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3명 중 2명, 고혈압약 복용 소홀

입력 2023.08.09 15:58
교수진
고혈압이 있는 암 환자 세 명 중 두 명은 암 치료 중 고혈압약 복용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고혈압이 있는 암 환자 세 명 중 두 명은 암 치료 중 고혈압약 복용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약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은 암 환자들은 잘 복용한 환자들보다 사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다.

고혈압은 암 환자와 암 경험자들이 잘 관리하지 못하면 중증 심혈관질환으로 진행돼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암 경험자는 암 치료 후에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암 환자 사망원인 중 두 번째 요인이 심혈관질환이다. 하지만 고혈압을 동반한 암 환자나 의사는 암 치료와 재발 방지에 집중 하느라 고혈압 치료는 소홀히 하기 쉽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이소영·윤종찬 교수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항고혈압제 처방을 받은 암 환자 1만924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암 환자에게 고혈압 약 처방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치료 요법 순응도를 조사했다. 치료 요법 순응도는 약을 복용한 일수를 환자가 처방받은 총 일수로 나눈 약물 소지율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약물 소지율에 따라 좋음(약물 보유 비율≥0.8), 보통(0.5≤약물 보유 비율<0.8), 나쁨 (약물 보유 비율<0.5)으로 고혈압 약 복약 순응도군을 나눴다.

연구 결과, 고혈압을 가진 1만9246명의 암 환자 중 66.4%가 고혈압 약제를 잘 복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 중 26.3%는 보통 복약순응도 군이고, 40.0%는 나쁜 복약 순응도 군이었다. 특히 20~24세 환자의 81.8%, 25~29세의 84.2%, 30~34세의 73.4%가 나쁜 복약 순응도 그룹으로 조사돼 젊은 암 환자일수록 혈압약 복용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추적 기간인 8.4년 동안 2752명의 사망과 6057건의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다.

복약 순응도가 좋은 군과 비교해 보면, 보통과 나쁜 복약 순응도 그룹은 전체 사망률에 대해 각각 1.85배, 2.19배, 심혈관 사망률에 대해 각각 1.72배, 1.71배 증가된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복약 순응도가 보통과 나쁜 군은 새로운 심혈관 사건에 대해 각각 1.33배, 1.34배 증가한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심혈관 사건의 하위 유형에서도 일관됐다.

연구 저자 정미향 교수는 “암 치료와 재발에 신경 쓰느라 고혈압 관리는 종종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고혈압 관리를 하지 못하면 심각한 심혈관질환까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암 환자들의 고혈압약 복용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AHA)’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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