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후 2주 내 고열·피부발진… 뎅기열 의심

입력 2016.08.17 09:05

- 해외 여행지별 감염병 증상
얼굴·다리에 붉은 반점 '홍역'
남미선 A형 간염… 구토 증상
인도 여행 후 설사, 장티푸스

올여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귀국 후 최소 2주간은 자신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최근 해외 유입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외 유입 감염병인 뎅기열 환자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올 한해 248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환자 95명 대비 2.6배에 달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도 지난 3월 첫 환자 발생 후 현재 환자가 9명으로 늘었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고열·설사 등 감염병 초기 증상은 대부분 2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나타난다"며 "귀국 직후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장염이나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2주 안에 고열·설사 등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와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후 주의해야 할 감염병의 증상을 지역별로 알아본다.

해외여행 후 2주 이내에 발열·구토·설사 등의 이상 증상이 생기면 감염병에 걸린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해외여행 후 2주 이내에 발열·구토·설사 등의 이상 증상이 생기면 감염병에 걸린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동남아시아]

▷발진·근육통·고열→뎅기열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의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발생하며, 얼굴·목·가슴에 좁쌀 모양의 발진이 생긴 후 온몸으로 퍼진다. 심한 근육통과 고열이 동반된다.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해 해열제를 처방한다.

▷얼굴에서 다리로 번진 붉은 반점→홍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매년 홍역이 대유행한다. 감염자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를 통해 홍역 바이러스가 전염된다. 발열·콧물·기침과 함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얼굴에서 하체 방향으로, 몸통에서 팔·다리 방향으로 퍼진다. 치료제는 없으며 휴식을 취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한다.

[유럽·미국]

▷유제품 섭취 후 발열· 두통→브루셀라증

그리스·남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소나 양의 고기나 우유·치즈 등을 살균하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원인이다. 사람이 브루셀라균에 감염되면 1~2개월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두통 등의 증상이 생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뼈까지 감염돼 골수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손바닥 크기의 발진→라임병

미국 동부 지역 농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는데, 피부에 가장자리가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의 홍반이 손바닥 크기만큼 크게 생긴다. 방치하면 균이 전신으로 퍼져 뇌염·말초 신경염·심근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항생제로 치료한다.

[남아메리카]

▷발진·근육통→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남아메리카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의 주요 서식지다. 감염 후 발진·눈 충혈 등이 생기고, 근육통·두통 등이 동반된다.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백신은 없으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한다.

▷설사·오심·구토→A형 간염

리우 올림픽이 열린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는 A형 간염 주요 발생 지역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원인이다. 감염 후 1개월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설사 증상이 생기고, 간에 염증이 생긴 탓에 오심·구토 증상이 심하다. 증상 완화 치료와 고단백 식이요법이 동반된다.

[인도]

▷반복적인 설사→장티푸스

인도는 비위생적 환경으로 장티푸스 발생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장티푸스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경우 감염된다. 묽은 설사를 반복적으로 하면서도 끊임없이 변의를 느낀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서유빈 교수는 "장티푸스는 항생제로 치료하는데, 방치하면 장티푸스균이 장이나 담낭 등에 감염돼 장천공, 장출혈, 담낭염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황달·근육통→황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지역에 예방 백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완만한 형태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황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것이 원인. 주로 황달 증상과 근육통이 생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환자의 15% 정도는 독성기로 진행돼 눈이나 코에서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료제는 없고, 수액공급 등 증상 완화 치료를 한다.

염준섭 교수는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어 병원에 오면 비행기 환승 국가나 기차로 지나친 지역까지도 상세히 알려야 한다"며 "잠깐이라고 해도 해당 지역의 사람과 마주칠 수 있고, 그 사이에 감염병이 옮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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