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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같이 자세 안 좋아도… 업무 스트레스 많으면 ‘목’ 취약

    똑 같이 자세 안 좋아도… 업무 스트레스 많으면 ‘목’ 취약

    목과 허리 통증은 잘못된 자세 때문만이 아니라 수면시간과 직무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량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체 부위마다 통증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달라 같은 근골격계질환이라도 통증 부위에 따라 관리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분석이다.호주 퀸즐랜드공과대 연구팀은 사무직 근로자 81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안전과학(Safety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공개된 4개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사무직 근로자 810명의 자료를 활용해 목, 어깨, 손목, 팔꿈치, 허리 등 9개 신체 부위의 근골격계질환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신체적 요인뿐 아니라 심리·사회적 요인, 업무 환경, 개인 특성까지 함께 반영해 어떤 요인이 통증에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했다.분석 결과, 오래 앉아 일하거나 바르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대부분의 근골격계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위험요인이었다. 하지만 자세만으로 모든 통증을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높은 업무량과 낮은 자율성, 불명확한 역할, 직장 내 사회적 지지 부족 등 조직·심리적 요인도 목과 허리 통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면시간은 목, 허리, 엉덩이 통증을 예측하는 주요 변수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이 근골격계질환 위험을 평가할 때 간과돼 온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조직 회복과 통증 민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통증 부위별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달랐다. 목 통증은 업무량과 스트레스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고, 허리 통증은 수면시간과 부적절한 자세가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 손목 통증은 키와 반복 작업, 어깨 통증은 오래 서 있는 시간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이 밖에 체질량지수(BMI), 키와 몸무게, 나이, 근무 경력도 여러 신체 부위의 근골격계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개인의 신체 조건과 업무 환경을 함께 고려한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사무직 근로자 근골격계질환은 자세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 업무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통증 부위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관절질환구교윤 기자2026/07/14 18:09
  • 69초 만에 무너진 맥그리거… “전방십자인대 파열 의심”

    69초 만에 무너진 맥그리거… “전방십자인대 파열 의심”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코너 맥그리거가 5년 만에 복귀한 UFC 옥타곤에서 경기 시작 69초 만에 무너졌다. 경기 시작 직후 킥을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고, 절뚝이며 경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심판이 이를 제지하면서 TKO 패했다.경기 후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는 "의료진이 맥그리거 부상을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가장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방십자인대가 실제 파열됐다면 수술과 재활을 거쳐 복귀까지 1년 안팎이 걸릴 수 있다.맥그리거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9'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맥스 할로웨이에게 1라운드 1분 9초 만에 TKO 패했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가 2013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맞붙는 리매치로, 경기 전부터 격투기 팬들과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제대로 공격을 펼쳐보기도 전에 무릎을 다쳤고, 할로웨이도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하듯 공격을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주심은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를 중단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서 허벅지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를 이어주는 네 개 인대 가운데 하나다. 정강이뼈가 앞으로 밀리는 것을 막고, 무릎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점프한 뒤 착지할 때 무릎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중요한 인대다. 축구, 농구, 배구, 스키, 격투기처럼 방향을 자주 바꾸거나 점프와 착지가 많은 운동을 할 때 다치기 쉽다.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 하는 소리를 듣거나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어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몇 시간 안에 무릎이 크게 붓는다. 통증이 줄어도 무릎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자꾸 꺾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운동을 계속하면 연골이나 반월상연골판까지 함께 다칠 위험이 커진다.진단은 전문의 진찰과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 한다. 인대가 일부만 손상됐고 활동량이 많지 않다면 재활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대가 완전히 끊어졌거나 운동량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힘줄 등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만드는 재건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수술 후에는 재활치료가 필수다. 초기에는 통증과 부기를 줄이고 무릎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이후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가벼운 조깅은 수개월 뒤 가능하지만, 방향 전환이나 점프가 많은 운동으로 복귀하려면 보통 9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 재활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인대가 다시 끊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충분히 몸을 풀고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꾸준히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점프한 뒤에는 무릎과 엉덩이를 함께 굽혀 착지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방향을 갑자기 바꾸는 동작도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해야 한다. 운동 중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거나 갑자기 붓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운동을 멈추고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관절질환구교윤 기자2026/07/14 10:10
  • ‘어깨가 무거운’ 사람들, 꼭 보세요

    ‘어깨가 무거운’ 사람들, 꼭 보세요

    책임이 막중하거나 걱정거리가 많을 때 흔히 ‘어깨가 무겁다’고 한다. 이런 일이 없는데 실제로 어깨가 무겁고 아프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어깨에 돌(석회)이 생기는 ‘석회성 건염’일 수 있어서다.어깨 석회성 건염은 어깨를 둘러싼 힘줄에 칼슘이 쌓여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인 질환 중 하나지만, 30~5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힘줄에 만성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상된 힘줄에 혈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병하기도 한다.석회성 건염이 발생하면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어깨가 무거우면서 뻐근하고, 이어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듯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대개 어깨 관절 앞부분에서 나타나 팔 아랫부분으로 내려가거나 목으로 올라온다. 이로 인해 팔을 앞과 옆으로 올리기가 어려워진다. 통증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아픈 쪽으로 눕거나 잠을 이루는 것도 힘들다.석회성 건염은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엑스레이를 촬영하면 어깨뼈 주변으로 하얀색 석회가 보인다. 석회의 크기와 모양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석회를 녹이는 용액을 주입하거나, 수술을 통해 침착물을 제거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석회성 건염 환자의 약 10%가 수술을 필요로 한다.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으므로, 최소 3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질환 예방을 위해선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주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깨 힘줄 건강과 관절의 가동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정형외과학회(AAOS)는 4~6주간 2~3회 삼각근, 승모근, 어깨 움직임을 담당하는 견갑하근 등을 강화하는 어깨 운동을 실시하면 근력과 관절 가동 범위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몸을 앞으로 숙인 뒤 한 속으로 탁자를 짚고, 반대쪽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상태로 부드럽게 흔들며 돌려주는 ‘펜듈럼 운동’, 양쪽 손을 교차해 가슴 앞으로 당기는 ‘크로스오버 암 스트레치’도 좋다. 단, 운동 중에 통증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 운동 방법이 정확하지 않거나 통증이 느껴질 경우 의사나 물리치료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척추·관절질환김보미 기자 2026/07/14 09:15
  • [의학칼럼] 5분만 걸어도 다리 저린 고령층, 협착증 치료 고려를

    [의학칼럼] 5분만 걸어도 다리 저린 고령층, 협착증 치료 고려를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저린데, 병원에서는 고령에 당뇨와 고혈압까지 있어서 큰 수술은 위험하다고만 하네요. 진통제나 주사도 이제는 잘 듣지 않는데, 평생 이 통증을 안고 살아야 할까요?"척추관 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고령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자주 하는 질문이다. 나이가 많고 여러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수술을 포기하거나 치료 자체를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척추 질환으로 인해 걷는 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활동량이 감소하면, 오히려 전신 건강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과거의 척추 수술은 비교적 넓은 절개와 근육 박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고령 환자들에게 부담이 됐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수술과 마취에 대한 우려가 클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치료를 계속 미루는 것이 반드시 더 안전한 선택은 아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진행되면 단순한 허리 통증을 넘어 보행 장애와 신경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근력 저하나 배뇨·배변 기능 이상과 같은 신경학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약물치료나 주사치료에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진다면 현재 상태를 다시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통증의 정도보다 실제로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는지, 감각 변화는 없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5분 정도만 걸어도 다리가 저려 자꾸 쉬어야 하거나,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감각이 둔한 부분이 있는 경우, 다리에 힘이 빠져 발이 자주 걸리거나 넘어질 뻔하는 일이 생긴다면 이는 신경 압박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활동량이 줄어 근육이 빠르게 감소하고 균형감각도 떨어지게 된다. 결국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면 폐렴이나 욕창과 같은 2차 합병증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령 환자의 척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나이가 아니라 현재의 전신 건강 상태와 신경 압박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최소침습 척추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과거보다 고령 환자들도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다.그중 하나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작은 통로 두 개를 이용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각각 삽입하여 신경이 눌린 부위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이 수술의 장점은 신경을 압박하는 병변을 치료하면서도 주변 근육과 연부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절개 범위가 상대적으로 작고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 환자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수술 후 빠른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또한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다시 걷고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다. 활동량 감소는 근감소증과 낙상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삶의 질 저하와 만성통증으로 인한 우울증까지 유발하여 결국 전신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국내외 연구에서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기존 개방형 수술에 비해 근육과 연부조직 손상을 줄이고, 출혈 감소와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도 통증 개선과 보행 기능 향상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치료 선택지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물론 모든 척추 질환에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척추의 불안정성이 심하거나 광범위한 고정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수술 방법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가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과거에는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전신 상태와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최소침습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다.지금은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시대가 아니다. 약물이나 주사치료에도 다리 저림이 반복되거나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 척추 질환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현재 신경 상태와 척추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고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향을 상담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이 칼럼은 김동윤 새움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척추·관절질환김동윤 새움병원 원장 2026/07/08 13:25
  • 족부 질환 비수술 치료의 세 가지 조건

    족부 질환 비수술 치료의 세 가지 조건

    7월부터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관리 체계 안에서 보다 엄격하게 다뤄지면서 비수술 치료 환경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던 치료들은 앞으로 의학적 필요성, 증상 호전 여부, 치료 횟수의 적정성 등을 더 분명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로 인해 비수술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한편, '이제 도수치료가 어려워졌으니 주사 치료가 대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족부 질환을 오랫동안 진료해 온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변화 속에서 환자들이 비수술 치료의 본질을 오해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비수술 치료는 단순히 수술을 피하는 방법이 아니다. 통증이 생긴 구조적 원인을 찾고, 그 원인에 맞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전문적인 치료 과정이다.
    척추·관절질환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2026/07/08 09:44
  • [의학칼럼] 만성 족저근막염, ‘PRP 재생 주사치료’가 도움

    [의학칼럼] 만성 족저근막염, ‘PRP 재생 주사치료’가 도움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와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롭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부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족저근막염을 강력하게 의심해 봐야 한다.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기저 부위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 체중 증가, 혹은 딱딱한 신발 착용 등으로 인해 이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면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통증을 유발한다.초기 족저근막염은 체외충격파, 약물치료, 스트레칭 등 보존적 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적극적인 치료를 3개월 이상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들이다.그동안 만성 환자들에게 흔히 쓰였던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적인 통증 완화 효과는 뛰어날지 몰라도, 주사부위가 감염되거나 족저근막이 파열 또는 발뒤꿈치 지방 패드가 위축되는 부작용 위험이 뒤따랐다. 그렇다고 당장 수술을 결정하기에는 환자들의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매우 컸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제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근본적인 세포 재생을 유도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이 생겼다. 바로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공식 인정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치료’다.PRP(Platelet-Rich Plasma) 재생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정맥혈을 채취한 후, 특수 원심분리기를 통해 혈소판만을 고농도로 농축하여 통증이 있는 족저근막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혈소판 풍부 혈장 속에는 수많은 성장인자들이 함유되어 있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며 혈관 재생을 촉진한다. 즉, 단순히 통증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넘어 병변 부위를 세포 수준에서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원리다.이미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스테로이드 주사와 비교하여 장기적인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 효과가 비슷하거나 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주사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발바닥에 지속되는 통증은 단순한 발의 문제를 넘어 보행 자세를 틀어지게 만들고, 연쇄적으로 발목, 무릎, 고관절, 그리고 척추에까지 무리를 주어 2차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3개월 이상 보존적인 치료를 받았음에도 매일 아침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 두렵다면, 이제 보건복지부가 공식 인정한 안전한 신의료기술인 PRP 재생 주사치료를 통해 발바닥 건강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다시 건강한 걸음을 되찾기를 바란다.(*이 칼럼은 권오진 신세계서울병원 족부센터장의 기고입니다.) 
    척추·관절질환권오진 신세계서울병원 족부센터장2026/07/07 11:28
  • 잠 못 자면 뼈도 늙는다… 무릎 관절염 위험 증가

    잠 못 자면 뼈도 늙는다… 무릎 관절염 위험 증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은 골관절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야간 교대근무자는 무릎 골관절염과 인공관절 수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약 50만 명의 건강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관절염 케어 앤드 리서치(Arthritis Care & Research)'에 게재됐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수면 습관과 근무 형태를 조사한 뒤 고관절과 무릎 골관절염 발생 여부, 인공관절 치환술 시행 여부 등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은 하루 7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고관절 또는 무릎 골관절염 위험이 20~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릎 골관절염 위험이 24% 높았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을 위험은 2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체중과 기저질환 등 다른 건강 요인을 고려한 이후에도 유지됐다. 연구진은 야간 근무와 골관절염의 관련성이 고관절보다 무릎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일주기 리듬이 관절 부위마다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수면 부족과 생체리듬 교란은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조직 회복 능력을 떨어뜨리며 통증 민감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골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 시작 당시 만성 관절통이 없었던 참가자들에게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이는 관절염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수면 부족이 골관절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수면은 신체 활동과 체중 관리, 관절 손상 예방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건강 요인"이라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골관절염 위험을 낮추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관절질환구교윤 기자2026/07/07 04:30
  • 발목 아파 덜 걸었더니… “당뇨·심혈관질환 위험 증가한다”

    발목 아파 덜 걸었더니… “당뇨·심혈관질환 위험 증가한다”

    발목 관절염이 심해질수록 환자의 활동량이 줄고, 이것이 당뇨·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위험과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발목 관절염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매년 약 5만 건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무릎이나 고관절 관절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체중이 집중되는 발목 특성상 통증과 보행 장애가 심각하다. 특히 발목 관절염은 퇴행성보다 외상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발목 골절이나 인대 손상을 방치하거나 충분히 치료하지 않으면, 수년 뒤 관절 연골이 손상되면서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 연구팀은 발목 관절염이 전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족부족관절 전문 클리닉을 방문한 발목 관절염 환자 262명을 분석한 것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6.8세였으며 여성이 163명, 남성이 99명이었다.연구팀은 체중부하 발목 엑스레이를 이용해 분석 대상자들의 관절염 중증도를 4단계(Takakura stage 2~4)로 분류했다. 신체활동량은 국제 신체활동 설문지(IPAQ-SF)를 통해 걷기, 중등도 활동, 격렬한 활동으로 나눠 측정했다.분석 결과, 방사선 사진상 관절염 중증도가 높을수록 격렬한 신체활동량과 전체 활동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말기 발목 관절염에 해당하는 4단계 환자에서는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나이와 체질량지수(BMI)도 활동량 감소와 연관됐다. 이번 연구가 단순히 ‘아프면 덜 움직인다’는 상식을 확인한 데 그치지 않는 이유가 있다. 덜 움직이면 당뇨·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혈당 조절을 돕고, 혈중 지질을 개선한다. 체내 만성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활동량이 줄면 이 보호 효과가 사라지면서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연구팀은 발목 관절염이 심해질수록 활동량이 줄고, 이것이 대사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대사질환 발생 여부를 직접 측정하지는 않았으며, 인과관계를 확정하려면 추가적인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김우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발목 관절염이 단순히 발목 통증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활동 감소와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발목 관절염 환자에서 통증 조절뿐 아니라 활동성을 유지하고 회복시키는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현재 발목 관절염 치료는 통증 감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연구는 활동성 회복까지 치료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보조기 착용,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변형이나 관절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하지 정렬, 관절 변형 정도, 환자의 활동 수준과 나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절골술, 관절유합술, 인공관절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검토한다.김 교수는 “진행된 발목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활동량이 줄면서 전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통증을 줄이고 활동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척추·관절질환오상훈 기자2026/07/06 10:04
  • 정형외과 의사들, 척추·관절 위해 어떤 운동 하고 있을까?

    정형외과 의사들, 척추·관절 위해 어떤 운동 하고 있을까?

    허리 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묵직한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퇴근 이후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도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거나, 오히려 잘못된 동작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는 정형외과 의사들의 도움말을 참고해 보자. 하루 종일 진료실과 수술방 사이를 오가는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허리 건강을 위해 평소 어떤 운동을 하는지 물었다.◇관절 부담 적지만, 스트레칭 효과 좋은 ‘수영’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수빈 교수는 일주일에 1~2회, 30분씩 수영을 하고 있다. 수영은 물의 부력으로 척추나 무릎 등 전신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지만, 허리와 코어 근육 등 전신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 스트레칭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도 통증이 생길 만큼 해서는 안 된다. 이수빈 교수는 “통증이 느껴지면 무리하게 목표치를 달성하려 하지 말고, 일단 쉬면서 동작을 교정해 봐야 한다”며 “나 역시 최근에 턴 동작을 할 때 허리가 아파 무리하게 동작을 취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주의해야 하는 운동으로는 고중량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처럼 허리에 수직 하중이 전달되는 웨이트 운동을 꼽았다. 이런 운동은 척추에 큰 압박이 가해져, 잘못된 자세로 시행하거나 자신의 근력 수준을 넘어서는 무게를 들면 통증으로 이어진다. 이수빈 교수는 “이런 운동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충분한 근력과 올바른 자세를 습득한 상태에서 자신의 상태에 맞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허리 부담 없이, 엉덩이 근육 키워주는 ‘사이드 레그레이즈’세종충남대병원 정형외과 윤자영 교수는 매일 자기 전에 사이드 레그레이즈 운동을 한다. 고관절 무혈성 괴사로 치료받은 뒤, 중둔근과 대둔근의 중요성을 느껴 시작했다. 실제로 만성 허리 통증 환자들 중에선 엉덩이 근육이 약해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이드 레그레이즈는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엉덩이 근육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다. 먼저 골반이 뒤로 넘어가거나 돌아가지 않도록 옆으로 눕고, 다리를 30~45도로 들어올린다. 운동을 할 때는 자극이 허리가 아니라 옆 엉덩이에 느껴져야 한다. 다리를 너무 높이 들면 골반이 기울어지고 허리에 부담이 간다. 반동을 주지 말고, 편안하게 숨을 쉬면서 올릴 때 2초, 내릴 때 2초 정도로 천천히 움직인다. 강도를 높이고 싶을 때는 허벅지에 밴드를 걸어 준다. 윤자영 교수는 양쪽 각각 20개씩, 3세트씩 운동을 하고 있다. 되도록 하지 않는 운동은 윗몸일으키기와 크런치처럼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비트는 동작이다. 무릎을 편 채 서서 발끝을 짚거나 반동을 주면서 허리를 좌우로 비트는 것도 좋지 않다. 근육량이 있는 운동선수라면 괜찮지만, 일반인은 디스크 뒤쪽을 감싼 조직이 상하면서 디스크 탈출로 이어질 수 있다. 윤자영 교수는 “굽히는 힘, 비트는 힘, 누르는 힘이 한꺼번에 가해지면 배 근육을 단련하려다 허리를 다치게 된다”며 “배 근육을 키우고 싶다면 플랭크처럼 허리를 곧게 편 채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균형 잡힌 자세 유지해 주는 ‘달리기·맨몸 스쿼트·팔굽혀펴기’압구정노트정형외과 황상필 대표원장은 속도를 9로 맞춘 러닝머신에서 주 5회 30분씩 달리기를 한다. 맨몸 스쿼트와 팔굽혀펴기도 각각 100회씩 하고 있다. 달리기는 디스크의 혈액순환을 늘리고 코어 근육의 긴장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무릎과 발목 부상이 생길 수 있어 이보다 더 빨리, 오래 달리는 건 피한다. 맨몸 스쿼트와 팔굽혀펴기는 각각 엉덩이와 기립근, 등과 가슴의 근력을 유지해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 황상필 원장은 “맨몸 스쿼트를 할 때는 자세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무릎과 디스크를 보호하기 위해 무게를 지지 않는다”고 했다. 팔굽혀펴기는 횟수를 늘리지 않고 20개씩 끊어서 한다. 이렇게 해야 어깨와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자세가 흐트러지는 걸 막을 수 있다.황상필 원장도 데드 리프트를 주의해야 하는 운동으로 꼽았다. 초보자와 경력자 모두 무게를 과도하게 올려서는 안 된다. 자세가 틀어지면서 디스크, 허리, 엉덩이 근육이 모두 망가질 수 있다. 윗몸 일으키기도 디스크 탈출 가능성을 높인다. 황상필 원장은 “작은 반경으로 운동을 하는 건 안전하나, 바닥에 완전히 누운 상태로 무릎에 닿을 만큼 윗몸 일으키기를 하면 구부러진 자세와 복압의 증가로 허리에 무리가 간다”고 했다.◇허리 근지구력 키워주는 ‘빠르게 걷기·플랭크·버드독·맥길 컬업·실내 자전거’연세스탠다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은 “장시간 수술이나 진료를 하면서 허리 근지구력의 필요성을 절감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현재는 주 5~6회 30~40분씩 빠르게 걷거나, 주 4~5회 30~60초씩 플랭크를 3세트씩 하고 있다. 등과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버드독 운동은 주 3~4회, 좌우 각각 10~15회씩 3세트 한다. 한쪽 무릎을 세우고 누운 상태에서 어깨가 살짝 들릴 정도로 상체를 드는 맥길 컬업은 주 3~4회, 10회씩 3세트 반복한다. 실내 자전거는 주 2~3회, 20~30분 탄다. 장기준 원장은 “걷기는 허리에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는 운동이고, 코어 운동은 천천히 정확한 자세로 시행할 경우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며 “운동을 할 때는 척추를 가능한 중립 자세로 유지하고, 복부에 힘을 준 상태로 동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 하는 고중량 웨이트 운동은 경계해야 한다. 고중량 데드리프트, 바벨 백스쿼트, 반복적인 윗몸일으키기, 허리 비틀기, 반복해서 점프하는 고강도 플라이오메트릭 운동도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준 원장은 “잘못된 자세나 과도한 중량은 척추 디스크와 후관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고,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를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운동이 처음이라면 횟수를 늘리기보다는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자세를 먼저 배우고,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
    척추·관절질환김보미 기자2026/07/05 22:00
  • 고관절에 석회 있다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고관절에 석회 있다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고관절이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에서 뜻밖의 석회가 발견될 때가 있다. 환자들은 보통 ‘큰 일이 생긴 것 아니냐’며 걱정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의사들의 설명이다. 웰튼병원 정형외과 송상호 병원장은 "고관절 통증으로 촬영한 엑스레이에서 석회가 발견되는 일은 드물지 않다"며 "석회는 오래전부터 형성돼 있던 변화일 수 있어 현재 증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관절 석회화 건염은 고관절 주변 힘줄에 칼슘 성분이 침착되는 질환이다. 석회가 보이더라도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는 사람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영상검사 결과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증상과 진찰 소견을 함께 살펴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석회는 관절을 많이 쓴다고 반드시 생기는 게 아니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체로 ▲힘줄의 퇴행성 변화 ▲국소 혈류 저하 ▲세포 변성 등 여러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상호 병원장은 이를 자동차의 '휠 얼라인먼트'에 비유했다. 바퀴 정렬이 틀어진 채 계속 달리면 특정 타이어만 빨리 닳듯, 고관절도 관절을 안정시키는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면 특정 힘줄에 부담이 반복해서 쏠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운동량 자체보다 고관절을 지지하는 코어 근육이 제 역할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중둔근, 소둔근, 외회전근 같은 안정근 기능이 떨어지면 특정 힘줄에 과부하가 반복되면서 석회성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석회로 인한 통증 양상은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차이가 있다. 근육통은 운동 후 하루 이틀 정도 가장 심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고관절 주변 힘줄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수주간 이어지거나 가만히 있을 때도 욱신거릴 수 있다. 특히 옆으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을 때 같은 동작에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석회가 확인됐다고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은 휴식,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송상호 병원장은 "고관절 안정근을 함께 강화하고 자세와 움직임의 균형을 바로잡으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척추·관절질환조재윤 기자 2026/07/03 17:29
  • 장마철만 되면 손목이 욱신… 무슨 병 의심?

    장마철만 되면 손목이 욱신… 무슨 병 의심?

    중소기업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여름만 되면 손목 통증에 시달린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 이유 없이 손목 관절이 욱신거리기 시작한다. 올해도 6월 말부터 통증이 심해져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며 버텼지만 증상이 계속 악화돼 결국 병원을 찾았고, '손목건초염'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A씨처럼 장마철에는 손목이나 손가락, 어깨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육아 중인 산모에게 흔하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하기 쉽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건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건초염 환자는 최근 수년간 매년 10만 명 이상 발생했다.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약 3배 많았으며, 가사노동이 많은 50대 여성과 육아 중인 30대 여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건초염은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힘줄이 반복적인 마찰을 받거나 과도하게 사용되면 건초에 미세 손상이 생기고 염증이 발생한다. 손목과 손가락에서 가장 흔하지만 어깨, 무릎, 발목 등 움직임이 많은 관절에도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통증이다. 염증이 생긴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 때문에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기도 한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이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 반복적으로 아이를 안아 올리는 산모에게 흔하게 발생한다.장마철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기압과 습도의 변화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데, 이러한 환경은 관절 주변 조직의 압력을 높이고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도록 만든다.초기에는 휴식과 함께 소염진통제, 냉찜질,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지속되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손상된 힘줄 부위에 충격파를 전달해 조직 재생을 촉진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으로,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부담이 적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지수 과장은 "건초염을 예방하려면 손목이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장시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과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중간중간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하고, 작업 후에는 온찜질이나 냉찜질, 가벼운 마사지로 손목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통증이 심하다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는 것은 장기적으로 힘줄을 약화시켜 파열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척추·관절질환신소영 기자 2026/07/02 17:30
  • 재파열률 50%에 달하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보다 중요한 것은 '재생'

    재파열률 50%에 달하는 회전근개 파열… 봉합보다 중요한 것은 '재생'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지탱하는 네 개의 힘줄이다. 팔을 움직이는 데 필수적이지만, 부상이 쉬운 편이다. 60세 이상 인구를 무작위로 관찰하면 54%는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사람에 따라서는 통증이 없기도 해, 곧바로 진단되지 않는 때도 잦다.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는데도 재파열돼 어깨를 낫게 해줄 병원을 찾아 떠도는 환자 또한 많다. 일명 '회전근개 파열 3차 병원'으로 통하는 제애정형외과의원 서희수 대표원장을 만나 진단과 치료 전략을 들어봤다.근력 눈에 띄게 줄었다면 파열 의심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해도 통증이 없을 수 있다. 힘줄 하나가 찢어져도 나머지 힘줄들이 기능을 대신해서 당장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다.통증이 없어도 근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면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서희수 원장은 "통증이 없어도 팔을 위로 뻗는 동작에서 힘이 빠진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물론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건을 잡으려고 팔을 재빠르게 앞으로 뻗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있다면 역시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된다. 어깨보다는 어깨 아래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신경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똑같은 회전근개 파열이어도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며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사방에서 감싸고 있으므로 정확히 어디서 파열이 생겼는지에 따라 통증 위치가 달라진다"고 했다.어느 순간부터인가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 '회전근개 파열이 자연스레 나아서 그렇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파열이 진행돼 조직이 망가진 상태라면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고, 근력 감소가 주요 증상이 된다.회전근개가 파열돼도 빨리 내원하면 최소한의 치료로 나을 수 있다. 반대로, 파열된 상태로 방치할 경우 힘줄이 다 녹아버려 수술이든 보존적 치료든 불가능해진다. 이때는 인공관절 수술이라는 대안밖에 남지 않는다. 서희수 원장은 "인공관절은 각오가 필요한 수술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 가기 전 힘줄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초음파 검사, 숨은 파열도 찾아내회전근개 파열 확진은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 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는 MRI와 초음파의 회전근개 파열 진단 정확도가 유사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으므로 환자와 의사에 따라 체감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MRI는 환자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파열의 정지 영상을 찍는 검사다. 다만, 약 3㎜ 간격으로 몸의 단면을 찍어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파열이나 기기가 찍지 않은 영역에서 일어난 파열은 포착되지 않을 수 있다. 고가의 비용도 환자에게는 부담이다.반면 초음파 검사는 MRI처럼 가만히 누워서가 아니라, 실제로 통증이나 힘 빠짐이 느껴지는 자세를 취해가며 시행하므로 숨어있는 파열도 찾을 수 있다. MRI보다 비용도 저렴하나,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서 정확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하나의 검사만 받는다면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서희수 원장은 "숙련된 의사에게 받는다고 전제하면, 초음파 검사가 오히려 파열을 더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고 했다.당장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건강 검진 차원에서 한 번쯤 검사해보는 게 좋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회전근개 파열이 생겼다면 멀쩡히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힘줄 간 균형이 틀어지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 원장은 "통증이 없어도 팔심이 예전 같지 않고, 유독 한쪽 팔에 그런 증상이 두드러진다 싶으면 검사를 받아보길 권장한다"고 했다.미세자극술·핌스 시술로 수술 없이 해결최근에는 수술 없이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는 조직 회복 치료가 주목 받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미세자극술'이다. 초음파로 보면서 가는 바늘로 손상된 힘줄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힘줄에 자극을 준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의 '미세 건절제술'과 같은 개념의 시술로, 손상된 힘줄에 의도적인 자극을 줘 재생 반응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대부분 노화로 서서히 생기는 만성 손상이라, 우리 몸은 이를 '원래 있던 일'로 여겨 치유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서 원장은 "만성화된 힘줄 손상부에 미세 자극을 주면 인체는 '새로운 상처가 생겼다'고 인식해 멈춰 있던 회복 반응을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자극된 부위에 새로운 혈류가 모이고 치유 반응이 활성화되면, 힘줄 세포가 손상된 힘줄 조직을 복구한다. 이때 힘줄 내부의 석회질이 분해되기도 한다. 부분마취로 30분이면 끝나 당일 퇴원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또 다른 치료인 '핌스 시술'도 있다. 힘줄 하나가 찢어지면 주변 힘줄들이 이를 대신하려 무리하면서, 어떤 힘줄은 딱딱하게 굳고 어떤 힘줄은 흐물흐물하게 약해진다. 이로 인해 힘줄들 간 균형이 맞지 않아 팔을 움직일 때 어깨뼈가 주위 뼈와 충돌하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 통증의 원인이다. 서희수 원장은 "핌스 시술은 굳은 힘줄은 풀어주고 약해진 힘줄은 자극해 강화함으로써, 힘줄들 간의 힘의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수술이 필요한지, 비수술 치료로 좋아질 수 있는지 전문가에게 정확히 진단받아야 한다"고 했다.
    척추·관절질환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6/07/02 07:01
  • “뻐근함 바로 풀린다”… 허리 아픈 사람, 다리로 ‘숫자 4’ 만들어라

    “뻐근함 바로 풀린다”… 허리 아픈 사람, 다리로 ‘숫자 4’ 만들어라

    만성 허리 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요방형근’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요방형근은 허리 깊숙한 곳에서 척추와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으로, 수축하면 허리 안쪽이 뻐근하거나 골반이 틀어진 느낌을 유발한다. 요방형근을 스트레칭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요방형근, 허리·골반 지지하는 역할 요방형근은 골반 가장 아래 갈비뼈와 허리뼈를 연결하는 사각형 모양의 근육이다. 몸통을 좌우로 기울이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역할을 한다. 걸을 때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안정화하는 근육이기도 하다. 오래 앉아 일하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는 습관이 있으면 요방형근이 한쪽만 짧아지고 긴장하기 쉽다. 근육이 수축한 상태를 방치하면 골반 불균형, 만성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다리로 ‘숫자 4’ 만들면 허리 안쪽까지 시원다양한 방법으로 요방형근을 스트레칭할 수 있다. 먼저 서서 진행하는 스트레칭이다. 벽이나 의자에 한 손을 가볍게 짚어 몸의 균형을 잡는다. 이후 벽에서 먼 쪽 다리를 몸 뒤쪽으로 길게 뻗으면서 반대쪽 다리 앞쪽으로 교차해 숫자 4 모양이 되게 한다. 이 자세에서 골반을 스트레칭하려는 방향으로 천천히 밀고 몸통을 같은 방향으로 살짝 기울이면 옆구리부터 허리 안쪽까지 당기는 느낌이 든다. 반동을 주지 말고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20~30초 유지한 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2~3회 반복한다.누워서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천장을 보고 누운 뒤 양팔을 양옆으로 벌린다. 한쪽 무릎을 구부려 반대편 바닥으로 천천히 넘기고, 반대쪽 손으로 무릎을 가볍게 눌러 자세를 유지한다. 이때 양쪽 어깨가 바닥에서 들리지 않도록 하고 허리를 비트는 느낌보다 옆구리와 허리 안쪽이 부드럽게 늘어나는 느낌을 유지해야 한다. 좌우 각각 20~30초씩 2~3회 반복하면 된다.◇통증 심하면 무리 말아야스트레칭에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허리 수술을 받았거나 허리디스크·척추 골절·심한 골다공증 등을 이미 앓고 있는 사람은 스트레칭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근육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리 양옆에서 가장 아래 갈비뼈와 골반 사이를 손으로 눌렀을 때 뻐근함이 느껴지는 부위가 요방형근이다. 몸 깊숙한 곳에 있어 위치를 찾기 어렵다면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척추·관절질환최소라 기자2026/06/28 17:02
  • 하이힐 안 신는데 무지외반증? 정형외과 의사가 꼽은 ‘의외의 원인’

    하이힐 안 신는데 무지외반증? 정형외과 의사가 꼽은 ‘의외의 원인’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이나 꽉 끼는 신발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의외의 원인으로 가족력도 있다. 검단바른정형외과 염지웅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병 확률이 훨씬 높아지며, 환자의 58~88%에서 가족력이 확인된다”면서 “특히 청소년 이전에 발생한 경우 유전적 요인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선천적 발 구조 영향 커가족력이 있는 경우 선천적으로 발등 관절이 가파르거나 관절의 유연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엄지발가락 주변의 압력을 높이는 활동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발의 구조적 특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평발(편평족)이거나 발의 아치가 불안정해 첫 번째 중족골(엄지발가락과 발목 사이를 잇는 발등의 긴 뼈)이 안쪽으로 벌어진 구조, 또는 관절이 과도하게 유연한 경우에는 체중이 전족부(발가락과 발바닥 앞쪽 부위) 쪽에 비정상적으로 분산되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생활습관 역시 영향을 준다. 과거 좁은 신발을 신지 않았던 동양인은 무지외반증 유병률이 낮았으나, 서구화된 신발 문화와 하이힐 착용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20~30% 수준까지 증가했다. 하이힐은 체중을 발의 앞쪽으로 쏠리게 하고 발가락을 좁은 공간으로 밀어 넣어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압력을 가한다. 이때 선천적으로 취약한 발 구조를 가진 경우 변형과 통증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악화될 수 있다.이외에도 무지외반증 원인은 다양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 면역 질환으로 인해 발가락 관절이 변형될 수 있다. 발이나 발가락 관절 주변을 심하게 다친 이후 뼈가 잘못 유합되거나 인대가 손상된 경우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뇨 환자들은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관절이 손상되면 무지외반증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발볼 넓고 굽 낮은 신발로 발가락 압력 줄여야염지웅 원장은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서는 발볼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하고, 발 안쪽 돌출 부위가 신발과 닿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발이거나 아치가 무너진 경우에는 맞춤형 깔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출 후 족욕이나 발 마사지로 피로를 완화하는 것도 권장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발가락 교정기를 활용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
    척추·관절질환김경림 기자2026/06/27 02:03
  • 연골 닳아도… 무릎 근육 힘 키워 통증 줄이는 ‘두 가지 운동’

    연골 닳아도… 무릎 근육 힘 키워 통증 줄이는 ‘두 가지 운동’

    2017년 처음 병원을 찾은 67세 남성 A씨는 이미 무릎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관절 간격이 좁아져 있었고, 뼈 가장자리에는 골극(뼈돌기)도 관찰됐다. 수술을 고민할 수 있는 단계였지만 A씨는 치료와 함께 근력 관리를 이어갔다. 이후 약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안양샘병원 정형외과 전영원 과장은 “연골이 닳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관절의 안정성이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증상과 진행 속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무릎 통증과 보행 불편은 관절염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무릎은 십자인대, 연골판, 주변 근육이 함께 체중을 분산시키는 구조다. 이 중 일부 기능이라도 떨어지면 하중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서 손상 진행이 빨라진다. 실제로 십자인대 손상이나 하지 근력 저하가 동반된 환자에서 관절염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관절 안정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소는 근육이다. 특히 무릎 앞쪽의 대퇴사두근은 체중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지탱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근력이 약해지면 관절에 전달되는 부담이 커지고, 오래 걷기 힘들거나 의자에서 일어설 때 힘이 빠지거나 보폭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근력 저하는 낙상 위험 증가로도 이어진다.관절을 지탱할 하체 근력을 확보하려면 운동이 중요한데, 걷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장시간 보행은 오히려 무릎 부담을 키우기도 한다. 따라서 걷기 운동은 30분 내외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대신 체중 부하는 줄이면서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 대표적인 운동은 실내 자전거와 수영이다.실내 자전거는 체중 부하를 줄인 상태에서 대퇴사두근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수영 역시 관절 부담 없이 하체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 3~4회 이상 꾸준한 시행이 권장된다. 전영원 과장은 “관절 안정성은 결국 근육 힘에서 나온다”며 “자전거나 수영처럼 관절에 부담을 줄이면서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관절질환조재윤 기자 2026/06/25 20:00
  • 척추 재수술 부르는 뜻밖의 원인… “골반 비대칭 확인 필요”

    척추 재수술 부르는 뜻밖의 원인… “골반 비대칭 확인 필요”

    성인 척추변형 교정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무릎 관절염과 다리 길이 차이, 골반 비대칭이 수술 후 금속봉 파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척추뿐 아니라 골반과 하지 정렬 상태까지 함께 평가하는 통합 치료의 중요성이 제기된다.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이기영 교수팀은 성인 척추변형 교정수술 후 발생하는 금속봉 파절(rod fracture)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하지 및 골반 정렬 이상과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금속봉은 척추변형 수술에서 척추를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정렬을 유지하는 핵심 기구다. 수술 후 금속봉이 부러지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과도한 교정, 골다공증, 당뇨병, 흡연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었다.연구팀은 장분절 고정술과 척추 쐐기 절골술을 받은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금속봉 파절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무릎 관절염의 방사선학적 중증도와 하지 길이 불일치, 골반 비대칭 정도 등 하지·골반 정렬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금속봉 파절이 발생한 환자군(36명)은 파절이 없었던 환자군(60명)에 비해 무릎 관절염의 평균 등급이 더 높았고, 다리 길이 차이와 골반 비대칭 정도도 유의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하지와 골반 정렬 이상이 수술 후 체중 부하를 비정상적으로 전달해 척추 고정 기구에 반복적인 기계적 스트레스를 가하고, 결국 금속봉 파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했다.이정희 교수는 “고령의 척추변형 환자는 무릎 관절염 등 하지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수술 전 척추와 골반, 하지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환자별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금속봉 파절 위험이 높은 환자라면 척추 고정력을 높이기 위해 금속봉을 두 겹으로 보강하는 술식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척추 분야 학술지인 ‘더 스파인 저널(The Spine Journal)’에 게재됐다.
    척추·관절질환오상훈 기자2026/06/24 17:46
  • 마돈나도 울게 한 무릎 통증… 범인은 ‘하이힐’

    마돈나도 울게 한 무릎 통증… 범인은 ‘하이힐’

    많은 사람이 다리가 길어 보이고 각선미를 강조하기 위해 하이힐을 신는다. 하지만 높은 굽은 단순히 발을 불편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몸의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만들어 무릎과 허리 등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장기간 반복될 경우 관절과 척추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미국 가수 마돈나(67)는 최근 미국 대중문화·패션 잡지 ‘인터뷰 매거진(Interview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무릎 부상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운동 루틴을 설명하던 중 “하이힐을 신고 오랫동안 춤을 추고, 아스팔트 위를 뛰고, 격렬하게 요가를 한 탓에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돈나는 2019년경 심한 무릎 통증으로 인해 공연 투어 일정을 연이어 취소하거나 연기한 바 있다. 마돈나의 사례처럼 하이힐은 무릎 관절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특히 높은 굽을 장기간 착용하면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이 무릎에 집중되면서 연골 손상과 퇴행성 관절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높은 굽, 무릎 연골 손상 앞당겨하이힐을 신으면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한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무릎과 허리는 평소보다 더 큰 힘을 받아야 한다. 특히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이 발바닥 전체로 분산되지 못하고 무릎 안쪽 관절에 집중되면서 연골 손상 위험이 커진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건강한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굽 높이에 따른 보행 변화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운동화와 3.8cm, 8.3cm 굽의 신발을 각각 신고 걸었다. 보행 시 관절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굽이 높아질수록 무릎 굴곡 각도가 증가했고,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노화 과정이나 골관절염 환자에게서 관찰되는 보행 패턴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또한 중국 푸젠의과대학과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 공동 연구팀은 높은 굽이 무릎 안쪽 연골 손상을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 굽이 높아질수록 무릎 안쪽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졌으며, 연골 파열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발·허리 건강도 위협하이힐은 무릎뿐 아니라 발 건강에도 부담을 준다. 좁은 앞코와 높은 굽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으며,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이 발생해 족저근막염 위험도 커진다. 또한 발목이 지속적으로 꺾인 자세를 유지하면 아킬레스건이 짧아지고 뻣뻣해질 수 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낮은 신발이나 운동화를 신었을 때 오히려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척추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앞으로 쏠린 무게 중심을 보상하기 위해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게 되면서 허리뼈가 비정상적으로 앞으로 휘는 척추전만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만성 요통과 근육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하이힐 착용 시간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이동하거나 걸어야 할 때는 운동화 등 편한 신발을 선택하고, 불가피하게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굽 높이를 5cm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착용 후에는 종아리와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퇴근 시에는 편한 신발을 신다가 필요할 때만 하이힐로 갈아 신는 것도 관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척추·관절질환최수연 기자2026/06/23 14:46
  • [의학칼럼] 허리 삐끗하셨다는 부모님, 척추 압박골절 아닌지 살펴야

    [의학칼럼] 허리 삐끗하셨다는 부모님, 척추 압박골절 아닌지 살펴야

    노령층일수록 가벼운 넘어짐이나 엉덩방아만으로도 허리를 크게 다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자와 여성, 골다공증을 앓던 환자에게는 ‘척추 압박골절’이 흔하게 발생한다.척추 압박골절은 척추뼈의 위아래 면이 맷돌에 짓눌리듯 주저앉으며 부러지는 질환이다. 다행히 신경까지 누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매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진료실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을 만나면 압박골절 치료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설명한다.첫 번째는 아무런 시술 없이 침상에 누워 뼈가 스스로 굳기를 기다리는 자연 치유 방법이다. 단순히 집에서 쉬는 개념이 아니다. 식사는 물론 화장실 이용까지 약 두 달 동안 비교적 완벽하게 누워서만 생활해야 한다. 척추에 중력이나 추가적인 압력을 조금도 주지 않기 위함이다. 자연 치유 방법은 시술로 인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랜 침상 생활로 인해 욕창이나 흡인성 폐렴 같은 또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양날의 검 같은 치유 방법이다. 만약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골절이 더 진행되면서 신경을 누르게 된다면, 결국 등 뒤로 나사못을 박아 고정하는 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다만 환자가 비교적 젊고 남성이며, 골밀도 수치가 양호한 편이라면 보조기를 착용한 채 가벼운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외래에서 주기적으로 골절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두 번째는 흔히 뼈 시멘트 시술이라 불리는 ‘경피적 척추체 강화술’이다. 국소마취로 진행되지만 의학적 분류상 수술에 해당하며 주저앉은 척추뼈 공간에 의료용 시멘트를 주입해 뼈를 단단하게 굳혀주는 치료법이다. 시멘트는 보통 5시간 정도면 완전히 굳기 때문에 시술 후 보조기를 차고 가벼운 일상생활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하지만 시멘트를 넣었다고 해서 골절로 인한 통증이 마법처럼 한 번에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는 무리한 활동이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 과도하게 허리를 구부리고 펴는 행동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묽은 시멘트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아주 드물게 뼈 밖으로 새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통상 0.1% 정도의 낮은 확률이지만, 시멘트가 앞으로 새면 폐혈관이 막히는 폐혈전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고, 뒤로 새면 신경을 압박해 결국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두 가지 치료법 중 어느 하나만이 정답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외상을 당했을 때 통증을 참지 말고, 즉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특히 노년층이나 여성, 기존에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미루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방문하면 우선 엑스레이를 통해 뼈가 주저앉은 병변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때 이전에 찍어둔 엑스레이 사진이 있다면 비교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만약 골절이 의심되는 부위가 발견된다면 척추 MRI 검사를 통해 이것이 최근에 발생한 급성 골절이 맞는지 확실하게 진단한 후, 환자의 나이와 상태에 맞는 최선의 치료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100세 시대에 척추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인 만큼, 허리가 보내는 신호를 가벼이 넘기면 안 된다. (*이 칼럼은 김문규 강서K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척추·관절질환김문규 강서K병원 원장2026/06/23 11:44
  • 나, 바른 자세로 선 걸까? ‘벽 테스트’로 알 수 있어

    나, 바른 자세로 선 걸까? ‘벽 테스트’로 알 수 있어

    관절과 근육,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바르게 서 있는 습관이 중요하다. 의식적으로 좋은 습관을 들이면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관절 통증도 줄어든다. 평소 바른 자세로 서 있는지 궁금하다면 벽 테스트를 해 보자.◇벽 테스트 통해 알아보는 바른 자세벽을 등지고 서서 머리 뒤쪽, 어깨뼈, 엉덩이를 벽에 붙인다. 발뒤꿈치는 벽에서 5~10cm 정도 떨어뜨린다. 허리 뒤쪽에 손을 넣었을 때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공간만 있어야 한다. 만약 공간이 너무 넓다면 배꼽을 척추 쪽으로 당기듯 밀착하고, 공간이 너무 부족하면 손이 뒤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허리를 살짝 굽힌다. 자세를 잡았다면, 벽에서 떨어져 앞으로 걸어갔다가 돌아온다. 다시 벽을 등지고 섰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한다.◇허리 곧게 펴고, 똑바로 선 자세 유지해야테스트를 했을 때,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졌다면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Harvard Health Publishing)’은 옆에서 봤을 때 귀, 어깨 윗부분, 엉덩이, 무릎, 발목이 수직으로 일직선을 이뤄야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바르게 서 있기 위해선 천장에서 바닥까지 몸을 관통하는 직선이 있다고 가정하고, 줄이 가슴과 흉곽을 위로 당겨 키를 크게 만든다고 상상한다. 골반은 수평을 유지하고, 흉곽과 골반 사이의 공간을 넓히듯이 머리를 천장 쪽으로 뻗으면서 서면 된다. 하루에 두세 번 벽 테스트를 하고, 바른 자세가 어떤 것인지 계속해서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잘못된 자세, 나이 들수록 치명적미국 정형외과 의사인 브렛 굿로 박사는 “몸을 구부려 스마트폰을 보고, 책상 높이가 너무 낮은 곳에서 일하면 하루 종일 구부정한 자세가 되기 쉽다”며 “바르게 자세를 유지해야 신체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지 않으면 노인성 척추후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잘못된 자세는 머리 뒤쪽, 목, 등, 턱 근육에 무리를 줘 주변 신경을 압박하고, 긴장성 두통을 유발한다. 허리와 목, 발과 발목의 정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보행이 어렵다. 족저근막염 같은 통증도 생긴다. 앞으로 쏠린 구부정한 자세는 어깨 힘줄에 자극을 줘 통증을 악화시키고, 조직이 파열될 가능성도 있다. 잘못된 자세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올바른 자세로 되돌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흉곽을 좁히고 횡격막을 압박해 폐활량을 감소시키고, 소화 기능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척추·관절질환김보미 기자2026/06/23 09:15
  • “통증 줄여준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디스크 환자 수면 자세’

    “통증 줄여준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디스크 환자 수면 자세’

    허리가 아프면 자는 것도 일이다. 어떤 자세로 누워도 허리가 불편해 뒤척이기 일쑤고, 심지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통증이 다시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만성 요통 환자가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통증 악화와 중추신경계의 과민반응, 인지 기능 저하 등을 통해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논문도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통증을 줄이려면 어떤 자세로 자는 것이 가장 좋을까?나이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준형 원장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인해 방사통이 있는 경우 다리를 쭉 펴고 자는 것보다는 구부리는 게 좋다. 다리를 펴면 척추 신경이 늘어나고 자극을 받아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등을 대고 반듯하게 누워 잘 경우, 다리 아래에 큰 베개를 받치거나 이불 위에 다리를 올리고 자면 방사통이 줄어든다. 옆으로 눕는 편이라면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다리를 약간 구부리는 게 도움이 된다.엎드려 누웠을 때 척추의 S라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통증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장시간 엎드려서 잠을 자는 건 피해야 한다. 척추의 마디 사이를 연결해주는 후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고, 허리뼈가 앞쪽으로 과도하게 휘어 기존 방사통 이외의 새로운 통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이준형 원장은 절대 피해야 할 수면 자세로 책상에 앉아서 엎드려 자는 것을 꼽았다. 허리가 구부러지면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진다. 이 상태가 장시간 이어지면 디스크가 그대로 굳으면서 허리가 제대로 펴지지 않고, 통증이 심해진다. 허리 아래에 베개를 깔고 자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30분 이상 이 자세를 유지하면 척추가 앞으로 휘는 전만 현상이 과도해져 허리 근육과 관절이 필요 이상으로 자극된다.다만 40대 이상의 허리디스크 환자들 중에선 단순한 디스크 질환 뿐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뼈가 아닌 조직이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골화증도 인구의 5%에서 나타난다. 허리디스크 이외의 원인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면 이런 수면 자세가 맞지 않을 수 있다. 이준형 원장은 특정 수면 자세를 무조건 따라하기보다는 먼저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자신의 척추 상태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척추·관절질환김보미 기자 2026/06/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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