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피부 올리려다 ‘볼패임’… 의사 숙련 미숙으로 발생

입력 2021.06.23 17:28

볼패임 우려 적은 시술법 선택하는 것도 방법

거울보는 중년 여성
볼패임이 걱정된다면 숙련된 의사를 찾아 시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미용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 '리프팅' 시술이다. 관심이 커진 탓일까. 그만큼 레이저나 실리프팅 시술 후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도 함께 늘었다. 실제로 환자들이 우려하는 만큼 볼패임 부작용이 자주 나타나는 걸까? 전문가들은 숙련되지 않은 의사가 시술할 경우 볼패임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볼패임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유와 예방법에 관해 알아본다.

◇볼패임 현상, 대부분 '숙련 미숙'으로 발생해
볼패임이 생기는 원인은 리프팅 시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우선 레이저리프팅의 경우, 시술 과정에서 에너지가 과도하게 전달되면 지방층이 파괴되면서 볼패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 김지훈 교수는 "레이저리프팅의 원리는 진피층을 자극해 탄력을 주는 것인데, 에너지가 더 깊게 전달되면 지방층까지 에너지를 보내서 지방을 줄일 수 있다"며 "시술 후 볼패임이 크게 걱정된다면 그 부위를 신경 써서 시술하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리프팅으로 인한 볼패임도 대부분 숙련 미숙으로 인해 발생한다. 아이디병원 리프팅센터 권주용 원장은 "실이 피부층에 얕게 들어가면 실 끝부분에 있는 돌기에 진피층이 걸리면서 그 부위가 움푹 패일 수 있다"며 "혹은 얼굴에 있는 '유지인대'라는 구조물에 실의 돌기가 걸리면서 광대 아래쪽의 패임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원장은 "볼패임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실리프팅에 숙련된 의사에게 받는다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볼패임 우려 적은 시술법 선택하는 것도 방법
따라서 볼패임 부작용이 크게 걱정된다면 숙련된 의사를 찾아 시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지훈 교수는 "(레이저리프팅의 경우)사람마다 피부 두께와 연령대도 다르므로, 이를 고려해 에너지가 전달되는 깊이를 조절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술하면 화상을 입거나 원하지 않는 부위가 축소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권주용 원장은 "(실리프팅의 경우) 볼살이 적은 사람도 진피층에 돌기가 걸리지 않도록 잘 시술하면 움푹 패이는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볼패임 우려가 비교적 적은 시술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레이저리프팅 기기들은 보통 의사가 수치를 조정하며 원하는 깊이를 조절하는데, 울쎄라 등 일부 기기에는 초음파가 탑재돼 있어 실제로 어느 깊이까지 에너지가 전달되는지를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에너지가 잘못 전달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 실리프팅도 실 종류를 잘 선택해야 한다. 권주용 원장은 "리프팅을 할 때 사용하는 실의 종류는 여러 가지"라며 "돌기가 있는 실을 사용하면 볼패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프팅과 함께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각턱 보톡스' 시술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리프팅 시술이 잘 되었더라도, 사각턱 보톡스로 인해 볼패임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지훈 교수는 "사각턱 보톡스는 광대 바로 밑에 있는 저작근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해 근육의 크기를 줄이는 것인데, 만약 이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보톡스를 과하게 맞게 된다면 패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간 지나면 돌아오기도… 영구적이면 채워 넣어야
시술 후 이미 볼패임이 생겨서 해결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김지훈 교수는 "(레이저리프팅 후) 지방세포가 일시적으로 위축되며 나타난 볼패임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수 있으므로 조금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라"며 "만약 지방세포가 완전히 파괴되었다면 필러나 자기 지방 등으로 채워 넣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리프팅 실의 돌기에 진피층이 걸려 생긴 볼패임의 경우, 바로 그 부분을 풀어주면 해결할 수 있다. 권주용 원장은 "돌기가 걸려 생긴 패임이라면 최대한 빨리 걸린 부분을 강하게 눌어서 풀어줘야 한다"며 "만약 패임이 생긴 채로 2~3주간 방치할 경우 나중에는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지인대가 걸린 경우엔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볼패임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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