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날씨에 이성과 손 붙잡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연인 간의 스킨십이 남사스럽고 보기 싫은 사람들도 있지만, 연인과의 스킨십은 건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스킨십이 주는 건강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있으면 웃을 일이 많다. 미국 인디애나 메모리얼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15초 동안 크게 웃기만 해도 엔도르핀과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수명이 2일 늘어난다. 또 많이 웃을수록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가 활성화된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성호르몬과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 증가한다. 연인과 함께 있을 때는 옥시토신도 분비되는데, 옥시토신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모두에 좋다. 특히 연인과 직접적인 스킨십을 할 때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돼 서로 간의 애정이 높아지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키스는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포옹이나 스킨쉽, 키스 등은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을 낮춰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또 키스를 하는동안 엔도르핀과 옥시토신 등의 행복 호르몬이 분비돼 통증을 감소하고 긴장을 풀어 준다. 특히 엔돌핀은 모르핀보다 200배 강한 천연 진통제로, 체내의 면역항체를 늘려 몸을 튼튼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키스는 구강 건강에도 좋다. 키스할 때 우리 몸에서는 29개 이상의 근육을 사용하며 구강으로 최대 9mg의 타액, 단백질 0.7mg, 지방질 0.711mg, 염분 0.45mg이 교환된다. 또 교감신경이 침샘을 자극해 타액 분비가 늘어난다. 이 타액은 치아에 해로운 박테리아를 씻어내며 플라그의 생성을 막는다. 각자의 구강 건강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약 8000만 마리의 세균을 교환하면서 세균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성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