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가 당뇨병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염증을 관리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60%는 고지혈증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한 임상시험인 ‘AMADEUS(아마데우스)’는 국내 18개 기관에서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4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환자들은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리피토 10mg, 20mg, 40mg으로 시작 복용 용량을 달리하며 ‘환자별 맞춤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8주차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LDL-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수치(2.6<mmol/L(=100mg/dL), 대한당뇨병학회 및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 기준)에 도달했다. 또한 모든 환자군에서 총 콜레스테롤(TC) 및 중성지방(TG) 수치,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콜레스테롤(non-HDL-C) 수치, 총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비율 등 모든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 심질환을 유발하는 sd-LDL-콜레스테롤(small-dense LDL)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염증도 완화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량을 달리하는 맞춤식 치료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아토르바스타틴의 심혈관계 위험 감소 효과는 이미 글로벌 임상을 통해 입증되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인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재입증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당뇨병 연구 학술지'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