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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 위주 AI 데이터 한계 극복”… 서울대병원, 의료용 안면 익명화 AI 개발

    “백인 위주 AI 데이터 한계 극복”… 서울대병원, 의료용 안면 익명화 AI 개발

    의료 영상에서 진단에 필수적인 피부 병변은 원본 그대로 보존하고, 환자의 신원만 가상의 얼굴로 효과적으로 익명화하는 AI 기술이 개발됐다.최근 환자 신원 보호를 위해 원래 얼굴을 가상 얼굴로 변환하는 생성형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모델들이 저품질의 얼굴 이미지를 생성하는 문제와 더불어, 서양인 얼굴 데이터셋 위주로 학습된 탓에 다양한 인종 개념을 서양인 중심의 기본값과 뒤섞어 학습하는 의미론적 얽힘(Semantic entanglement)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인 등 타 인종의 얼굴을 변환할 때 화질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모두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동헌 교수 연구팀(충남대 송승한 교수, 충남대 한연규 박사과정)은 인종에 따른 성능 격차를 없애고 동등한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는 안면 익명화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단계 구조를 고안했다. 1단계는 AI 지식 공간에 얽혀있던 인종 개념을 명확히 분리하는 ‘직교 의미 기반 가이드(OSG)’ 기술을 적용했다. 이어 2단계는 외부 참조 모델 없이 사람의 시각적 선호도에 맞춰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하는 ‘단순 선호도 최적화(SimPO)’ 기법을 도입했다.또한, 연구팀은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보존하면서 신원만 가리는 정밀 제어 기술도 구현했다. 충남대병원에서 수집한 1만7697장의 안면 데이터로 AI의 얼굴 영역 분할 학습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눈, 코, 입, 얼굴 윤곽 등 핵심 특징을 정밀하게 파악해 마스크를 생성하고, 마스킹 된 영역만 가상 얼굴로 재생성하되 나머지 영역은 원본 그대로 유지되도록 설계했다.그 결과, 인종별 생성 이미지 간 품질 격차를 나타내는 편향 지표(LPIPS-Std)가 기존 0.087에서 0.012로 대폭 낮아졌다. 특히 기존에 유독 낮았던 아시아계 얼굴의 생성 다양성 점수는 0.31에서 0.48로 크게 향상됐으며, 모든 인종에서 일관된 품질을 기록해 고질적인 인종 간 격차를 해소했다.성능 평가 결과, 안면 인식 AI가 원본을 식별하지 못하는 익명화 성능(EER)이 최대 기준치(50%)에 근접한 47.8%를 기록했다. 실제 사진에 가까울수록 낮은 값을 갖는 이미지 품질 지표(FID) 역시 91.34를 달성해 비교된 최신 모델 중 최고 성능을 입증했다. 더불어 10만여 장의 외부 데이터 교차 검증에서도 일관된 보호 성능을 확인했다.나아가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과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의 임상 사진 6000장(여드름 등 5개 질환 및 정상 피부)에 이 기술을 실제 적용했다. 대표 표본 180장을 피부과 전문의 3명이 평가한 결과, 환자의 신원은 효과적으로 보호하면서도 진단에 필수적인 병변을 98.9%의 정확도로 보존해 냈다. 전문의 간 의견 일치도(Fleiss’ kappa) 역시 0.87로 매우 높아 객관적인 임상 유용성을 확인했다.이동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종 간 공정성을 개선하면서 실제 의료 영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프레임워크는 향후 개인정보 보호 제약이 큰 헬스케어 및 의료 영상 분석 시스템에서 안전하고 공정한 데이터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컴퓨터사이언스, 이론 및 방법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Information Fus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피부질환오상훈 기자 2026/04/02 09:54
  • 아토피 환자 스트레스 관리 필수인 이유… 특정 신경 기전 확인

    아토피 환자 스트레스 관리 필수인 이유… 특정 신경 기전 확인

    마음 고생이 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스트레스가 아토피 피부염(습진)을 악화시키는 구체적인 신경 전달 경로가 규명됐다.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건조증을 유반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 외에도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지만 그간 정확한 생물학적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이에 중국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연구팀은 아토피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수준과 증상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리적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혈액과 피부 조직 내 '호산구'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을 유발하는 백혈구 일종으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핵심 세포다.연구팀은 마우스 모델 실험을 통해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로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 뇌가 스트레스를 인식하면 교감 신경 중 하나인 'Pdyn+ 신경 세포'가 활성화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교감 신경과 달리 Pdyn+ 신경은 피부 조직과 직접 연결돼 있다. 스트레스를 받은 이 신경 세포는 피부 말단에서 'CCL11(에오탁신-1)'이라는 염증 유도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마치 자석처럼 혈액 속 호산구를 아토피 환부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피부로 몰려든 호산구는 신경 세포로부터 추가 신호를 받아 피부를 붉게 만들고 부어오르게 하는 단백질을 내뿜으며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실제로 유전자 조작을 통해 해당 신경 세포나 호산구를 제거한 마우스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심리적 상태가 어떻게 신체적 염증으로 변환되는지 보여주는 '신경 면역학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뇌에서 시작된 스트레스 신호가 Pdyn+ 신경을 타고 피부 염증을 직접 조절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Pdyn+ 교감 신경과 호산구로 이어지는 축은 뇌와 피부 염증 사이의 핵심 인터페이스"라며 "이 신경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아토피 재발을 막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피부질환구교윤 기자2026/03/23 11:27
  • “7년째 금발” 블랙핑크 로제, 두피 상태 괜찮나?

    “7년째 금발” 블랙핑크 로제, 두피 상태 괜찮나?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7년째 유지 중인 금발의 비결이 공개됐다.최근 유튜브 채널 ‘워커스 하이’에는 로제의 금발 염색을 담당하는 헤어 아티스트 차종현 원장이 출연했다. 차종현 원장은 “로제가 7년째 금발을 유지하고 있다”며 “2주에 한 번씩 뿌리 탈색과 염색을 한다”고 전했다. 해외 일정 중에도 염색 주기에 변화는 없었다. 그는 로제가 미국이나 프랑스 등 해외 일정 중이면 현지로 이동해 3~4시간 동안 탈색과 염색을 하고 당일 귀국하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차종현 원장 “로제가 탈색과 염색을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아 ‘모발과 두피 건강을 위해 좀 더 시간을 갖는 게 어떠냐’고 물었는데, ‘대중에게 비치는 제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며 “두피와 모발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내가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2주 간격으로 탈색을 반복하면 두피와 모발에 부담이 된다. 탈색은 인공 약품을 사용해 모발의 본래 색을 빼내는 작업이다. 로제처럼 금발을 하기 위해서는 2~3회의 탈색이 필요하다. 장기간 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뿌리 탈색을 해야 한다. 머리카락은 안쪽의 피질을 비늘 모양의 큐티클 층이 감싸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탈색을 자주 하면 큐티클이 들뜨고 구멍이 생기는 ‘다공성 모발’이 된다. 큐티클 사이로 물과 화학제품이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잘 엉키고 부스스해진다. 두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탈색 약품에는 과황산암모늄과 과산화수소가 들어있다. 특히 과황산암모늄은 접촉성 피부염이나 두드러기를 일으키며, 눈에 들어갈 경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실온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자연적으로 발화해 두피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전열 캡이나 드라이기 등을 사용하면 화상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탈색을 자주 하지 않는 게 좋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한 달에 3회 이상의 잦은 파마, 염색, 탈색 등은 머리카락을 잘 부러지게 할 뿐 아니라 두피에 악영향을 줘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한다”고 했다. 탈색을 할 때는 되도록 전문가에게 시술을 받고, 약품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화끈거리거나 통증이 생기면 흐르는 물에 씻어낸 뒤 피부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피부질환김보미 기자2026/03/22 13:01
  • 나이 들어 얼굴에 생긴 ‘이것’, 잡티 아닌 종양이었다

    나이 들어 얼굴에 생긴 ‘이것’, 잡티 아닌 종양이었다

    노화와 함께 나타나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하는 검버섯. 거뭇한 색 때문에 흔히 색소 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정확히는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로 이루어진 사마귀 모양의 양성 피부 종양’이다. 색소 질환인지 양성종양인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양성종양으로서의 특성을 이해하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먼저 검버섯의 크기는 지름 1mm 정도의 작은 것부터 수 c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커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검버섯은 주로 40대 이후에 흔히 나타나며, 얼굴이나 손등, 팔처럼 햇볕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잘 생긴다.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 요인이나 피부 면역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미 생긴 검버섯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더라도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는다.시간이 지날수록 검버섯은 색이 더 짙어지고 두께도 두꺼워지며, 표면에는 기름기 있는 각질이나 하얗게 일어나는 가루 형태의 인설(피부에서 일어나는 각질 조각), 딱지 등이 덮이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지루(脂漏)’라는 표현이 붙어, 검버섯을 ‘지루각화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검버섯은 ‘흑자’, ‘편평사마귀’, ‘광선각화증’ 등과 겉모습이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이 중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은 광선각화증이다.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생기는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한편, 피부암의 한 종류인 ‘흑색종’은 검버섯과 달리 표면이 비교적 매끄럽고 피부 아래로 퍼지는 형태를 보인다. 색이 일정하지 않거나 크기·모양이 빠르게 변하는 경우에는 흑색종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과에서는 여러 개의 검버섯이 있는 경우, 그 안에 흑색종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포함돼 있는지 함께 확인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일부 병변은 악성일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중요하다.햇빛의 영향을 크게 받는 흑자(일광 흑자)는 검버섯과 달리 멜라닌 색소가 주로 쌓인 색소 질환이다. 대체로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고 편평하며 균일한 갈색 반점 형태로 나타난다. 피부 표피를 기준으로 아래 방향으로 형성되며,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깊다.이처럼 검버섯은 다른 피부 질환과 겉모습이 비슷해 보여도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별이 중요하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원장은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검버섯은 자외선으로 생기는 단순 색소 질환이 아니라 색소성 양성종양”이라며 “한 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아 레이저 등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부질환유예진 기자2026/03/21 13:01
  • “피부결 결정하는 작은 행동” 피부과 의사 5인이 공통으로 꼽은 ‘최고의 습관’은?

    “피부결 결정하는 작은 행동” 피부과 의사 5인이 공통으로 꼽은 ‘최고의 습관’은?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평소 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피부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 작은 습관 하나가 피부 상태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5인에게 피부 건강을 위해 꼭 하는 것과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을 물었다.◇꼭 하는 것1.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다섯 명의 전문의 모두 가장 중요한 피부 관리 습관으로 ‘매일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를 꼽았다. 자외선은 피부 탄력에 중요한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을 파괴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한다. 특히 흐린 날에도 맑은 날의 70~80%에 해당하는 자외선이 피부에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SPF 50, PA++++ 자외선 차단제를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 이 매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바른다. 김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 기미 등을 막는 방어막”이라고 했다.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진철 교수 역시 “자외선 차단제는 가장 가성비 좋은 안티에이징 수단”이라고 답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30분 전에 바르며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실내 활동 시에도 반드시 사용한다. 500원 동전 크기 정도를 짜서 얼굴 전체와 목에 도포하고, 야외 활동이 길어지면 두세 시간 마다 덧바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했다. 주름은 물론 피부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동혜 원장은 세안 후 로션으로 피부를 정돈한 뒤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처음에는 완두콩 두 개 정도 크기로 도포한 뒤 3~4분간 흡수시키고, 같은 양을 한 번 더 바르면 밀리지 않고 충분한 양을 바를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강남 김영구 원장은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이라며 “실내에 있더라도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다. 자외선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진피를 손상시키고 색소 침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김영구 원장은 “실내에서 일하더라도 창가에 책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외출 20~30분 전에 SPF 수치가 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자외선에 피부가 계속 노출되는 경우 두세 시간 간격으로 덧바른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SPF 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임이석 원장은 “실내에 있더라도 파장이 긴 자외선은 유리창을 통과하기 때문에 피부 탄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꾸준한 자외선 차단이 피부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했다.2. 보습제, 레티놀 바르기김범준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보습제 및 레티놀도 매일 바른다고 답했다. 보습제는 각질층의 수분 손실을 막아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다. 세안 후 수분이 날아가기 전, 피부가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바르는 게 좋다. 레티놀은 비타민A 유도체의 일종으로 체내 콜라겐 생성을 돕고 피지 분비량을 조절한다. 빛과 열에 의해 쉽게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되도록 밤에 사용하는 게 좋다. 김범준 교수는 “레티놀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은 취침 전에 바르는 편이다”라며 “피부 세포의 교체 주기를 촉진해 잔주름 예방과 안티에이징에 탁월하다”고 했다.◇절대 하지 않는 것1. 물리적 각질 제거서동혜 원장과 김범준 교수는 스크럽이나 때 타올 등으로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지 않는다. 미세한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거나 때를 밀면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줄 위험이 크다. 서동혜 원장은 “스크럽이나 때 밀기 같은 물리적인 각질 제거는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매일 샤워한다면 때를 밀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김범준 교수 역시 “자주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나고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질 수 있다”고 했다.2. 피부 긁기김영구 원장은 피부가 가려워도 되도록 긁지 않는다. 피부가 가렵다고 마구 긁으면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어서다. 또 미세한 상처와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 멜라닌 색소가 과하게 활성화돼 색소 침착으로 이어진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피부 톤이 고르지 않게 변할 수 있다. 김영구 원장은 “피부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긁지 말고 피부과를 방문하는 게 좋다”고 했다. 3. 단순당 과다 섭취임이석 원장은 “피부 노화를 늦추고 전반적인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당 섭취를 조절한다”고 했다. 특히 설탕, 빵, 떡 등에 들어있는 단순당 섭취를 피한다. 단순당이 체내에 들어가면 피부 단백질에 붙어 피부를 딱딱하고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돼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쉽게 생긴다. 또 당 섭취가 많아지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염증 반응이 활발해져 피부 트러블도 악화된다.4. 과도한 세안김진철 교수는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세안하는 것을 피하고 있었다. 과도한 세안은 수분을 보호하고 외부 자극을 막는 각질층을 강제로 벗겨내 피부를 극도로 건조하게 한다. 김진철 교수는 “청결을 위해 이중, 삼중 세안을 하거나 거친 타월로 얼굴을 문지르는 것은 피부 장벽을 문지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며 “세안은 거품을 이용해 부드럽게 씻어내는 느낌으로 짧고 가볍게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질환김보미 기자 2026/03/19 01:40
  • ‘믿었던 연고의 배신’ 전신 진물 탓, 아내 출산도 못 지킨 20대 男… 사연은?

    ‘믿었던 연고의 배신’ 전신 진물 탓, 아내 출산도 못 지킨 20대 男… 사연은?

    영국 20대 남성이 장기간 사용하던 스테로이드 연고를 갑작스럽게 끊으면서 심각한 피부 반응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북동부 헐 출신 전기 기술자 칼럼 홉슨(25)은 2022년 말 작업 중 유리섬유 절연재에 노출된 뒤 양팔에 발진이 생겼고, 의사는 통증이 있을 때마다 연고를 사용하라고 안내했다.그는 이후 약 1년 동안 처방받은 크림을 격주로 사용했다. 발진은 1주일 간격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나타나는 일이 반복됐다. 의료진은 별도의 복약 지도나 치료 계획 설명 없이 더 강한 스테로이드 크림을 반복 처방했다. 당시 대학에서 의생명과학을 공부하던 여자친구 올리비아가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의 부작용을 알게 됐고, 이를 홉슨에게 알렸다. 홉슨은 즉시 스테로이드 크림 사용을 중단했다.중단 약 할 달 만에 그의 피부 상태는 급격히 악화했다. 얼굴과 가슴, 팔, 다리 곳곳에 진물이 흐르는 상처가 생겼고 다리 피부가 보라색으로 변했다. 의료진은 패혈증 가능성을 우려해 그를 응급실로 이송했다. 응급 치료와 퇴원 이후에도 증상은 쉽게 호전되지 않아 그는 결국 일을 그만두고 6개월 동안 침대에서 지내야 했다. 체중도 70㎏에서 44㎏까지 급감했다. 당시 딸이 태어났지만 피부 통증 때문에 출산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고, 한동안 딸을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했다.이후 그는 ‘저온 대기압 플라스마(CAP)’ 치료를 시작했다. 이는 낮은 온도에서 대기압 상태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생체 조직에 큰 손상을 주지 않고 상처 치유나 피부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물리적 치료법이다. 현재 그의 피부 상태는 80% 정도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의 혈관 수축·이완 조절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다. 특히 고강도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하면 ‘레드 스킨 증후’이 나타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 중독 또는 국소 스테로이드 금단 증상으로도 불린다. 스테로이드는 피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갑자기 끊으면 반동 현상으로 모세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며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 일본 규슈대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팀에 따르면 피부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성인의 12%에서 이러한 레드 스킨 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크림·로션·젤 등을 포함한 형태의 스테로이드제는 단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드물지만, 고용량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기존에 앓고 있던 아토피나 습진이 악화한 것으로 오해되기 쉽다. 이것이 스테로이드 사용을 더 늘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대부분의 사람은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을 중단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복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감량’ 과정이 필요할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한다. 
    피부질환최수연 기자2026/03/17 16:22
  • “비듬보단 참기 어려운 가려움”… 지루성 피부염, 완치 가능할까?

    “비듬보단 참기 어려운 가려움”… 지루성 피부염, 완치 가능할까?

    얼굴이나 두피에 반복적으로 비듬이 떨어지고 피부가 붉어지며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지루피부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두피, 얼굴, 귀 주변 등에 각질·가려움 발생지루피부염은 두피, 얼굴, 가슴 등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붉은 홍반과 함께 건성 또는 기름기가 있는 각질(인설)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두피에서는 쌀 모양의 표피 탈락으로 나타나는 비듬이 주요 증상이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루피부염은 전체 인구의 약 2~5%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이다. 사춘기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40대 전후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생아와 영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는 “지루피부염은 두피와 얼굴, 귀 주변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완치보다는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비듬보다 ‘참기 어려운’ 가려움이 문제지루피부염의 발생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피지선 기능 변화와 피부 장벽 이상,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증식, 면역 반응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말라세지아 효모균은 피부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균이지만 피지 성분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해 지루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또한 피지 분비량 자체보다는 피지의 조성 변화와 피부의 면역 반응이 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계절 변화, 피로 등 생활 요인이 더해질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지루피부염 환자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증상은 비듬보다도 ‘참기 어려운 가려움’이다. 지속적인 가려움과 반복되는 재발로 인해 수치심이나 우울감 등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 환자에서는 사회적 활동 위축이나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유광호 교수는 “지루피부염은 병변의 크기보다 가려움과 재발, 그리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환자의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과 심리적 부담을 함께 고려한 치료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재발 흔한 질환… 꾸준한 관리 필요지루피부염 치료는 크게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항진균제, 항진균 성분이 포함된 약용 샴푸 등 약물 치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두피 지루피부염의 경우 항진균 샴푸를 주 2~3회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관리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필요에 따라 스테로이드 성분의 외용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다만 지루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질환인 만큼 급성 악화기 치료뿐 아니라 장기적인 유지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피부 자극을 줄이는 생활습관 관리도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된다.유광호 교수는 “지루피부염은 단순히 피지가 많아서 생기는 질환이라기보다 피부가 다양한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라며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며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질환오상훈 기자 2026/03/17 11:08
  • “피부과 의사들은 어떤 샴푸 쓰고 있을까?” 직접 물어봤다

    “피부과 의사들은 어떤 샴푸 쓰고 있을까?” 직접 물어봤다

    탈모와 두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샴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페인, 비오틴, 단백질 등 다양한 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피부과 전문의들은 어떤 샴푸를 사용하는지 물었다. 세 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답했다.◇“두피 컨디션 따라 다양하게”세 명의 전문의 모두 두피 상태에 맞춰 샴푸를 달리 선택하고 있었다. 한 가지 제품만 고집하기보다는 두피 컨디션에 따라 여러 샴푸를 번갈아 사용하는 식이다. 먼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평소에는 라로슈포제의 ‘케리움 샴푸’를, 머리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피앤지의 ‘헤드앤숄더 가려움 두피 케어 샴푸’를 사용한다고 했다. 서 원장은 “케리움 샴푸에 함유된 살리실산, 징크피씨에이, 피록톤올아민 등의 성분이 두피 각질 케어에 도움을 주고 헤드앤숄더 샴푸에 함유된 유칼립투스잎추출물과 멘톨 성분은 가려움증을 완화한다”고 했다.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은 한 브랜드의 샴푸를 오래 사용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아베다 샴푸를 약 20년째 사용하고 있었다. 두피 상태에 따라 제품을 나눠 쓰는데, 피지 분비가 많은 날에는 ‘로즈마리 민트 샴푸’를, 두피나 모발이 건조한 날에는 ‘보타니컬 리페어 샴푸’를 사용한다. 여기에 ‘인바티 샴푸’ 도 종종 함께 쓴다. 김 원장은 “샴푸마다 기능이 조금씩 달라 상황에 맞게 선택한다”며 “로즈마리 민트 라인은 두피를 시원하게 하고 머릿결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되고, 보타니컬 리페어와 인바티 라인은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임이석테마피부과의 임이석 원장은 케오놀로지의 ‘레미디 밀도 볼륨 샴푸’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분으로 인한 가려움과 두피 트러블을 줄이고 두피 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임 원장은 “두피 자극은 최소화하면서 피지는 적절히 제거하는 무실리콘 약산성 샴푸를 사용한다”며 “모발 빠짐을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샴푸, 중요할까?세 명의 전문의 모두 기능성 샴푸가 모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봤다. 다만 ‘치료’ 보다는 ‘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임이석 원장은 “기능성 샴푸가 직접적으로 탈모를 멈추거나 새로운 모발을 자라게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두피 환경을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탈모 증상 완화를 기대한다면 과학적 근거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의 말처럼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제품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가 유일하다. 카페인, 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살리실산 등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증상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탈모를 치료하려면 병원을 방문해 의약품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김연진 원장은 “샴푸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관리 도구이기 때문에 기능에 한계가 있다”며 “두피 질환이 있거나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기능성 샴푸에 의존하면 안 되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게 맞다”고 했다. 서동혜 원장은 샴푸를 선택할 때 두피 상태에 맞는 성분을 꼭 확인하라고 했다. 지성 두피나 비듬이 고민이라면 징크피리치온, 살리실산, 카페인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샴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세정력이 좋아 피지 조절에 유리하다. 민감성 두피라면 아미노산계 계면활성제, 세라마이드, 판테놀, 알란토인, 베타글루칸 등이 함유된 저자극 샴푸가 적합하다. 헤어 시술이나 잦은 스타일링으로 모발이 손상된 경우라면 세라마이드나 실리콘, 실크 단백질 등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 큐티클을 보호하고 모발 표면을 코팅해주는 게 좋다. 다만 서 원장은 “계절이나 환경이 바뀌면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등 모발과 두피 상태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상태에 맞게 사용 빈도를 조절하라”고 했다. ◇탈모 예방·모발 건강 위해서는?전문의들은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샴푸 선택뿐 아니라 두피 관리 습관이 중요하다고 봤다. 먼저 샴푸를 고를 때는 세정력과 자극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임이석 원장은 “두피와 모발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도 필요 이상의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피부 장벽과 유사한 약산성(pH 5~6)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반면 설페이트 계열 세정 성분은 세정력이 강한 만큼 두피를 지나치게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민감성 두피나 탈모 증상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샴푸만큼 중요한 것이 헹굼과 건조 과정이다. 임 원장은 “샴푸 잔여물이 두피에 남으면 모공을 막거나 자극을 줄 수 있다”며 “머리를 감은 뒤에는 미지근하거나 찬 바람으로 두피 속까지 완전히 말리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동혜 원장 역시 “샴푸는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게 선택하고, 적정량을 사용한 뒤 충분히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두피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김연진 원장은 “탈모 환자 중 상당수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문제가 아니라 두피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건강한 토양에서 나무가 잘 자라듯 두피 환경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법으로 ‘두피 마사지’와 ‘영양 관리’를 꼽았다. 두피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모근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돕는다.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모발 생성과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모발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으로 작용하고 비타민 B군이 모발 단백질인 케라틴 형성에 관여해 모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피부질환최소라 기자 2026/03/13 14:33
  • 피부 노화, 세포 기능이 좌우… 탄력 개선 돕는 '미토콘드리아' 주목

    피부 노화, 세포 기능이 좌우… 탄력 개선 돕는 '미토콘드리아' 주목

    나이가 들면 피부에서 콜라겐 생성이 줄고 분해는 늘어나, 콜라겐 섬유 구조가 약해진다. 이에 따른 주름, 탄력 저하 등 피부 노화는 자연적으로 되돌리기 쉽지 않다.달리 생각해보면, 콜라겐이 잘 생성되도록 유지할 수만 있다면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핵심은 세포 기능에 있다. 청담 차움 롱제비티센터 진석인 교수는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에서 섬유아세포가 만들어내는 단백질로, 세포 기능이 떨어지면 콜라겐 생성 능력도 함께 감소한다"며 "피부 노화를 늦추려면 자외선 차단과 같은 기본적인 관리와 함께, 피부 세포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미토콘드리아, 콜라겐·엘라스틴 생성 촉진피부 세포 기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며,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도 필수다. 진석인 교수는 "채소와 과일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기본적인 관리만으로 피부 탄력 저하나 주름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경우 의료 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최근에는 미토콘드리아를 활용한 세포부스터 시술도 시행되고 있다. 이 시술은 자가혈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뒤,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성분이 포함된 혈장을 피부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PRP(혈소판 농축 혈장) 시술이 원심분리 후 중간층의 혈소판만 사용하고 상층 혈장은 대부분 폐기하는 반면, 미토콘드리아 기반 세포부스터 시술은 혈소판과 혈장에 포함된 미토콘드리아를 모두 활용한다.세포 에너지 대사를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는 피부 노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에콰도르 산프란시스코데키토대 연구팀이 2020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노화된 피부 세포에 젊은 미토콘드리아를 전달하는 방식이 세포의 에너지 생산(ATP)을 높이고 세포 생존력과 재생 능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 국내 바이오기업 공동 연구에서도 혈소판에서 분리한 미토콘드리아를 피부 섬유아세포에 전달하자 세포 내 ATP 함량이 유의하게 증가하고 상처 회복 속도와 세포 증식이 촉진되는 경향이 확인됐다.진석인 교수는 "시술을 통해 주입한 미토콘드리아가 피부 세포 안으로 흡수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이 촉진돼 색소 질환 개선, 피부 염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피부 세포의 기초 체력을 강화해, 리프팅이나 레이저 등 다른 피부 시술의 효과도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질환유예진 헬스조선 기자2026/03/11 09:49
  • 손톱 옆 자꾸만 일어나는 껍질, 그냥 막 뜯었다간 '낭패'

    손톱 옆 자꾸만 일어나는 껍질, 그냥 막 뜯었다간 '낭패'

    건조한 날씨에는 손톱 옆 거스러미(피부 껍질)가 잘 일어난다. 이걸 손으로 뜯어내는 이들이 있는데, 자칫 감염·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손톱 옆 거스러미를 손으로 뜯으면 거스러미가 일어나 있는 부위보다 더 넓고 깊게 살이 뜯기곤 한다. 그러면 그 틈으로 균이 들어가 조갑주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조갑주위염이란 손발톱 주변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조갑주위염이 생기면 벌겋게 부풀어 오르거나 열감이 느껴지고, 심하면 통증과 농포가 동반된다. 감염이 심하면 손톱이 빠지는 경우도 적지만 있다.거스러미가 생기면 손으로 뜯기 보다는 깨끗한 손톱깎이나 가위를 이용해 껍질이 일어나 있는 부분만 말끔하게 잘라내야 한다. 자른 후에는 소독을 한 뒤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거스러미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네일아트 등은 삼가고, 평소 손톱 주변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핸드크림을 바를 땐 손가락 사이와 손가락 끝까지 고루 발라야 한다. 손 전체에 꼼꼼하게 방어막을 만들기 위해서다. 살갗이 트고 아플 정도로 건조하다면 핸드크림을 500원짜리 동전 두 개 정도 분량으로 짜서 손에 듬뿍 바른 뒤, 10~15분 일회용 위생장갑을 끼고 있으면 좋다.
    피부질환한희준 기자2026/02/27 19:10
  • 점 아니고 암? ‘이것’ 보면 구별할 수 있어

    점 아니고 암? ‘이것’ 보면 구별할 수 있어

    모든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피부암도 마찬가지다. 초기 상태에서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지만, 진행·전이될 경우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예후도 좋지 않다.피부암은 환자가 눈으로 직접 ​증상(반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그 모양이 일반적인 점과 비슷해 쉽게 구별할 수 없다. 점과 암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ABCDE 법칙’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ABCDE는 각각 ▲비대칭(Asymmetry) ▲경계(Border) ▲색깔(Color) ▲지름(Diameter) ▲변화(Evolving)를 뜻한다. 정상적인 점은 대칭을 이루고 반으로 나눴을 때 동그랗지만, 피부암은 비대칭적이다. 피부암으로 인해 생긴 점은 경계 또한 점과 달리 흐리고 삐죽삐죽 튀어나왔다. 점에 색이 2~3개 이상 섞여있는가 하면, 점 크기가 6mm 이상 커지기도 한다.피부암 중 기저세포에 발생한 기저세포암은 자외선에 잘 노출되는 두경부에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각질 형성세포인 편평세포에 발생한 편평세포암의 경우 입술이나 손·발톱, 손·발바닥 등 다양한 부위에서 확인된다. 악성 흑색종은 주로 발바닥에 발생한다.증상이 1~2개월 지속될 때는 피부암을 의심하고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암이 피부에만 국한됐을 경우(1~2기) 수술로 제거한다. 3~4기에는 수술과 함께 항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기저세포암은 수술만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편평세포암이나 악성 흑색종은 전이가 확인되면 추가 검사·치료가 필요하다.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암의 가장 큰 외부 자극 요인으로, 피부 세포가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 유전 인자들이 변하면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강한 자극, 지속적 압력, 유전적 소인도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아준다. 추운 겨울에도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품을 잘 바르고, 햇볕이 강한 날에는 모자나 양산으로 피부를 보호하도록 한다. 피부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피부질환전종보 기자2026/02/22 14:03
  • 아토피 가려움증, ‘인공 피부’로 환자별 맞춤형 치료

    아토피 가려움증, ‘인공 피부’로 환자별 맞춤형 치료

    국내 연구진이 환자의 피부 환경을 구현한 ‘차세대 3차원 인공 피부 모델’을 개발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특수한 병변 환경을 실험실에 재현해 치료제 효과를 규명하고, 나아가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김락균 교수 연구팀은 인천대 박경민 교수, 고려대 최정민 교수팀과 공동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미세환경을 실제 피부와 유사하게 재현한‘3차원 인공 피부 모델’을 개발했다.기존 아토피 연구는 주로 2차원 세포 배양이나 동물 실험을 통해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는 구조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 특유의 저산소(Hypoxia) 환경 등 실제 환자의 피부 조직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병태생리를 반영하지 못해 약물 반응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가려움은 단순한 염증 반응이 아니라 피부 구조세포, 면역 반응, 감각 신경이 얽힌 복합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실험 플랫폼은 부족했다.연구팀은 먼저 아토피 환자의 피부 조직을 세포 단위에서 분석하는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가려움 유발 인자를 과발현하는 특정 섬유아세포(COL6A5⁺) 아형을 찾아냈다. 이 세포들은 감각 신경과 상호작용하며 만성 가려움을 유발할 가능성을 보였다.이어 젤라틴 기반의 특수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이 세포들이 생존할 수 있는 3차원 구조체를 제작했다. 이 모델은 산소 확산을 정밀하게 제어해 환자의 병변과 유사한 저산소 상태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아토피 피부염의 핵심 면역 자극 인자를 적용해 실제 질환과 유사한 염증·저산소 미세환경을 재현했다.연구 결과, 이 인공 피부 모델 내에서 저산소 환경에 노출된 세포들은 가려움 관련 인자를 급격히 내뿜었으며, 함께 배양된 감각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토피의 핵심 증상인 가려움증이 피부 구조-면역체계-신경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함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이다.이번 연구는 환자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험 모델을 설계함으로써 임상 현장과 실험실의 간극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동물 실험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인간 질환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어, 향후 신약 후보 물질의 효능 평가와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 기술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김락균 교수는 “환자별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어 임상 현장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아토피뿐만 아니라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전반의 치료 전략 수립에도 활용할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즈(Bioactive Materials)’에 최근 게재됐다.
    피부질환오상훈 기자2026/02/19 10:28
  • 민감한 피부, ‘이것’으로 세안하면 좀 낫다

    민감한 피부, ‘이것’으로 세안하면 좀 낫다

    피부가 유독 거칠어지면,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덧바르고 하루 한 번 팩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생활 습관이 오히려 피부를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최근 피부과 전문의인 방숙현 원장은 유튜브 채널 ‘의사결정’에 출연해 민감성 피부 관리에 대해 조언했다. 방 원장은 “민감성 피부는 특정 질환이 아니라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며 “생활 습관에 따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그렇다면 자기 피부가 민감성 피부에 해당하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방 원장은 “화장품을 바꿨을 때 트러블이 자주 생기거나 피부 결이 푸석하고 거칠다면 민감성 피부”라고 말했다. 반면 피부 장벽이 튼튼한 경우에는 환경 변화가 생기거나 낯선 제품을 사용해도 큰 문제 없이 고른 피부결을 유지한다.피부가 민감하다고 느끼면 기능성 화장품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다양한 성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극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민감성 피부라면 화장품 성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알코올이나 멘톨 성분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미백이나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는 레티노이드·하이드로퀴논·고농도 비타민 C 역시 민감한 피부에는 부담을 준다.팩을 자주 하는 습관도 주의가 필요하다. 팩을 붙였다 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자극과, 팩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이 민감한 피부에 부담을 준다. 방 원장은 “민감성 피부라면 여러 화장품을 쓰기보다 크림 하나를 열심히 바르는 것이 낫다”며 “화장품 가짓수가 많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필요한 것 하나를 해야 한다”고 했다.민감성 피부 개선을 위해서는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산성 세안제는 세정력은 충분하면서도 피부 자극이 적은 편이다. 반면 세안 후 뽀득거리는 느낌을 주는 세정제는 피부 장벽을 약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한편,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원인에는 자극적인 화장품 이외에도 자외선, 건조한 환경, 스트레스 등이 있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바르고 평소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피부질환김영경 기자 2026/02/17 05:30
  • “물만 발랐냐” 나무라지 마세요… 샤워는 원래 3분이면 충분합니다

    “물만 발랐냐” 나무라지 마세요… 샤워는 원래 3분이면 충분합니다

    한국인 대부분은 샤워를 매일 한다. 그러나 몸을 매일 씻는 것이 기분은 상쾌해도 피부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지나친 샤워는 피부의 천연 보호막을 오히려 손상시킨다. 우리 몸은 천연 기름 막을 만들어 피부를 덮는다. 피부 표면에는 다양한 유익균도 살고 있다. 그러나 샤워를 지나치게 오래 하면 이 기름 막과 유익균이 모두 쓸려나가 버린다.보호막을 잃은 피부는 건조하고, 가려우며, 따끔거릴 수 있다. 건조한 피부가 갈라지기라도 하면 유해균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피부 장벽을 넘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에 피부 감염과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하버드 의대 소속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로버트 스머링 박사는 “인체의 면역 체계가 항체를 형성하게 하려면, 약간의 먼지나 미생물로부터 받는 자극은 필요하다”며 “몸을 지나치게 씻으면 이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몸에 기름기와 땀이 많은 편이 아니라면 샤워를 꼭 매일 하지는 않아도 된다. 매일 해야겠다면 샤워 시간이라도 줄이는 것이 좋다. 스머링 박사는 “3~4분간 짧게 집중적으로 씻으라”며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을 중점적으로 씻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뜨거운 물 대신 미온수를 이용하되, 때는 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이 인턴 학생들을 대상으로 몸의 반쪽은 때를 밀고 나머지 반쪽은 때를 밀지 않은 뒤 피부 수분량을 측정한 결과, 때를 민 쪽이 때를 밀지 않은 쪽에 비해 피부 속 수분량이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질환이해림 기자2026/02/15 22:02
  • '여기'에 난 여드름, 함부로 짰다간 뇌졸중 올 수도

    '여기'에 난 여드름, 함부로 짰다간 뇌졸중 올 수도

    여드름을 짜는 것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뾰루지가 나면 손을 대게 된다. 하지만 얼굴의 ‘버뮤다 삼각지대’에 난 여드름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의료계에서는 ‘안면위험삼각’이라고 부르는 곳이다.안면위험삼각이란 입술의 양 끝과 미간 가운데 지점을 잇는 삼각형 부분을 말한다. 이곳을 지나가는 혈관은 얼굴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뇌하수체 주위에 있는 해면정맥동과 연결돼 있다. 해면정맥동 안에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인 내경동맥과 안구를 움직이는 뇌신경, 감각신경인 상악신경 등이 지나간다. 또 이 부위 혈관의 판막은 다른 곳보다 약해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혈액이 뇌로 역류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곳에 세균이 들어가면 드물게 혈전이 생겨 뇌경색으로 이어지거나, 뇌를 둘러싸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뇌수막염, 뇌에 고름이 고이는 뇌농양이 발생할 수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안면위험삼각 부위에 난 여드름을 짜다 뇌 질환이 올 확률은 낮지만, 주요 혈관이 지나가는 경로인 만큼 되도록 손대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여드름을 짜고 난 뒤 주변 부위의 열감이 심해지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다른 부위라면 하루 이틀 더 지켜봐도 괜찮지만, 이곳은 혈관과 신경이 촘촘하게 분포돼 있는 데다 혈류랑이 많아 세균이 침투할 경우 뇌나 눈 같은 다른 부위로 퍼지기 쉽다.다만 여드름이 크거나 깊을수록 감염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여드름의 모양과 크기, 깊이와는 관계없이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짜면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진다. 비슷한 이유로, 코털을 자주 뽑는 습관도 염증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서동혜 원장은 “꼭 여드름을 짜야 한다면 깨끗한 면봉을 이용하고, 짠 후에는 알코올 솜으로 소독해야 한다”며 “어떤 여드름이든 되도록 손을 대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했다. 
    피부질환김보미 기자2026/02/12 13:33
  • 외투 벗는 게 두려운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들… 삶의 질 개선 위해 치료 시작해야

    외투 벗는 게 두려운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들… 삶의 질 개선 위해 치료 시작해야

    다한증이 있으면 일상의 모든 초점이 '땀'에 맞춰진다. 옷을 입을 때, 잘 때, 먹을 때, 심지어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탈 때도 옷이 땀에 젖지 않았을지, 이로 인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진 않을지 걱정하게 된다. 특히 그 부위가 겨드랑이처럼 민감한 곳일 때는 더욱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겨드랑이 다한증을 단순히 참아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닌, 의학적 접근이 필요한 '질환'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천대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다한증을 질환으로 바라보고 치료해야 환자의 삶의 질도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하루에 한 번 약을 바르는 것만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치료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다한증, 정서적·사회적 문제 동반다한증 환자들은 땀 자체가 주는 불편함뿐 아니라, 심리적 위축, 삶의 질 저하와 같은 문제를 함께 겪는다. 특히 다한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사춘기는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다 보니,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더욱 크다. 김현정 교수는 "우리 사회는 외모나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편인데, 이런 분위기가 다한증 환자에게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했다.문제는 여전히 국내에서는 다한증을 질환이 아닌 '창피한 증상'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분명 치료가 필요한데, 병원을 찾지 않고 참거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김 교수는 "질환 자체에 대한 이해 없이 관리만 강조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환자가 불필요한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며 "질환과 관리의 개념부터 명확히 구분하는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항콜린성 약물, 입마름·변비 등 부작용 위험기존에는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를 위해 경구용 항콜린성 약물이나 보툴리눔 톡신 주사 등을 사용했다. 다만, 항콜린성 약물의 경우 부교감신경 전반에 작용하면서 입 마름, 변비, 시야 흐림 등 전신 부작용을 유발해 치료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보툴리눔 톡신 주사 또한 효과는 우수하지만 통증과 반복적인 시술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물 속에 겨드랑이를 담근 상태에서 전류를 흘려주는 이온영동치료도 있으나, 치료 과정이 힘들고 국내에 기기 또한 많지 않아 치료 접근성이 떨어졌다.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교감신경절제술의 경우, 수술 후 보상성 다한증이 생겨 겨드랑이 대신 손이나 얼굴 등에 땀이 많이 나는 문제가 있었다. 김현정 교수는 "뚜렷한 치료 선택지가 부족했던 점도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다"고 했다.바르는 약, 효과적 대안으로 부상최근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에 사용하는 신약은 기존 치료법들의 여러 단점을 상쇄한 대안으로 평가 받는다. 대표적인 게 소프피로니움 브롬화물 성분의 바르는 약이다. 땀 분비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수용체에 결합하면서 시작되는데, 약을 사용하면 이 같은 과정을 차단할 수 있다.기존 치료가 땀샘을 물리적으로 막거나 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이었다면, 신약은 아세틸콜린이 땀샘 수용체에 결합하는 과정만 차단하기 때문에 땀 분비 기전에 직접 작용하면서도 전신 부작용에 대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김현정 교수는 "전신 부작용 부담이 현저히 낮다는 것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다한증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고 말했다.의료계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의 등장으로 다한증 치료에 대한 인식 또한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가 나오면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 보다 적극적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치료 환경 변화가 환자의 삶의 질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다한증 치료 時 주의사항 알아두세요바르는 다한증 치료제의 효과를 보려면 사용 시간과 방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한 번만 바르면 되는데, 이때 약물 기전상 수용체에 충분히 작용할 시간이 필요하다. 중간에 덧바르거나 바로 씻어내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같은 이유로 아침에 약을 바를 경우에도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바로 활동을 시작하면 약물이 수용체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할 수 있다.가천대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바르자마자 땀이 안 날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약물이 땀샘에 도달해 효과를 나타내려면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이 약은 병원을 통해 처방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자신이 효과를 봤다고 해서 임의로 다른 사람에게 약 사용을 권하거나 약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의사 상담을 통해 사용 적합 여부와 사용 범위 등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아세틸콜린]뇌 신경전달물질. 무스카린 수용체에 결합하면 몸이 긴장 상태라고 인식해 땀을 분비하게 된다. 소프피로니움 브롬화물 성분의 바르는 약은 아세틸콜린이 땀샘 수용체에 결합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통해 땀이 만들어지는 신호를 억제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피부질환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6/02/12 07:01
  • 매일 샴푸하느라 다 벗겨진 '손 피부염', 해결책 나왔다

    매일 샴푸하느라 다 벗겨진 '손 피부염', 해결책 나왔다

    일명 ‘샴푸바’로 불리는 고체 샴푸가 액체 샴푸에 비해 접촉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보존제‧항균 성분이 덜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체 샴푸는 흔히 사용하는 액체형 샴푸에서 물을 빼고 샴푸에 필요한 성분을 농축해 비누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거품망을 사용하거나 젖은 모발에 직접 문질러 거품을 내 사용한다.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 의대 우터 박사 연구팀은 덴마크, 독일, 스위스, 영국에서 판매되는 일반 소비자용 고체 샴푸 172개와 미용실용 액체 샴푸 259개 성분에 함유된 보존제와 항균 성분을 분석했다.그 결과, 고체 샴푸의 약 70%는 보존제가 없었고 약 60%는 보존제와 항균 성분까지 없었다. 보존제가 있더라도 약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벤진알코올 정도였다. 다만 물 함유량이 높다면 보존제 개수가 소폭 증가했다.액체 샴푸는 100% 보존제를 포함했고, 대개 2~5종 이상의 보존제가 동시에 사용됐다. 일부 제품은 최대 9종의 보존제를 혼합해 제작됐다. 보존제 성분 중 일부엔 강한 접촉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과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MCI) 등이 다수 포함됐다.기존 연구들은 실제 샴푸나 염색 과정에서 미용사들이 장갑 등의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번거롭고 착용 관련 직무 교육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연구는 미용사의 현실적 직무 환경을 고려해 피부염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개인 보호구(장갑) 착용만 강조하는 대신, 제품 자체를 바꾸는 1차 예방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연구팀은 현재 화장품 보존제 기준이 일반 소비자에게만 맞춰져 있어 미용사처럼 해당 성분에 반복 노출되는 직업군에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복·고빈도 노출 직업군이 주로 사용하는 샴푸에 대한 적절한 규제 기준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미다.또 고체 샴푸가 포장 폐기물을 감소시키고 운송 효율은 증가시켜 환경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 미용실에서의 사용 편의성, 위생 관리, 고객 수용성 등의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연구는 피부과 질환 관련 국제 학술지 ‘Contact Dermatitis’에 지난달 게재됐다.
    피부질환이아라 기자2026/02/05 14:19
  •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 걱정돼 조금만 바르세요? 오히려 안 좋아요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 걱정돼 조금만 바르세요? 오히려 안 좋아요

    겨울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여름보다 습도와 기온이 낮아 피부 수분이 손실되기 쉽고, 실내 난방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부작용 걱정을 떨치기가 어렵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봤다.스테로이드제는 피부, 눈, 위장관, 호흡기 등 다양한 질환에서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특히 피부에 바르는 제형은 습진이나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한다. 하지만 피부 위축, 튼 살, 피부궤양, 감염, 여드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피할 필요는 없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피부과 박영립 교수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강도의 연고를 용량과 용법을 지켜 사용하면 대부분 안전하다”고 말했다.스테로이드 연고는 병변의 정도나 부위에 따라 적당량을 필요한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한 병변에 연고를 너무 적게 바르면 염증이 충분히 낫지 않아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기존보다 더 많은 양을 도포하게 된다. 연고는 환부를 모두 덮을 정도로 발라야 한다. 입구 직경이 5mm인 튜브에서 연고를 검지 첫 마디 길이만큼 짜면 성인의 양 손바닥 면적에 도포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병변 면적에 맞게 연고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제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정도에 따라 가장 강한 1단계부터 가장 약한 7단계로 분류한다. 중등도 이상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넓은 부위에 오랜 기간 사용하거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수시로 바르면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얼굴이나 목, 사타구니, 생식기는 피부가 얇아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등 부작용 위험이 높다. 다른 부위에 처방받은 연고를 바르는 것을 피하고, 저강도 스테로이드제를 짧은 기간 사용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면 사용 횟수와 강도를 줄이고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나 보습제 등으로 치료 약물을 교체한다.부작용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부작용 대부분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호전된다. 염증이 완화됐다고 해서 연고 사용을 갑자기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리바운드(반동)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강도, 빈도, 부위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피부질환김보미 기자2026/01/24 15:00
  • “금요일 일정 걱정” 눈 시퍼렇게 멍 든 이은지, 대체 무슨 일?

    “금요일 일정 걱정” 눈 시퍼렇게 멍 든 이은지, 대체 무슨 일?

    방송인 이은지가 ‘가요광장’ 생방송에 눈에 멍이 든 채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걱정을 샀다.21일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DJ 이은지가 한쪽 눈에 심하게 멍든 모습으로 출연했다. 그는 “헬스장에서 모자를 뒤집어쓰고 문을 열 때, 반대쪽에 계신 분과 힘겨루기를 하다가 문손잡이에 눈을 부딪혔다”며 “금요일에 일거리가 하나 있는데 큰일”이라고 말했다.​이은지처럼 어딘가에 부딪혀 멍이 들었는데 빠르게 없애야 하는 상황이라면, 멍 크림을 사용해볼 수 있다. 멍 크림 제품은 다양한데, 얼굴에 사용했을 때 효과가 더 좋은 제품은 따로 있다. 화장품으로 분류된 제품은 유효성분이 충분치 않아 멍 제거에 큰 효과가 없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멍 크림을 선택해야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장품으로 분류된 멍 크림은 주로 비타민 K나 아르니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멍을 제거하기보다는 부종 개선과 피부 보호의 목적이 더 크다.일반의약품 멍 크림은 성분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한다. ▲헤파린나트륨, 무정형에스신, 살리실산글리콜레이트 복합제와 ▲헤파리노이드 단일 제제다. 이 중 얼굴에 효과가 더 좋은 제품은 헤파리노이드 단일 제제다.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에 잘 흡수되고, 자극이 적어 다른 부위에 비해 민감한 얼굴에 사용하기 더 적합하다.헤파린나트륨, 무정형에스신, 살리실산글리콜레이트 복합제는 얼굴보다는 몸에 생긴 멍에 사용하면 유용하다. 타박상에 의한 피하 출혈의 경우, 복합제 멍 크림을 사용하면 멍 제거와 함께 진통, 소염, 혈행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다만 멍 크림을 사용한다 해도 멍이 바로 사라지는 건 아니다. 5~6일은 사용해야 멍이 개선된다. 
    피부질환한희준 기자2026/01/21 17:56
  • “때 안 밀어서?” 물로도 안 씻긴 ‘노란 자국’, 정체 뭐였나

    “때 안 밀어서?” 물로도 안 씻긴 ‘노란 자국’, 정체 뭐였나

    아무리 물로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피부 병변이 생긴다면, ‘마른땅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보건과학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진에 따르면, 25세 남성이 가슴 부위에 비증상성 피부 병변이 발생했다.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가슴 쪽 피부가 울퉁불퉁 변했다. 또 색이 노란빛으로 관찰됐다.정확한 진단을 위해 70% 이소프로필 알코올에 적신 거즈로 병변을 닦아봤다. 그랬더니 병변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에 의료진은 마른땅피부염을 확정 진단했다. 마른땅피부염은 피부가 마친 단단하게 마른땅처럼 변한다는 데서 병명이 유래했다.의료진은 “위생 관리가 잘되지 않아 생긴 때처럼 보이지만, 피부질환 중 하나”라며 “각질층 내에 멜라닌과 피지가 축적돼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남성은 알코올로 병변을 없앤 후 별도의 치료 없이 귀가했다.마른땅피부염은 과도한 피부 각질이 생기고 검은색, 갈색 색소가 침착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신체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피부의 비정상적인 각질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재발이 잦거나 각질이 두꺼운 경우라면 살리실산이나 젖산 성분 크림을 발라주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사용은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염증이나 감염성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나 항진균제 등은 불필요하게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6일 게재됐다.
    피부질환이아라 기자2026/01/1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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