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늘 피곤한 이유… 해법은 '유연성'에 있다

입력 2019.01.23 11:16

책 '몸이 뻣뻣한 사람을 위한 유연강좌'

/비타북스 제공
몸이 늘 뻐근하고, 이유 없이 피곤하다면 당신은 '유연성'이 턱 없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다. 어릴 때는 유연했던 몸이 나이가 들면서 굳는 경우가 많다. 구부정한 자세, 잘 움직이지 않는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돼 근육이 감소하고 몸이 뻣뻣해지는 것이다.

최근 유연성을 기르는 전문적인 노하우를 담은 책 '몸이 뻣뻣한 사람을 위한 유연강좌(비타북스 刊)'가 발간돼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개인 피지컬 트레이너로 활약한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가 쓴 책이다. 아마존 재팬 건강 분야에서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며, 누적 판매 부수 20만 부 돌파한 책이다.

저자는 매일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기르면 근육과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쉽게 피곤해지지 않고, 허리·무릎·발목 등의 통증과 멀어질 수 있다고 한다.

◇내 몸은 얼마나 뻣뻣한 걸까?

(사진 위)한손으로 다리를 당겼을 때 발뒤꿈치에서 엉덩이까지 거리가 5~ 10㎝면 적당히 유연한 상태. (아래)손끝이 가볍게 닿거나 10㎝ 미만으로 벌어져야 적당히 유연한 상태.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 중 잘 안되는 동작이 있다. 예를 들어 의자에 앉아 근육을 늘이는 게 편한 사람도 있고 반대로 바닥에 앉아서 근육을 늘여야 더 시원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유연성 셀프 테스트〈사진〉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스트레칭 동작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몸에서 가장 뻣뻣하게 굳어 있는 부위를 찾아낸 뒤 그곳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동작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스트레칭 동작을 하다가 기분이 좋다고 느껴지는 동작을 찾으면 유연성도 확연히 늘고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즐기며 할 수 있다. 아플 때까지 늘이는 것이 아니라 기분 좋은 정도로 늘여야 한다. 대신 스트레칭은 매일 해야 한다. 일주일에 1~2회 정도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10가지 스트레칭을 한 세트 씩만 해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으므로 부담도 없다.

◇유연성 높아지면 피로 풀리고, 부상 위험 줄어

몸이 유연해지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첫째, 잘 다치지 않는다. 유연성이 부족해 발생하는 부상의 종류는 다양하다. 허벅지가 굳어 있으면 무릎을 다치기 쉽고 발목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쉽게 넘어진다. 평소 몸을 부드럽게 만들어 놓으면 이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둘째, 이유없이 피곤해지지 않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유연성이 부족한 짧은 근육을 가진 사람은 긴 근육을 가진 사람에 비해 움직일 때 불필요한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근육이 쉽게 피곤해진다. 에너지 소비도 많아 피로로 이어진다.

스트레칭은 몸의 불균형을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한쪽 어깨만 잘 뭉치거나 다리를 쭉 펴지 못하는 사람은 좌우 유연성의 차이 때문에 자세가 불균형해진 것이다. 본래의 유연성을 되찾으면 몸의 좌우 균형이 좋아져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통증도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칭을 한다고 무턱대고 근육을 늘이다가 인대가 늘어날 수 있다. 인대가 늘어나면 관절에 좋지 않다. 인대가 늘어나 근육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면 뼈가 흔들려 불안정해지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아프지 않을 정도로,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로 기분 좋은 만큼만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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