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앞 중요한 순간에 '코피' 실제 가능할까?

입력 2020.02.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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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성기의 혈관뿐 아니라 콧속 혈관도 함께 팽창해 코피가 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4년 동안 애인이 없었던 A씨는 오랜만에 여자친구가 생겨 관계를 갖게 됐다. 그런데 잠자리에 막 들려던 A씨는 갑자기 쌍코피를 흘렸다.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코피에 A씨는 창피함을 느꼈다. 이처럼 이성 앞에서 성적인 자극을 받았을 때 갑작스럽게 코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 신혼 첫날밤을 보낸 뒤, 코피가 나기도 한다. 이를 '허니문 비염'이라고 부른다.

만화에나 나올 것 같은 A씨의 사례는 실제로 가능한 일이다. 성적인 자극을 받아 흥분하면 교감 신경에서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이때 머리 쪽 혈관이 확장돼 피가 머리로 쏠린다. 피가 몰린 부위 중 약해진 상태의 모세혈관이 있으면 압력으로 인해 그곳이 터진다. 코점막은 비교적 쉽게 헐거나 건조해지기 쉽다. 다른 부위에 비해 코에서 출혈이 잦은 이유다.

또 남성이 발기하기 위해서는 성기의 혈관이 충분히 팽창해야 한다. 콧속에도 모세혈관이 많다. 성적인 자극을 받아 흥분하면 성기의 혈관뿐 아니라 콧속 혈관도 함께 팽창한다. 이로 인해 비염처럼 코가 막히거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면 혈관이 더욱 팽창해 코피가 날 가능성이 더 높다.

성적인 자극으로 코피가 났다면 우선 마음을 안정시킨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으면 아드레날린이 계속 분비돼 지혈이 어렵다. 지혈할 때는 피가 코 뒤로 넘어가지 않게 목을 약간 앞쪽으로 숙인다. 이 상태에서 양 콧볼을 동시에 잡아 세게 누르며 코를 막아 출혈 부위를 10~15분 압박한다. 휴지나 솜으로 코를 세게 틀어막으면 점막을 더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한다.

한편 평소 코피가 자주 난다면 코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게 좋다. 코 질환이 있어 점막이 쉽게 건조해진다면 눈에 바르는 안연고나 바세린 연고를 콧속 점막에 바르면 좋다. 연고가 없으면 로션을 살짝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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