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가 의심되는 임신부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임신부들이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임신부의 경우 메르스 감염 시 태아사망, 조산, 저체중아 위험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공인된 메르스 치료 방법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외국 사례를 볼 때 조기진단 되는 경우 보조적 치료를 하면 치료경과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조적 치료에는 항바이러스제제,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인터페론 등이 포함된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는 “항바이러스 제제는 임산부 취급 위험약물로 분류되고 있지만, 외국 사례 논문을 취합할 때 임신 중기, 후기에 투약할 경우 태아에게 위해가 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보조적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부가 폐렴 진단을 위해 가슴 X-ray 촬영에 대한 우려의 경우는 납가운을 입고 촬영하기 때문에 태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임신부는 폐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산소증과 면역기능 감소로 각 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일반인 보다 더 적극적으로 감염 예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임신부의 메르스 예방법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 씻기 자주하는 것이 좋다. 임신부가 메르스가 두려워서 산전진찰을 미룰 경우 제때 진단되어야 할 기형아 및 조산 진단 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대로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