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먹다가 기도폐쇄? 응급조치법 숙지해야

성인은 하임리히법, 소아는 엎드려 눞힌 후 등 세게 압박

하인리히법을 실시하고 있는 일러스트
추석에 일어나기 쉬운 응급상황과 그에 따른 적절한 응급조치법/사진=조선일보 DB

추석에는 떡과 같은 질긴 음식을 먹다 잘못 삼켜 목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기도가 심하게 막히면 호흡곤란을 일으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적절한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추석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적절한 응급조치법에 대해 알아본다.

◇ 음식물로 인한 기도 폐쇄, 하임리히법 시행해야

음식이 걸렸을 때는 보통 강하게 기침을 몇 번 반복하는 것만으로 음식물을 뱉어낼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도가 폐쇄된 경우에는 하임리히법으로 불리는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환자가 성인일 때는 뒤에서 환자를 감싸듯 안는다.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그 손을 잡은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려 음식물이 나오도록 한다.

소아의 경우는 머리를 아래로 향하도록 해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다. 그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을 반복한다. 가슴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빠르게 누르는 가슴 압박도 도움이 된다. 하임리히법은 일반인이 시행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의료인이나 119의 조언을 들으며 시행하는 것이 좋다.

◇ 화상, 응급조치 후에도 감염 여부 확인해야

튀김이나 전 등 기름을 이용한 음식을 하다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상처 부위를 찬물로 씻어야 한다. 이때는 흐르는 물에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씻어내 이물질에 의한 이차 감염을 막는다. 씻어낸 후에는 물기를 닦고 항생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화상 부위에 생긴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놔둬야 한다. 물집이 화상 상처와 외부 환경을 차단하는 드레싱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화상은 상처가 깊지 않더라도 이차감염에 의해 상처가 깊어지거나 피부가 상할 수 있어 응급조치 후에는 병원을 찾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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