두드리거나 털어낸다. 충격에 약한 집먼지 진드기는 두들기기만 해도 약 70%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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