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쓴맛 올라올 때, 초콜릿 먹었다간…

입력 2021.11.03 18:35

속쓰림을 호소하는 사람
술, 커피, 신과일, 초콜릿, 기름진 음식 등은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속이 쓰리고 신맛과 쓴맛이 올라오는 듯한 ‘위식도역류질환’은 한국인의 고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해 448만 9000명이었다. 심지어 매년 평균 2.2%씩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한번 발병하면 자주 재발하는 골치 아픈 병이다. 약물 치료를 받더라도 수년 내 2명 중 1명은 재발한다고 알려졌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식습관·식이로 기인하는 위식도 역류질환
위식도역류질환은 위나 위십이지장에 있는 내용물이 식도 안으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가슴 안쪽에서 타는 듯한 통증, 속쓰림, 흉통, 인후부 이물감, 기침, 쉰 목소리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과 식이로 기인한다. 식도 조임근이 제대로 조이지 못해 역류하는 것인데 불규칙하게 먹거나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이 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과식, 야식, 음주, 흡연, 특정 식품 등도 식도 조임근이 이완하도록 한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잘못된 식습관을 피하고, 식이를 조절해야 한다. 방치했다간 협착, 바렛식도, 식도 궤양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피해야 하는 음식
▶술=술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식도와 위 사이의 식도조임근의 압력을 낮춘다. 식도조임근이 이완되면 역류 증상이 악화된다. 실제로 일주일에 210g의 음주를 하는 사람 43%에서 역류 증상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와인·맥주 등 정제가 덜 된 술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커피=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식품은 식도조임근의 압력을 낮춰 위식도역류질환을 악화한다. 특히, 아침 공복에 자극이 크기 때문에 위산에 민감한 사람은 공복에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신과일=산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신맛이 나는 과일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위산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속쓰림과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약 400명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2%에서 오렌지나 포도주스를 섭취했을 때 흉부 작열감이 증가했다. 신맛의 과일보다는 알칼리성 과일인 참외, 사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초콜릿도 식도조임근의 압력을 낮추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초콜릿은 위산 분비 시간이 길어지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분비 시간이 길어지면 위산이 나오는 양도 많아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만큼 역류 위험도 높아진다.

▶기름진 음식=지방은 역류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식도에 산이 노출됐을 때 민감도를 높인다. 위장에 부담을 주며, 소화 작용도 더디게 한다. 2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고지방 식이를 한 경우가 저지방 식이를 한 경우에 비해 위산 분비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먹으면 좋은 음식
비타민·미네랄등이 들어 있는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칼슘과 철분은 위 산도를 떨어뜨리고, 칼슘은 하부식도괄약근이 잘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타민A, 비타민B군 등은 항산화 작용이 있어 염증을 완화시켜 식도염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위식도역류질환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다.

▶양배추=비타민 U가 들어가 있어 소화성 궤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 U는 위장의 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위장 점막의 재생과 원활한 신진대사 활동을 돕는다. 위장 내에 생긴 상처를 지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K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하는 섬유질이 풍부해 음식물이 역류하지 않고 잘 소화되도록 도와준다. 익히는 것보다는 열로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 마에 들어 있는 끈끈한 점액질 뮤신은 손상된 위벽을 보호해 준다. 소화효소와 식이섬유는 위장뿐만 아니라 대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바나나 = 바나나는 위산을 중화하는 천연 제산제 역할을 한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은 살균과 향균 작용을 해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공복에는 과다하게 섭취하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꿀에 절인 다음 섭취하거나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살짝 데친 브로콜리, 감자, 단호박등이 좋다. 우유·달걀·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도 위식도역류질환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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