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고혈압·신부전증‥이게 다 부모 책임?

입력 2012.05.07 09:30
영유아기의 체중 조절이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팀은 영유아 때의 과체중이 성장했을 때도 이어지고, 결국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신장 이상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기환 교수팀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동물실험을 실시했고, 영유아기의 흰쥐 가운데 과체중인그룹은 정상그룹과는 달리 성장기 및 성인기에도 39.5%이상 과체중이 계속됐으며 모든 시기에 고혈압이 관찰됐다. 성장기에는 과체중그룹이 정상그룹에 비해 비만 관련 호르몬인 렙틴호르몬 분비가 3배 이상 높았다. 특히, 과체중그룹은 정상그룹에 비해 2배 이상 신장 기능은 물론 신장의 조직학적 이상이 관찰되돼 만성신장병으로 진행했다.

유 교수팀은 또 생후 각종 성인병의 조기 프로그래밍이 진행되는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분자 생물학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과체중이 세포의 증식에는 영향이 없지만 세포 자멸사는 증가시키는 등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것을 세포 단위에서 확인했는데 이런 현상의 조절에는 신생아기의 신장 내 레닌-안지오텐신(renin-angiotensin)계의 역할이 중요함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여러 성인병의 조기 프로그래밍은 주로 임산부와 자궁 내 태아의 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출생 후 생애 초기인 영유아기의 과체중으로 인해 성인기 대표 질환인 비만과 고혈압, 더불어 만성 신장병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생애 초반에 조기 프로그래밍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로, 영유아기의 적절한 체중 조절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영양생화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 게재됐다.

유기환 교수는 “보통 영유아들의 과체중은 금방 없어지거나 성장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태아기 뿐 아니라 출생 후 영유아기는 여러 성인병이 조기 프로그래밍되는 등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아이의 과체중과 비만 신호를 미리 감지해 식이를 조절하는 등 소아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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