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급증하는 '깨질듯한 두통', 그 이름은…

입력 2021.04.13 20:30
머리 아파하는 여성
봄에는 군발두통 환자가 늘어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만 되면 깨질듯한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군발(群發)​ 두통'일 확률이 높다.

군발두통은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주관하는 시상하부가 자극받아 발생하기 때문에, 밤낮 길이가 뒤바뀌는 봄과 가을에 잘 생긴다. 국내 1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고,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한쪽 눈, 관자놀이, 이마 주변이 유독 아프고, 눈물·콧물이 흐르거나 이마에서 땀이 나는 것이다. 눈 주변의 신경계가 흥분하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인데, 한 번에 4시간 이상 지속되는 편두통과 달리 15분에서 3시간 이내로 끝난다.

군발두통은 일반 진통제로 치료되지 않아 뇌 신경 기능을 원활히 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양을 늘리는 트립탄 계열 약물을 써야 한다.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체적으로 분당 7~10L 정도의 산소를 20분 흡입하면 신경이 안정을 찾으면서 두통이 없어진다.

군발두통을 예방하려면 알코올 섭취를 삼가고 낮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뇌 신경을 흥분시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낮잠은 평소와 다른 수면 리듬을 만들어 생체시계에 혼란을 유발, 신경계를 흥분시켜 통증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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