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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근육이 줄고 관절이 약해지면 낙상 위험이 커진다. 이로 인해 고관절이 골절되면 통증으로 거동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욕창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평소 다리 근력과 지구력, 체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하체 근력을 스스로 평가해 보고 싶다면 앉았다 일어서기 테스트를 해 보자. 등받이가 곧고 팔걸이가 없는 일반적인 높이의 의자에 30초간 완전히 앉았다가 일어서는 횟수를 측정하는 테스트다. 양 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딛고, 두 팔을 교차해 가슴에 붙인 상태로 수행하면 된다.건강 매체 ‘헬스(health)’에 따르면, 근골격계에 문제가 없다면 해당 동작을 ▲60~64세 여성 12~17회, 남성 14~19회 ▲65~69세 여성 11~16회, 남성 12~18회 ▲70~74세 여성 10~15회, 남성 12~17회 ▲75~79세 여성 10~15회, 남성 11~17회 ▲80~84세 여성 9~14회, 남성 10~15회 ▲85~89세 여성 8~13회, 남성 8~14회 ▲90세 이상 여성 4~11회, 남성 7~12회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제 학술지 ‘스포츠 및 건강과학 저널(Journal of Sport and Health Science)’에는 앉았다 일어서기 테스트 시 근육이 내는 힘이 약한 사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여성은 고관절 골절 위험이, 남성은 전반적인 낙상과 골절 위험이 증가했다. 따라서 연령대에 비해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균형 감각이나 하체 근력을 키워야 한다. 일주일에 2~3회 근력 운동을 포함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게 좋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저항 밴드를 사용해 대퇴사두근, 둔근, 햄스트링을 강화하거나, 테스트 동작인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근력에 도움이 된다. 제자리걸음과 의자에서 일어서는 운동을 12주간 매일 실시한 노인들의 이동성이 향상됐다는 논문도 있다. 무릎을 대고 하는 플랭크, 바닥에 손과 무릎을 짚은 상태로 한쪽 다리와 손을 들어올리는 자세도 좋다. 요가나 태극권처럼 균형에 초점을 맞춘 운동은 안정성과 협응력을 향상시킨다. 다만 걷는 것이 어려워질 정도로 균형 감각이 나빠지거나, 자주 넘어진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 먼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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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은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뻐근함이 지속되고 밤에 통증이 심해 한쪽으로 돌아눕기조차 힘든 경우가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 뭉침으로 생각해 스트레칭이나 찜질로 버티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차 생활이 불편해 진다면 단순 근육 문제가 아닌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의 과사용이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한다.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이나 활동이 많은 경우 위험도가 높다. 특히 한 번 손상된 힘줄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지퍼가 벌어지듯’ 파열 범위가 점차 커진다. 이를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어깨 기능 저하로 이어져 치료의 선택지도 제한될 수 있다.모든 회전근개파열이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힘줄이 30~50% 이상 손상되고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의 회전근개 봉합술은 찢어진 힘줄을 봉합해 구조적으로 복원하는 방식이지만, 이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힘줄은 회복력이 떨어져 봉합만으로는 완전한 치유가 어렵고 재파열의 위험이 남는다. 특히 파열 범위가 넓거나 힘줄이 약해지면 수술 후 재파열률이 20~40%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리제네텐 수술이다.리제네텐은 생체 유도성 콜라겐 임플란트를 활용한 치료로, 소의 아킬레스건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손상된 힘줄 위에 덮어 고정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힘줄을 강하게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약해진 힘줄 위에 패치를 덮어 자연 치유 반응을 유도하고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임플란트가 약 6개월에 걸쳐 체내에서 흡수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혈관 형성과 조직 재생을 유도해 힘줄의 두께와 질을 개선한다. 실제로 적용 뒤 재파열률이 감소하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광범위 파열이나 힘줄이 얇아진 경우, 재수술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로 고려된다.회전근개파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줄의 상태'다. 이미 퇴행이 진행된 힘줄은 단순 봉합만으로 정상 기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조직의 회복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통증을 참고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파열을 악화시키고 치료 시기를 늦추는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단순히 파열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MRI 기반의 정밀 진단을 통해 힘줄의 질과 파열 형태, 주변 조직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병원을 선택하면 좋다. 종합 평가를 바탕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계획하며, 필요하다면 리제네텐과 같은 생물학적 재생 치료를 병행해 재파열 위험을 낮추고 기능 회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술 이후 재활과 운동 치료를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병원을 선택하면 일상 복귀뿐 아니라 어깨 기능의 안정적인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깨 통증을 단순 피로로 넘기지 않고 조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박준식 새움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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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약 350개의 관절이 있다. 발가락의 작은 관절부터 어깨와 엉덩이, 무릎까지 관절은 걷고 뛰고 몸을 구부리는 우리 몸의 모든 움직임에 관여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 반복되면 나이가 들수록 통증과 관절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그만큼 관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손가락 관절 꺾기부터 달리기까지 관절 건강과 관련한 속설도 적지 않다 최근 외신 더 선(The Sun)은 관절 전문가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관절 건강 상식의 진실과 오해를 정리했다.◇손가락 관절 꺾기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나는 ‘뚝’ 소리가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관절을 꺾는 행동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절은 활액으로 보호되는데, 이 안에는 질소 가스가 용해돼 있다. 손가락을 늘리면 관절 내부 압력이 순간적으로 낮아지면서 활액 속 기체가 기포 형태로 빠져나오고, 이때 ‘뚝’ 하는 소리가 발생한다. 영국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이자 관절염 자선 단체 ‘아스리티스 액션’ 의학 고문인 웬디 홀든 박사는 “손가락 관절을 꺾는 행위는 실제로 관절에 손상을 주거나 관절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며 “다만 관절을 꺾은 뒤 통증이나 부기,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스마트폰을 오래 내려다보는 자세가 목·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정상적인 목은 완만한 ‘C자’ 형태 곡선을 유지해야 하는데, 장시간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가 반복되면 이 곡선이 무너질 수 있다. 정골의학전문의 마이클 파티카 박사는 “특히 젊은 층은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과다 사용으로 평생 목과 허리 통증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어깨와 목 뒤쪽에 긴장과 뻣뻣함이 생기고, 결국 목 정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침대에 누워 머리를 높게 기댄 채 장시간 TV를 시청하는 습관도 척추와 목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허리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면 디스크 탈출증이나 좌골신경통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장거리 달리기달리기가 무릎 관절을 빨리 닳게 만든다는 인식도 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강도의 달리기는 오히려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홀든 박사는 “문제는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딱딱한 바닥에서 반복적으로 달릴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한다면 속도와 거리를 천천히 늘리고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쿼트와 런지, 레그프레스, 스텝업 같은 하체 근력 운동은 다리 안정성과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수영이나 자전거처럼 관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운동을 함께 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무릎 통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이어가기보다 충분히 쉬면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오래 앉아 있는 습관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역시 관절 건강에 좋지 않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좌식 생활 시간은 2018년 8.3시간에서 2023년 9시간으로 증가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청소년의 경우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오래 앉아 있으면 관절 가동 범위가 줄고 주변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움직임이 감소하면 관절 윤활액 공급도 줄어 관절이 뻣뻣해질 수 있다. 파티카 박사는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람은 무릎을 90도 이상 구부리거나 엉덩이를 완전히 편 자세를 거의 하지 않게 된다”며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관절 표면에 활액이 충분히 퍼지지 않아 가벼운 염좌도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체중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체중은 무릎과 고관절 부담을 높여 골관절염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기보다 틈틈이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하고, 앉아 있을 때도 자주 자세를 바꾸는 것이 관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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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낙상 환자 증가, 생활습관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고관절 질환을 겪는 사람들 또한 늘고 있다. 고관절 질환 초기에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지만, 방치하면 관절 손상이 진행돼 보행이 어려워진다. 결국 손상된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고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관절 치환술은 인공관절을 얼마나 정확하게 삽입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부산힘찬병원 문남훈 원장은 "임플란트의 위치와 각도, 다리 길이, 회전 중심, 관절 간 거리 등을 수치화해 환자별 맞춤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이고 일관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관절 치환술, 정확도가 결과 좌우고관절 치환술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고관절 관절염 ▲고관절 골절 등으로 관절이 심하게 손상됐을 때 시행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과도한 음주나 스테로이드 사용 등으로 발생하며, 병이 진행되면 관절이 무너져 통증과 보행 장애로 이어진다.고관절 관절염은 선천적 구조 이상이나 외상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고관절 골절은 고령층에서 낙상으로 인해 흔하게 나타난다. 이들 질환은 진행될수록 보행이 어려워져 수술이 필요해진다.고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먼저 허벅지뼈 끝의 공 모양 관절인 대퇴골두를 제거하고, 골반 쪽 관절인 비구를 정리한 뒤 인공 관절컵(컵 모양의 인공 구조물)을 삽입한다. 이어 대퇴골 내부에 기둥 형태의 금속 스템을 고정한 후, 그 위에 허벅지뼈 끝과 연결되는 인공 관절두를 결합해 새로운 관절을 만든다.문남훈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관절을 정확한 위치와 각도로 삽입하는 것"이라며 "위치가 어긋나면 탈구나 마모, 다리 길이 차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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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71세 남성 A씨는 심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뤄왔다. 그 사이 통증은 계속 악화됐고, 결국 제대로 걷지도 못해 누운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디스크 파열로 신경이 심하게 압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으로 척추 내시경 수술을 받은 A씨는 수술 당일 밤부터 통증이 크게 줄었다. 다음 날 바로 보행이 가능해졌으며, 수술 이틀 만에 퇴원해 자택으로 돌아갔다.'척추 수술은 곧 장기 입원'이라는 것도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에는 A씨처럼 수술 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척추 수술이 절개 범위를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발전한 결과다.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은 "척추 치료는 더 이상 막연한 두려움으로 미룰 문제가 아니다"며 "적절한 시기에 수술 여부를 판단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척추 수술, '대공사'에서 '정밀 치료'로 전환수술에 대한 공포와 긴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은 척추 질환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다. 젊은 환자들은 일상 복귀 지연을 우려하고, 고령 환자들은 수술 후 상태 악화를 걱정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신경 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손상이 일정 수준 이상 심해지면 수술을 하더라도 회복이 제한될 위험이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척추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주사 등 보존치료부터 수술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초기 디스크나 경미한 협착증은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그 중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대표적 방법이 '척추 내시경 수술'이다. 최 원장은 "과거 절개 수술이 벽을 허물고 집을 새로 짓는 방식이었다면, 내시경 수술은 문제 부위만 정확히 찾아 치료하는 정밀 수리 방식이다"고 했다.최소 침습 내시경 수술, 빠른 회복 가능척추 내시경 수술은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인한 신경 압박 원인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근본 치료로,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기구를 삽입해 병변만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가장 큰 특징은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회복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이다. 전통적 절개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회복까지 약 6주가 소요되며 입원 기간도 길었지만, 내시경 수술은 수술 후 6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뒤 보행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2일 내 퇴원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금요일 수술 후 월요일 출근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최일헌 원장은 "손상 범위는 작지만 병의 원인을 확실히 제거하는 수술"이라며 "최대 40배 확대된 시야를 통해 육안보다 훨씬 정밀하게 병변을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다만, 모든 척추 질환 환자에게 내시경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디스크나 협착증처럼 특정 부위의 문제에는 효과적이지만, 척추 구조 자체가 심하게 변형됐거나 불안정성이 큰 경우에는 구조적인 재건을 위해 절개 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최 원장은 "치료의 핵심은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접근이다"고 말했다."숙련도, 수술 성패 갈라… 맞춤형 접근 필요"대부분 수술이 그렇듯, 내시경 수술 역시 의료진의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은 구멍을 통해 2차원 화면을 보며 1~2㎜ 단위로 기구를 조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진의 경험에 따라 신경 손상 여부와 병변 제거의 완성도가 달라진다. 지난 10년간 5000례 이상 척추 내시경 수술을 집도해 온 최일헌 원장은 "해부학적 변이, 신경 위치 이상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하려면 충분한 임상 경험이 필수적"이라며 "주치의의 경험과 숙련도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최적의 수술 환경도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무균 수술실과 철저한 감염 관리, 마취과 전문의 상주 여부 등은 환자 안전과 직결된다.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의 경우, 대학병원 수준의 환자 안전·의료 질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최일헌 원장은 "척추 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을 넘어, 평범한 일상을 재건하는 과정"이라며 "제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수술, 비수술 등 현재 상태에 가장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척추가 보내는 '경고' 신호]척추 질환은 단순 통증을 넘어 보행 장애나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인접 근육, 신경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주변 부위의 이상 증세를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대표적인 척추 질환 증상은 ▲다리로 내려가는 저림(방사통) ▲걷기 어려울 정도의 종아리 통증 ▲발목이나 발가락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배뇨·배변 장애 등이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척추 질환이 원인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의료진을 통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검사 지연으로 치료가 늦으면 수술을 받아도 효과·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최일헌 원장은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적정 치료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며 "조금이라도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와 함께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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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회전근개가 찢어졌다'고 하면 곧바로 심한 통증이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는 주관적이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상 힘줄이 심하게 파열된 것으로 확인됨에도 멀쩡히 팔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파열만으로도 밤잠을 설칠 만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또한 적지 않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연구에서도 60세 이상의 54%에서 회전근개파열이 발견됐지만, 상당수는 증상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애정형외과의원 서희수 대표원장은 그 차이를 '힘의 균형'에서 찾는다. 회전근개파열의 본질은 단순한 찢어짐이 아니라, 어깨를 지탱하는 힘줄 간 균형이 무너지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가 강조하는 어깨 치료의 본질 역시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춰, 비수술·최소 침습 치료로 어깨의 균형을 되살리는 데 있다. 서 원장은 "회전근개가 찢어졌다고 수술로 무조건 꿰매는 시대는 지났다"며 "치료의 핵심은 환자가 회전근개 힘줄 간 균형을 회복해 통증 없이 어깨를 쓰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고 말했다.회전근개 힘줄 간 균형 맞춰야회전근개는 ▲극상건 ▲극하건 ▲소원건 ▲견갑하건 등 어깨 관절을 지탱하는 네 개의 힘줄로 이뤄져 있다. 텐트에 비유하면 가운데 기둥이 어깨뼈고, 이를 사방에서 당기고 있는 네 개의 줄이 회전근개 힘줄인 셈이다. 서희수 원장은 "줄 하나가 끊어져도 나머지 줄이 균형을 유지하면 텐트는 무너지지 않는다"며 "반대로 한쪽을 억지로 세게 당기면 중심이 기울어지듯, 어깨도 힘줄 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실제 수술을 통해 찢어진 힘줄을 강하게 봉합했더라도 주변 힘줄 간 균형이 맞지 않으면 어깨뼈 움직임이 틀어질 수 있다. 결국 뼈끼리 충돌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이 같은 이유로 수술 후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중장년층은 힘줄 자체가 약해져 있어 무리하게 봉합하면 재파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단순 봉합 아닌 기능 회복 가능서희수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환자를 치료할 때 '기능적 복원'을 강조한다. 단순 봉합이 아니라, 손상된 힘줄과 주변 조직의 균형을 회복해 기능 자체를 되살리고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환자들은 '찢어진 힘줄을 붙여달라'고 병원에 오는 게 아니라, 안 아프고 잘 움직이게 해달라고 오는 것"이라며 "봉합 자체보다 기능 회복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무너진 회전근개 균형을 복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치료법으로는 '핌스(PIMS) 시술'이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주변 힘줄이 이를 대신하려 과도하게 작동하게 되는데, 일부는 굳고 일부는 약해지면서 균형이 더 무너진다. 핌스 시술은 굳어진 조직을 풀고 약해진 조직은 강화해 힘줄 간 균형을 맞추는 치료다.최근에는 콜라겐 주입술, 콜라겐 임플란트, 골수 농축액 주입술 등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치료는 손상 부위를 실로 강하게 꿰매기보다, 최소 침습 방식으로 조직 재생과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만, 이러한 치료 역시 만능은 아니다. ▲파열 크기 3㎝ 이상인 환자 ▲6개월~1년 이상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 ▲20~30대 외상성 완전 파열 환자 등은 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서 원장은 "환자의 나이는 물론, 직업, 활동량과 파열 위치·크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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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며 관절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은 현대인들에게 흔한 족부 질환 중 하나다. 초기에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방치하기 쉽지만, 무지외반증은 한 번 시작되면 변형이 멈추지 않는 '진행성 질환'임을 명심해야 한다.◇참으면 병 되는 무지외반증무지외반증으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지탱하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면 나머지 발가락에 과도한 하중이 쏠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발바닥 앞쪽 통증(중족골통)이나 새끼발가락 관절이 돌출되는 소건막류 등 2차적인 족부 질환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발바닥 전체로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면 보행 시 비정상적인 부하가 무릎, 골반, 척추까지 전달돼 전신 근골격계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통증으로 인해 걸음걸이가 변형되면 보행 안정성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만성적인 전신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최소침습 교정술로 통증 줄인다 과거에는 변형된 뼈를 바로잡기 위해 5cm가량 피부를 절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최근 시행되는 '최소침습 교정술(MICA/MITA)'은 약 2mm 내외의 작은 구멍 3~4개만을 통해 수술을 진행한다. 최소침습교정술은 절개 범위를 획기적으로 줄여 근육과 인대 등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출혈이나 통증이 적고 흉터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어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한 치료법이다.◇수술 전, 정확한 변형 각도 진단이 우선최소침습교정술은 모든 무지외반증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마다 발가락이 휘어진 각도와 관절의 유연성, 뼈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최소침습수술은 수술 부위와 관절을 직접 노출 시키지 않고 실시간 영상 장비를 통해 수술이 이루어지는 고난도 기법인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변형 상태에 따라 가장 안정적인 교정력을 얻을 수 있는 맞춤형 수술 계획을 세워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수술 직후 보행 가능해무지외반증 최소침습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빠른 회복이다. 피부를 길게 절개하는 절개 수술 방식은 일정 기간 체중 부하를 피해야 하지만, 최소침습 수술은 수술 시 뼈·관절 등의 노출을 최소화해 수술 다음 날부터 특수 신발을 신으면서 가벼운 보행이 가능하다. 이는 관절의 강직을 방지하고 일상 복귀를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무지외반증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뼈를 일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의 기능을 정상화하여 다시 편안하게 걷도록 하는 것이다. 수술 후에도 재활과 올바른 신발 착용 습관을 통해 발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이 칼럼은 최홍준 서울건우정형외과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척추·관절질환최홍준 서울건우정형외과의원 원장2026/05/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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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아픈데, 다들 그냥 쉬면 낫는다고 하더라고요.”최근 한 30대 직장인이 진료실을 찾았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업의 환자로 몇 달 전부터 손목 통증을 겪고 있다고 했다.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이 반복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뚝’ 하는 소리까지 동반됐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손목 좀 아픈 건 흔하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환자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버텨왔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일상생활까지 불편해지면서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검사를 진행한 결과, ‘삼각섬유연골파열(TFCC 손상)’이었다. 삼각섬유연골은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구조물로 손목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통증과 함께 손목 불안정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정 동작에서 소리나 걸리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이 질환은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스마트폰 사용, 반복적인 손목 사용 등 일상적인 습관만으로도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서 파열이 발생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있어도 많은 사람이 이를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으로 여기고 넘긴다는 점이다. 삼각섬유연골파열을 방치하면 점차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손목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통증이 반복되고,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불편함이 지속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기능 저하로 이어져 업무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또한 이 질환은 손목의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진단이 쉽지 않고, 초기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파열의 범위와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며, 수술 후에도 재파열이나 염증, 감염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따라서 치료를 결정할 때는 단순히 통증의 정도만을 기준으로 하기보다, 환자의 활동 수준과 손목 사용 환경, 파열의 범위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손목·수부 질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충분한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최근 직장인을 중심으로 삼각섬유연골파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파열이 진행돼 치료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손목 통증이 반복되거나 소리가 동반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손목 통증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증상은 아니다. 주변의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통증을 느끼고 있는 자기 몸이다.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그 원인을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이 손목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이 칼럼은 이승건 새움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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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 무리를 했기 때문에 생긴 일시적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지만, 지속되는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척추종양의 신호일 수 있다.척추종양은 척추나 주변 신경, 척수에 생기는 ‘혹’으로, 발생 위치와 기원에 따라 ▲원발성 척추종양 ▲전이성 척추종양 ▲척수종양으로 나뉜다. 원발성 척추종양은 척추에서 처음 발생하는 종양으로 비교적 드물며, 전이성 척추종양은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다른 장기의 암이 척추로 퍼진 경우로 가장 흔한 형태다. 척수종양은 척수 자체 또는 척수를 둘러싼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경막내 척수내 종양과 경막내 척수외 종양으로 구분되며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척추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지속적인 등·허리·목 통증이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디스크와 유사해 구분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의 강도가 점점 증가한다. 신경 압박이 진행되면 다리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보행 장애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자세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완화되거나 악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오영규 교수는 “척추종양은 초기에는 단순한 허리 통증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과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디스크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원발성 척추종양과 척수종양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무리한 절제는 신경 손상으로 인한 근력 약화,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절제 범위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종양 제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척추의 불안정성 역시 함께 고려된다.전이성 척추종양은 방사선 치료나 정위적 방사선 수술을 우선 고려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뼈가 약해진 상황이라면 나사못 고정술이나 골 유합술과 같은 보강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종양이 처음 생겼을 때 원발암의 종류와 악성도, 환자의 전신 상태, 다른 부위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디스크나 협착증은 노화나 자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지만, 척추종양은 생활 습관으로 예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외상 없이 허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오 교수는 “척추종양은 신경을 압박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신경 손상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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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 구성 성분인 ‘아그레칸’을 활용한 보충제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입으로 섭취한 아그레칸 성분이 무릎 연골에 직접 도달하여 재생을 돕는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올센병원 정형외과 김준한 병원장은 "연골 성분이긴 하지만, 먹는다고 해서 곧 연골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아그레칸은 연골의 핵심 구성 성분인 ‘프로테오글리칸’의 일종이다. 단백질에 콘드로이친 황산과 케라탄황산이 결합된 구조로, 연골의 탄성과 완충 기능 유지에 관여한다. 기존 관절 보충제가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 같은 개별 성분을 따로 보충하는 방식이었다면, 아그레칸은 두 성분이 결합된 형태라는 점을 내세운다.문제는 체내에서는 이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그레칸은 섭취 후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당 성분으로 분해·흡수된다. 형태를 유지한 채 관절까지 전달되는 경로는 없다. 게다가 연골은 혈관이 없는 조직이다. 혈류를 통해 영양분이 직접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분해된 성분이 연골로 이동해 재생으로 이어지는 것도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아그레칸을 포함한 관절 보충제에 대한 과도한 기대 탓에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통증이 줄어든 것을 호전으로 받아들이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식이다. 특히 초기 관절염이나 연골판 손상 단계에서는 이런 지연이 질환 진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준한 병원장은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관절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통증 변화와 구조적 손상은 별개로 봐야한다"고 말했다.현재까지 효과가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된 치료는 관절강 내 주사다. 하이알루론산이나 폴리뉴클레오티드 주사는 관절 내 마찰을 줄이고 염증 반응을 낮춘다는 임상적 근거가 쌓여 있다. 일부 보충제의 경우 염증 반응을 완화하거나 통증을 줄이는 데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이 역시 연골 재생과는 다른 문제다. 통증 완화나 염증 조절, 기능 개선 가능성이 있는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보충제를 복용한 뒤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연골이 회복됐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관절 통증은 염증 정도, 활동량, 체중 부하, 근력 상태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보충제를 장기간 복용한다면 안전성도 고려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이라도 과다하거나 오래 복용할 시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성분 간 상호작용 가능성도 있다.결국 관절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체중 관리와 근력 강화다. 적절한 하중이 가해져야 연골 세포의 대사가 유지된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김 병원장은 "통증이 없더라도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MRI(자기공명영상) 등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