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워도 긴팔 입고 보일러 켜고… 관절염 환자의 '거꾸로 여름나기'

입력 2010.08.04 08:48
'30도 더위에 긴팔 긴바지 입고, 집에선 보일러를 켜고….'

관절염 환자는 찜통 더위의 계절에 남들과 거꾸로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이 있다. 우선 냉방을 하는 실내에 있을 때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 인체는 더운 바깥에 있다가 시원한 실내에 들어와 '춥게' 느끼면 열량 소모를 줄이기 위해 근육과 혈관을 경직시킨다. 그러면 관절과 주변 조직이 뻣뻣해져 시린 느낌의 통증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팔꿈치와 무릎을 덮는 옷을 입거나 무릎에 얇은 담요를 덮으면 통증을 덜 느낄 수 있다.

장마는 한 풀 꺾였지만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다습하다. 습기가 많으면 관절염 부위의 부종과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염 환자가 있는 집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에 보일러를 틀어 집안 습기를 제거하면 좋다. 다른 가족 때문에 한여름에 난방을 하기 꺼려지면 제습기를 장만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관절염 환자는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진통 작용을 하는 호르몬인 엔돌핀은 수면 중에 활발히 분비되므로 잠을 못 자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 다른 사람처럼 열대야를 쫓겠다고 찬물 샤워를 하면 관절이 위축된다. 자기 전에 관절에 20~30분 온찜질을 하고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 놓으면 혈액 순환이 활발해져 통증이 덜해진다.

한편 관절염 환자는 움직이기 힘들다며 바캉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면 오히려 관절염 관리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염분과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는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하면 인체의 신진대사와 관절 부위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관절염 부위의 소염 작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관절 주변의 피와 림프액 순환이 개선된다.

〈도움말〉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김경훈 안산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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