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나 기자의 헬스 톡톡] 심장·뇌혈관질환과 직결되는 혈압·혈당 수치, 얼마나 알고 계세요?

입력 2018.04.09 10:50
국내 사망 원인 2, 3위를 다투는 질환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다(1위는 암). 이 둘을 예방하려면 혈압과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신의 혈압과 혈당을 파악하고 있는 국내 인구 비율(혈압·혈당 수치 인지율)의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혈압 수치 인지율은 약 55.3%, 혈당 수치 인지율은 약 17.9%였다. 그런데 시군구별로 자세히 나누어 인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을 비교했더니 혈압 수치는 약 3배, 혈당 수치는 약 12배까지 차이가 났다. 혈압 수치 인지율이 가장 높았던 서울 송파구는 75.1%인 반면, 가장 낮았던 울산 울주군은 25.6%에 불과했다. 혈당 수치 인지율이 가장 높았던 전북 고창군은 38.4%를 기록했지만, 가장 낮은 경북 영덕군은 3.1%에 그쳤다. 광역시·도별로 비교해도 약 2배까지 차이 났다. 혈압 수치 인지율이 가장 높았던 인천은 62.2%, 가장 낮았던 울산은 45.7%였다. 혈당 수치 인지율이 가장 높았던 대전은 24.1%, 가장 낮았던 울산은 12.6%에 머물렀다.

혈압이나 혈당 인지율에 있어 지역별 편차가 큰 이유에 대해 아주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는 "지역별 병의원 접근성이나 주민 교육 수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혈압과 혈당 수치를 아는 것은 고혈압·당뇨병 치료의 기본인 만큼, 보건당국와 민간의료가 함께 조직적으로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순영 교수는 "공공의료뿐 아니라 주민과 가까운 1차 의원 등이 합세해 무료로 혈압·혈당 검사를 해주는 등의 캠페인을 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며 "그래야 인지율이 낮은 지역 주민의 인식까지 효과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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