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매일 먹는 사람, 입 냄새 심해져

입력 2021.11.04 20:30
약과 컵 들고 침대에 있는 모습
일부 우울증약과 고혈압약은 침을 마르게 해 입 냄새를 악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 냄새는 대부분 입속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 염증 때문이다. 위에 문제가 있을 때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요소가 전혀 없는데 입 냄새가 심하다면 먹고 있는 '약'을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입 냄새를 악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이 고혈압약과 우울증 약이다. 이들 약은 입속 침 분비를 줄여 입 냄새를 악화시킨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에 침 1~1.5L가 분비되면서 음식 소화를 돕고, 치아 표면에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낸다. 구강 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침 분비가 줄어들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돼, 입 냄새가 잘 난다.

고혈압약(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은 체내 나트륨 수치를 떨어뜨려 체내 수분을 부족하게 한다. 이때 침 분비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고혈압약은 성분과 큰 관계없이 대부분 침 분비를 줄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최선이다. 소량의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평소 간식으로는 달콤한 음식보다 새콤한 과일을 먹으면 침 분비가 더 원활해진다. 무설탕 껌이나 사탕도 추천할 만하다. 침 분비가 심하게 안 된다면, 턱 밑을 마사지하거나, 혀로 입술 안쪽을 원을 그리는 동작을 함께 해주자. 이러한 '구강 체조'는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돕는다.​

우울증약 중에서는 이미프라민 성분의 1세대 우울증약이 침 분비를 줄인다. 약 성분이 침 생산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이 침샘 수용체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울증 약을 먹었을 때 입이 자꾸만 마르고 입 냄새가 심해지면 약 성분을 바꿔보는 것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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