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혼자 있거나 가만히 있을 때 자꾸 머리를 뽑는다면 '발모벽'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모벽은 반복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만성 질병이다. 대부분 아동기에 시작되며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스트레스로 인해 의도적으로 뽑는 경우와 무의식적으로 뽑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 불안과 긴장이 상승한 아이는 머리카락을 뽑고 나면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낀다.
발모벽의 원인은 외로움, 허탈감, 스트레스이며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애정 문제를 느낄 때 나타난다.
발모벽이 지속되면 두피에 부분 탈모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 머리 전체의 탈모로 번질 수 있다. 발모벽 환자의 약 30~40%는 머리카락을 뽑고 나서 모발을 씹거나 삼키는데, 이들 중 37.5%에서 소화기관에 머리카락 뭉침이 발견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발모벽은 두피진단과 심리치료 및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발모벽 예방을 위해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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