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콜레스테롤 수치 정상이라도 작은 LDL 많으면 동맥경화 위험

입력 2016.12.14 09:02

혈관벽 잘 침범해 염증 유발… sdLDL 비율 20% 넘으면 위험
흡연자, 복부비만이면 검사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100~ 130㎎/㎗)이어도 흡연자이면서 복부비만이 있거나, 60세 이전에 심뇌혈관질환을 앓은 직계가족이 있는 사람은 'sdLDL(small dense LDL)콜레스테롤'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sdLDL이란 LDL콜레스테롤 중에서도 작고 단단한 것을 말하는데, LDL콜레스테롤 내 sdLDL 비율이 20% 이상일 때 동맥경화가 잘 일어난다.

LDL콜레스테롤 내 작고 단단한 콜레스테롤은 초고속 원심분리기를 통해 검사할 수 있다.
LDL콜레스테롤 내 작고 단단한 콜레스테롤은 초고속 원심분리기를 통해 검사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sdLDL은 1998년 LDL콜레스테롤 중에서도 크기와 밀도가 다른 종류가 있으며, 그 중 하나가 sdLDL이란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받았다. 그 뒤로 sdLDL은 동맥경화를 더 잘 일으키고 당뇨병·대사증후군·비만 등의 위험인자로 지목되면서 연구가 지속돼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최근 크기가 작은 sdLDL이 혈관벽을 잘 뚫고 혈관 안쪽으로 들어오면 서로 뭉쳐 끈적끈적하게 쌓여 동맥경화를 잘 일으킨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결국 혈관이 막혀 심장병 또는 뇌졸중이 발생한다.

sdLDL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로는 측정할 수 없다. 초고속 원심분리기를 사용해야만 알 수 있다. 혈액을 초고속 원심분리기에 돌리면 LDL콜레스테롤이 총 7단계로 나뉘는데, 7단계 중 크고 물에 잘 뜨는 1~2단계의 LDL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 유발 위험이 비교적 크지 않다. 하지만 3~7단계는 크기가 작고 단단한 sdLDL콜레스테롤로 동맥경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임수 교수는 "LDL콜레스테롤이 정상수준이어도 동맥경화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동맥경화를 잘 일으키는 sdLDL 농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심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복부비만 등이 있을 때 sdLDL 측정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sdLDL콜레스테롤 측정을 위한 초고속 원심분리기 검사 비용은 약 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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