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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때문에 변비약을 먹으려다가도, 약을 둘러싼 속설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변비약을 계속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거나, 장이 스스로 움직이는 능력을 잃어버린다는 주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말 변비약을 오래 먹으면 약 없이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될까?결론부터 말하면, 변비약을 챙겨 먹는다고 해서 내성이 생기지는 않는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강녕 교수는 “자극성 하제를 포함한 변비약에 내성이 생긴다거나 약 때문에 장 운동 기능이 상실된다는 주장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 과거 변비약을 심각하게 남용하다 드물게 장 운동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한 사례가 있지만, 약을 처방대로 적절히 복용할 경우 안전하다.약효가 떨어지는 것 같을 때는 식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이강녕 교수는 “변비약을 복용하면서 식습관 관리에 소홀해졌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주 2~3회 30분씩 빨리 걷는 등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원인으로 인해 변비가 나타났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대장암 등 이차성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있는지, 변비를 유발하는 약제를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찰을 받아본다. 변비약을 한 번 시작하면 끊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환자도 있다. 하지만 변비의 종류에 따라 변비약 투여가 필요한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이강녕 교수는 식생활 변화나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급성 변비는 저절로 사라지거나 단기간의 변비약 복용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원인이 분명한 이차성 변비는 단기간의 약물 투여로 증상을 조절하면서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약 복용을 중단할 수 있다. 만성 변비의 경우 비교적 긴 기간 약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식습관을 개선하면 변비약 투여를 서서히 중단할 수 있다. 만성 기능성 변비 중 배변장애형 변비의 경우, 스스로 힘을 쓰는 방법을 찾도록 훈련하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변비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변의가 있을 때는 참지 말고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인다. 화장실에서는 5~10분 이상 앉아있지 않는다.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들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웅크리고 앉으면 도움이 된다. 배에 힘을 줄 때는 심호흡을 하면서, 숨을 내쉴 때 아랫배에 힘이 잘 들어가는지 확인한다. 변비약은 무분별하게 오남용하지 말고, 처방대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7/1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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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더부룩하거나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면 흔히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을 떠올린다. 하지만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소장 세균 과다증식증(SIBO)'일 가능성도 있다.소장 세균 과다증식증은 소장 속 세균의 수가 지나치게 늘거나 세균 구성에 변화가 생겨 여러 소화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미국 웰스타 헬스시스템 소화기내과 안시카 카레 박사는 미국 매체 '프리벤션'을 통해 "SIBO의 대표 증상은 복부 팽만, 과도한 가스, 설사,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영양 결핍"이라며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증상이 매우 비슷해 증상 하나만으로 두 질환을 구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장운동 느려지면 소장에 세균 과도하게 늘어우리 몸의 소화관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 특히 대장에는 많은 세균이 존재하지만, 소장은 상대적으로 세균 수가 적게 유지된다. 위산과 담즙, 장의 규칙적인 움직임 등이 세균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장의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장의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물과 세균이 소장에 오래 머물면서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수 있다. 미국 뉴욕대 랭곤헬스 소화기내과 리사 간주 박사는 "장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이 소장에 머물며 늘어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음식 속 영양소가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체중 감소나 영양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SIBO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당뇨병 등으로 인한 장운동 장애, 크론병 같은 소화기 질환, 장 수술로 인한 구조 변화 등이 있다. 위산 분비가 지나치게 줄어든 경우에도 소장 내 세균이 늘어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대표 증상은 ▲복부 팽만 ▲잦은방귀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 ▲설사 ▲메스꺼움 ▲피로감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이다. 세균이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면 비타민 B12와 철분, 지용성 비타민(A·D·E·K)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하고 영양 흡수 장애가 오래 이어지면 뼈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설사보다 변비가 두드러지기도 한다. 특히 호흡검사에서 메탄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 변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를 일반적인 SIBO와 구분해 '장내 메탄생성균 과증식(IMO)'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다만 복부 팽만이나 가스, 설사와 변비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비롯한 여러 소화기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원인 모를 체중 감소나 영양 결핍까지 동반된다면 스스로 SIBO라고 판단하기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호흡검사로 진단… 재발 막으려면 원인 함께 관리해야SIBO는 주로 수소·메탄 호흡검사를 이용해 진단한다. 포도당이나 락툴로스가 들어 있는 용액을 마신 뒤 일정한 간격으로 숨을 내쉬어 호흡 속 수소와 메탄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장내 미생물이 당 성분을 분해하면 수소나 메탄 같은 가스가 만들어진다. 이 가스는 혈액을 거쳐 폐로 이동한 뒤 호흡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의료진은 시간에 따른 호흡 속 가스 농도 변화를 살펴 소장 내 미생물 과증식 가능성을 판단한다. 다만 호흡검사만으로 모든 환자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검사에 사용하는 용액의 종류나 장 통과 속도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증상과 기저질환, 수술 병력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치료에는 리팍시민 등 항생제가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SIBO는 치료 후에도 다시 생길 수 있어 세균을 줄이는 것만큼 원인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운동을 떨어뜨린 질환이나 장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이를 치료하고, 비타민이나 철분 부족 등 영양 결핍도 교정해야 한다. 식습관 조절은 복부 팽만과 가스 같은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쉽게 발효되는 특정 탄수화물을 줄이는 '저포드맵 식단'이 활용된다. 포드맵(FODMAP)은 발효성 올리고당·이당류·단당류·폴리올을 뜻하며, 양파·마늘·콩류·일부 과일과 유제품 등에 많이 들어 있다.다만 저포드맵 식단이 SIBO 자체를 없애는 치료법으로 확립된 것은 아니다. 제한하는 음식이 많아 오랫동안 무리하게 시행하면 영양 섭취가 불균형해질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의료진이나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일정 기간 시행한 뒤 음식 종류를 단계적으로 다시 늘리는 것이 좋다. 간주 박사는 "SIBO 치료는 약물과 식습관을 환자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질환장가린 기자 2026/07/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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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동안 극심한 엉덩이 통증을 겪던 20대 남성이 엉덩이 부위가 갑자기 터진 뒤 큰 농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응급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 워릭셔 애서스톤에 사는 오언 윌리엄스(25)는 지난 2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엉덩이 통증에 시달렸다. 통증은 갈수록 심해져 편하게 앉기 어려웠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며칠 동안 침대에 누워 지내는 등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오언은 여러 차례 병원과 응급실을 찾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개월 동안 병원과 응급실, 외과 진료 부서를 찾았고 구급대원까지 왔지만 아무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상황은 지난 6월 16일 급변했다. 엉덩이 부위가 갑자기 터지면서 피와 고름이 흘러나온 것이다. 오언은 아버지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고, 입원 다음 날 전신마취 상태에서 수술받았다.검사 결과, 엉덩이 부위에 큰 농양이 생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양은 세균 감염 등으로 조직 안에 염증이 생기면서 고름이 고인 상태다. 오언은 "고름과 부기가 계속 커지다가 더 이상 퍼질 공간이 없어 결국 엉덩이 피부를 뚫고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오랫동안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수술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오언은 수술 다음 날 퇴원했지만, 회복 과정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고름과 분비물이 계속 빠져나올 수 있도록 수술 부위를 완전히 봉합하지 않은 상태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상처를 세척하고 드레싱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상처가 아물 때까지 몇 달이 걸릴지 알 수 없어 열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통증이 매우 심하고, 특히 상처 안에 거즈를 채우는 과정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했다.의료진은 합병증 가능성을 살피며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오언은 현재 추가 영상 검사 등을 기다리고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오언은 증상이 시작된 뒤 치질과 치열, 염증성장질환 등 여러 가능성을 설명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제대로 진료받았다면 이런 상황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증상을 제대로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한편, 엉덩이 통증이 특히 항문 주변에 나타난다면 항문주위농양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항문주위농양은 항문이나 직장 주변 조직에 세균 감염이 생겨 고름이 고이는 질환이다. 항문 안쪽의 작은 분비샘이 막힌 뒤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이나 면역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항문 주변의 지속적인 통증과 부기, 피부 발적이다. 앉거나 배변할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고름이 흘러나오거나 발열·오한·몸살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농양이 깊은 곳에 생기면 겉에서 뚜렷한 혹이나 부기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항문주위농양은 치질이나 치열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 심해지거나 앉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고, 부기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농양은 저절로 낫기 어려워 고름을 밖으로 빼내는 절개·배농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배농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 범위가 넓어지고 회복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농양이 저절로 터져 고름이 나왔다고 해도 감염이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항문 안쪽과 피부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는 '치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루가 생기면 항문 주변에서 고름이나 분비물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통증과 악취가 나타날 수 있다. 치루는 저절로 낫기 어려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치루 치료법은 통로의 위치와 깊이, 항문 괄약근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비교적 단순한 치루는 통로를 열어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치루가 깊거나 복잡하면 괄약근 손상을 줄이기 위한 다른 수술법을 고려한다.항문주위농양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뚜렷하지 않다. 따라서 항문 주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나 부기, 열감이 생기고 증상이 계속 심해진다면 참거나 좌욕에만 의존하기보다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질환장가린 기자2026/07/1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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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중 크론병은 항-TNF치료 중 면역조절제를 중단해도 영향이 없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면역조절제를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라도 세부 질환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서는 염증 유발 물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주사 치료제인 항-TNF(항종양괴사인자) 제제와 면역조절제를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면역조절제 장기복용시 림프종 등 부작용 우려가 있어 항-TNF치료 중 면역조절제를 안전하게 중단할 근거가 필요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팀은 항-TNF 치료를 받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면역조절제인 티오퓨린 투약을 중단할 경우,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질병 악화 위험이 20%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현재 중등도 이상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표준치료법으로 쓰이는 항-TNF제제 주사치료와 면역조절제 경구투약 병용요법은 항-TNF제제 단독 치료보다 점막 치유율이 높고, 약물에 대한 항체 형성을 줄여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면역조절제 장기 복용 시 림프종 등 악성종양과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인에서는 유전적 특성으로 인해 백혈구 감소증 등 골수억제 부작용 발생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해 항-TNF 치료 시작 이후 면역조절제 중단이 실제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면역조절제를 복용하던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2008년부터 2019년 사이 항-TNF 치료를 처음 시작한 환자 6,235명을 면역조절제 투약 중단 환자군과 투약 지속 환자군으로 나누고 새로운 스테로이드 사용, 염증성 장질환 관련 입원, 장 수술 등 질병 악화 위험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는 면역조절제 복용 중단 환자군이 복용 지속 환자군에 비해 질병 악화 위험이 20% 높았으며, 증상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될 위험도 18% 증가했다.반면 크론병 환자에서는 면역조절제 중단과 질병 악화 위험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같은 염증성 장질환으로 분류되지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군의 면역조절제 중단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공동 제1저자인 서정국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6천 명이 넘는 환자를 4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는 면역조절제 중단 이후 새롭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부정적 위험이 의미 있게 높아졌다”고 말했다.교신저자인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라도 면역조절제를 중단할 경우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며, 향후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결정할 때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소화기학회 공식학술지인 ‘임상 위장병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6/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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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환자들 사이에서 비데 물줄기를 이용해 변을 보는 방법이 ‘비데 관장’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다. 비데 물줄기로 항문을 자극해 배변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SNS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변을 봤다는 주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변비 해결에 효과가 있을까?비데 관장은 배변을 돕는 보조적인 방법일 뿐, 변비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비데 물줄기로 항문 근처를 자극하면 항문과 직장에 분포한 감각신경이 활성화된다. 이 자극은 직장 내에 대변이 있다는 신호와 유사해 배변 반사가 나타난다. 가천대길병원 외과 이원석 교수는 “직장에 대변이 어느 정도 차 있는 상태에서 물줄기를 이용해 자극을 가하면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고, 직장의 연동운동이 촉진돼 배변이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우리 몸은 직장에 대변이 차면 자연스럽게 배변 반사가 일어나는 구조로 돼 있는데, 지속적으로 외부 자극에 의존할 경우 정상적인 배변 습관 형성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비데 없이는 변을 못 볼 정도로 심리적 의존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센 물줄기로 약한 항문 점막을 자극한다는 점도 문제다. 이렇게 점막이 자극되면 가려움증, 항문 피부염, 점막 손상이 나타나거나 치질이나 항문열상 등의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이원석 교수는 “비데는 위생 관리와 보조적인 배변 도움을 위한 도구일 뿐, 변비 치료 수단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변비가 있다면 생활 습관부터 바꿔보자. 하루 1.5~2L의 물을 마시고, 채소·과일·해조류·통곡물을 통한 식이섬유 섭취도 중요하다. 가벼운 조깅이나 복부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하면 장운동을 촉진해 배변에 도움이 된다. 배변 욕구가 생겼을 때는 참지 말고 즉시 화장실에 가야 한다. 이원석 교수는 아침 식사 후에는 장운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배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삼투성 하제인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제제나 락툴로오스는 비교적 안전하게 장내 수분을 증가시켜 배변에 도움이 된다. 약물의 종류나 사용 기간은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데 관장을 해야 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변비가 심해졌다면 대장 기능 저하, 골반저 기능 이상, 갑상선 질환, 당뇨병, 신경계 이상이 없는지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변비가 수개월 지속되거나 혈변, 체중 감소, 복통이 동반된다면 대장내시경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6/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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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은 대장암과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효과적인 검사다. 하지만 검사만큼 중요한 것이 장을 깨끗이 비우는 '장 정결' 과정이다. 장이 충분히 비워지지 않으면 작은 용종이나 초기 암이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에 가려 발견되지 않을 수 있고, 재검사가 필요해 환자의 신체적·경제적 부담도 커진다. 장 정결제는 물약이나 알약 형태로 복용하며, 장 안의 내용물을 배출하기 위해 충분한 물을 함께 마셔야 한다. 다만 복용 과정에서 오심, 구토, 복부팽만,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흡인성 폐렴이나 장폐색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대장암 수술을 앞두고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장 정결제를 복용하던 70대 환자가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대장내시경 시술 후 흡인성 폐렴이 발생해 사망한 70대 환자 사례를 정리했다.◇사건 개요70대 여성 A씨는 다른 병원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수술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인 B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전 장 정결제를 복용하는 과정에서 오한과 발열이 나타났고, 복부가 심하게 팽창해 약을 먹기 어려운 상태였다. 의료진은 병동 보행을 권하며 복용을 이어갔다.다음 날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한 뒤 A씨는 복통과 함께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고열이 나타났다. 이후 장이 막히는 장폐색과 몸속 산성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대사성 산증이 확인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와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혈액투석 치료, 몸 밖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체외막산소공급(ECMO) 치료 등을 받았지만 결국 심정지가 발생해 숨졌다.◇유족 "의료과실" vs 병원 "응급 대처 문제없었다"유족은 대장내시경 과정에서 흡인성 폐렴이 발생했고, 이후 처치와 수술 시기 선택, 수술 후 관리에도 과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반면 병원은 응급수술과 중환자실 치료는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 정결제 부작용에 대한 초기 판단과 응급수술 과정에서 흡인 위험성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의료 중재원 "장폐색 의심됐다면 추가 검사했어야"의료 중재원은 장 정결제 4L를 처방한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검사 당일 A씨가 장 정결제를 복용한 뒤 오한과 발열이 나타났고, 복부팽만으로 약을 더 이상 먹기 어려워한 점을 고려하면 장이 막히는 장폐색 가능성을 의심해 추가 검사를 해야 했다고 봤다.또 대장내시경에서 대장암으로 장이 거의 막혀 있고 장도 충분히 비워지지 않은 상태가 확인됐다면, 조직검사와 용종 제거를 마친 뒤 검사를 계속하기보다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판단했다.의료 중재원은 내시경 전후 발열의 원인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고, 응급수술 전 흡인성 폐렴이 악화될 위험성과 관련 내용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점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장이 막혀 장 정결제가 제대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구토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내용물이 기도로 들어간 데다 진정 상태에서 시행한 내시경 중 흡인 가능성이 더해져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망 원인은 흡인성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으로 봤다.결국 의료 중재원은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 B병원이 A씨 유족에게 5000만 원을 지급하도록 권고했고, 양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조정이 성립됐다.◇장 정결제 복용 시 고위험군과 주의해야 할 증상장 정결제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지만 드물게 오심, 구토, 복통, 복부팽만,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심장·간·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 연하곤란이 있는 사람,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복용 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검사 전에는 현재 복용 중인 약과 만성질환 여부를 반드시 알려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장 정결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장 정결제 복용 중 대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복부팽만과 복통이 심해지고 구토가 반복된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또 내시경 전 오한이나 고열이 발생하면 감염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장폐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응급수술 필요성과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흡인성 폐렴 예방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질환장가린 기자2026/06/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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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9세 남자아이가 야시장에서 음식을 사 먹고 복통에 시달리다 장 천공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0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TVBS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야시장에서 티라미수를 사 먹은 9세 남자아이는 다음날부터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흘 동안 설사와 고열에 시달리던 아이를 보고 부모는 단순 식중독이나 배탈이라고 생각해 인근 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았지만, 상태는 급격히 악화했다.이후 아이는 극심한 복통과 탈수 증세를 보였고, 아이의 피부 곳곳에 멍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모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급히 대형 병원으로 아이를 옮겼을 때 이미 쇼크 직전의 위급한 상태였다. 검사 결과, 아이는 장 천공 진단을 받았으며, 독성 거대 결장증·복막염·패혈증·급성 신부전까지 동반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 수술에 들어갔고, 네 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아이를 살려냈다. 현재 아이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야시장에서 판매한 티라미수에 살모넬라균이나 병원성 대장균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장 천공은 위·소장·대장 등 위장관 벽에 구멍이 뚫리는 질환이다. 구멍으로 장 내부 음식물· 소화액·세균이 새어 나와 복막염·패혈증 등을 유발해 매우 위험하다. ▲내시경 기술 중 물리적 압력 ▲궤양 ▲날카로운 이물질에 의한 외상 ▲장 질환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장 천공이 생기면 ▲쥐어짜는 듯한 심한 복통 ▲복부 근육 긴장 ▲고열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구멍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 수술이나 봉합술, 항생제 투여 등을 진행한다. 식중독이 장 천공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살모넬라·병원성 대장균 등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장운동이 마비되고 가스와 내용물이 쌓이면서 대장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는 ‘중독성 거대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장내 압력이 증가하고 벽이 얇아져 천공이 생기기도 한다.한편, 티라미수는 이탈리아에서 유래된 디저트로, 생크림·달걀·치즈 등 유제품과 달걀이 주재료로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 상해서 식중독, 염증성 장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제품이 상하면 나는 시큼한 냄새, 톡 쏘거나 쓴맛이 난다면 이미 상했을 수 있어 먹지 않는 게 좋다. 날씨가 더워져 온도가 올라가면 음식이 비교적 쉽게 상한다.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바로 보관하고, 조리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육류·어패류는 85도 이상 온도에서 익혀 먹어 세균성 식중독을 예방해야 한다.
대장질환이아라 기자 2026/06/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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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질환최수연 헬스조선 기자2026/06/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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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으로, 전체 암 발생 사례의 약 10%를 차지한다.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은 식습관이다. 특히 육류와 가공식품, 고열량, 고지방 식단과 같은 서구식 식생활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6인에게 대장 건강을 위해 평소 자주 섭취하는 식품과 그렇지 않은 식품을 물었다. 이들의 습관을 본보기 삼아, 우리도 식습관을 고쳐야 할 때다.◇“잡곡밥이 기본… 탄 고기, 몸에 재 들이붓는 격”가천대길병원 대장항문클리닉 이원석 교수(외과)는 흰 쌀밥 대신 통곡물이 들어간 잡곡밥을 챙겨 먹고 있었다. 또 식단을 구성할 때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미역, 다시마 등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반드시 포함한다. 이원석 교수는 “대장암 예방의 핵심은 장내에 발암물질이나 독소가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며 “식이섬유는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 운동을 촉진해 유해 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할 시간 없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한다”고 했다.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있는 항산화, 항염 물질은 대장 점막을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이원석 교수는 가공육 섭취량을 엄격하게 줄이고 있다. 고온의 숯불에서 직화로 구웠거나 까맣게 탄 적색육도 가급적 먹지 않는다. 고기는 되도록 물에 삶거나 쪄서 만드는 수육이나 보쌈 형태로 섭취한다. 이원석 교수는 “가공육이나 탄 고기를 섭취하는 건 깨끗하게 청소한 방에 강력한 접착제와 재를 계속 들이붓는 것과 같다”고 했다. 가공육 속 보존제 성분이 체내에서 세포를 공격하는 독성 물질로 변하고, 고기가 타면서 생기는 연기나 그을음이 유전자를 변형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1일 1 샐러드는 필수, 가공육은 유해균 키운다”세종충남대병원 외과 김진수 교수는 대장 건강을 위해 매일 샐러드를 섭취한다.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익균이 많아야 하는데, 유익균은 식이섬유를 주된 영양소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김진수 교수는 “병원에 출근하는 날에는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샐러드를 먹고,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마트에서 소분돼 있는 샐러드를 구입해 집에서 먹는다”고 했다. 샐러드를 챙겨 먹지 못하는 날에는 과일로 대체한다.반대로, 절대 먹지 않는 음식으로는 가공육을 꼽았다. 육식 위주의 식사가 대장 내 유익균 증식을 막고 유해균의 수를 늘려, 대장암 같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진수 교수는 “육식은 단백질 섭취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매일 섭취하는 것은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적색육은 주 1~2회만 섭취하고, 가공육은 아예 먹지 않는다”고 했다. ◇“적정 체중 유지 중요… 육류 섭취·음주 줄였다”아주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이태균 교수는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특정 음식을 단기간 섭취하는 것보다 평소 식사 패턴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식이섬유가 포함된 음식을 의식적으로 먹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특히 잡곡밥, 채소, 나물, 해조류, 과일처럼 식이섬유가 있는 음식 중 최소한 한 가지라도 식단에 포함한다. 식사 시간에도 신경 쓴다. 대장항문외과는 응급수술이 많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려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한다. 이 때문에 늦은 시간에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야식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비만이 대장암의 위험 인자인 만큼, 일정한 시간에 적당량을 먹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식사를 할 때는 식이섬유가 부족한 가공식품이나 대장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음주는 피한다.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량도 조절한다. 이태균 교수는 “나를 포함해,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고기를 완전히 끊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고기를 먹을 때는 가공육 섭취량은 줄이고 일반 육류도 과식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채소와 과일 섭취 늘리고, 평소 올바른 식습관 유지해야”한양대병원 외과 박성실 교수는 채소나 과일 섭취를 위해 샐러드를 매일 챙겨 먹는다. 식이섬유 섭취를 통해 대장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만성 염증이 줄어들고, 암 발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박성실 교수의 설명이다. 고기를 먹을 때는 검게 탄 부분은 가급적 제거하고 먹는다.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태우거나 직화로 조리하면 다환방향족탄화수소나 헤테로고리 아민 같은 발암 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 탄 부분에는 벤조피렌 같은 물질이 들어있다. 가공육 섭취도 가능한 줄인다. 박성실 교수는 “이런 음식을 한두 번 먹는다고 바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식이섬유 많은 한식 선호, 배달음식 줄여야”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 손정탁 전문의는 바나나와 사과, 땅콩버터로 아침 식사를 한다. 점심과 저녁에는 배추,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등 섬유질이 풍부한 반찬을 포함한 한식을 섭취한다. 밥은 가능한 현미, 귀리를 넣은 잡곡밥을 선택한다. 대변과 체내 노폐물이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손정탁 전문의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특정 음식을 먹는 것보다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을 피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했다. 특히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섭취하지 않는다. 품질 보존과 색 유지를 위해 첨가되는 아질산염 등이 체내에서 발암물질로 바뀌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정탁 전문의는 “배달이나 인스턴트 식품에도 가공육이 많이 들어있다”며 “배달음식을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샐러드나 비빔밥처럼 가공육이 없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메뉴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다양한 음식 고루 섭취하고, 달콤한 음료 피한다”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부원장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위해서는 장에 이로운 여러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우유, 토마토, 요거트, 견과류, 과일류를 챙겨 먹는다. 단백질은 가공육이나 적색육보다는 닭고기나 흰 살 생선, 달걀을 통해 섭취한다. 이철승 부원장은 “가공육은 염색체 내 텔로미어를 단축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시키고, 적색육은 장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염증성 용종이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공육과 적색육 외에 섭취하지 않는 식품으로는 가당 음료를 꼽았다. 빈 속에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마시면 혈당이 올라가고, 고혈당이 유지되면 혈관 손상과 면역 저하, 염증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이철승 부원장은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질환이 생기면 대장에도 연쇄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6/0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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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6/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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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습관의 변화를 느꼈지만 식단 탓이라 생각하고 진료를 미룬 한 여성이 직장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5월 30일(현지 시각) CBS NEWS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41세 캔디스 터커는 지난 2025년 9월부터 장과 대변 상태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혈변을 조금씩 보기 시작했지만, 터커는 당시 식이섬유를 더 섭취하려고 새롭게 바꾼 식단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수 개월간 지속되자 터커는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았다. 내시경 결과를 보고 담당 의사는 터커에게 직장암 2기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후 그녀는 종양 변이 여부와 치료 종류를 결정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그리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 그녀는 항암치료를 받으며 다음 치료를 결정하기 위한 새로운 검사를 앞두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의사 메간 털리 박사는 CBS NEWS와의 인터뷰에서 “직장 출혈이 늘 암의 증상이라는 건 아니지만,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다”며 혈변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대장의 마지막 15cm 정도에 해당하는 부분을 직장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악성 종양이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한다. 직장암은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운동 부족 ▲염증성 장 질환 ▲대장 용종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생성·분비를 늘려 대장 내 담즙산량이 많아진다. 이때 대장 내 세균이 이를 분해하며 여러 독성 물질을 만들고 대장 내 세포를 손상해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있으면 직장암 발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직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암이 점점 커지면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이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설사나 변비가 나타나고, 잔변감이 생기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긴다. 암이 커지며 방광·질·주변 신경 등에 전이돼 아랫배 통증이나 질 출혈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만으로 치질 등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워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직장암은 항문으로 손가락을 삽입해 종양을 진단하는 직장 수지 검사, 대변검사, 대장 내시경 등을 통해 진단한다. 직장암은 암을 포함한 대장 일부나 전체를 절제하거나 내시경을 통해 용종만 국소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를 가장 많이 고려한다. 이 외에도 재발을 줄이기 위해 항암제를 사용하는 보조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직장암은 초기에는 생존율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 암이 자라나면 천공이나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겨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직장암 예방을 위해선 ▲동물성 지방 섭취 제한 ▲충분한 섬유질 섭취 ▲꾸준한 운동 ▲굽고 튀긴 음식 줄이기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가족 중 관련 질환자가 있거나 대장에 용종이 있으면 직장암이나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대장 내시경 등 검사를 규칙적으로 받아야 한다.
대장질환이아라 기자2026/06/0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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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나(55)가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지난 20일 미나는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을 통해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미나는 검사 결과 선종 하나가 발견돼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나는 “대장 용종을 2년에 한번씩 계속 뗐다”며 “2년에 한 번씩 할 때마다 용종을 7개를 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식습관이 안 좋았다”며 “중국 활동할 때는 얼마나 기름진 걸 많이 먹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침마다 양배추, 사과, 당근을 먹으니까 확실히 용종 수가 줄었다”며 “식단하기 싫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60대 되면 살기 위해 할까 보다”라고 말했다.미나가 챙겨 먹는 양배추, 사과, 당근 같은 채소는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이러한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한다. 특히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 U와 설포라판은 대장 점막의 염증을 완화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과의 펙틴은 장내 독소와 유해 물질 배출을 돕고,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장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반면 고지방 육류와 가공육은 대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육류를 먹을 때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직화구이나 튀김보다는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장 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금연과 절주, 충분한 수분 섭취도 대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꾸준한 운동 역시 대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해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서 자가 보고된 신체 활동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성인 144만 명을 평균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자전거 타기나 빠르게 걷기 같은 중·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상위 20% 그룹은 운동량이 가장 적은 하위 20%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체질량지수(BMI)나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대장암을 비롯한 주요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독립적인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대장 용종은 장 점막 표면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장 내부로 돌출된 혹을 말한다. 이 가운데 선종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으로, 방치하면 대장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용종이 여러 개 생기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대장암 위험도가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질환김영경 기자 2026/05/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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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을 본 후 뒤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휴지에 대변이 계속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항문이나 장 질환의 신호인 걸까?◇대부분 문제 없지만, 다른 증상 없는지 살펴야 미국 소화기내과 전문의 아드리엔나 지릭 박사에 따르면, 보통 배변 후 휴지로 두세 번 닦으면 변이 묻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평소 변을 본 뒤 여러 번 닦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항문에는 주름이 많아 잔변을 완전히 닦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대변은 먹는 음식에 의해 점도가 달라진다. 딱딱하지도, 완전히 무르지도 않은 변은 쉽게 닦기 어렵다.다만 묽은 변을 보는 횟수나 배변 횟수 자체가 늘어나는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겼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지릭 박사는 배변 후 휴지로 닦을 때 출혈 여부와 상관없이 복부와 직장 통증 및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 항문 누출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증상이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유당 불내증과 글루텐 불내증과 같은 위장 장애, 대장암과 관련된 병변, 항문 괄약근 약화의 징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치질 같은 질환은 염증을 일으켜 대변을 완전히 닦아내기 어렵게 하고, 항문 주변의 통증과 자극, 가려움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부드러운 화장지 사용해, 앞에서 뒤로 닦아야항문 주변 피부는 매우 얇아 쉽게 자극을 받는다. 특히 설사를 하면 피부가 붉어지고 예민해진다. 배변 후에는 부드러운 화장지를 사용해 살살 닦아내는 게 좋다. 닦는 횟수는 최소화한다. 여성이라면 반드시 앞에서 뒤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항문의 세균이 요도나 질 입구로 쉽게 옮겨가 요로 감염이나 세균성 질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이미 자극을 받은 상태라면 휴지보다는 따뜻한 물로 부드럽게 씻고 두드려서 말리는 게 좋다.지릭 박사는 일회용 물티슈는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물티슈에 피부를 자극하는 화학 물질과 향료가 함유돼 있을 수 있고, 배관을 막을 위험이 커 변기에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내과 전문의 니켓 손팔 박사는 “물티슈가 항문 주변 피부를 습하게 유지해 박테리아 번식을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5/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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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가 반복되면 흔히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복통·설사에 체중 감소나 혈변이 동반되고,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 트러블로 넘겨서는 안 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초기 증상이 흔한 장 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장 손상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식생활 서구화와 진단기술 발전으로 환자 증가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서구에서 흔한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 수는 2020년 7만3598명에서 2024년 9만6760명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환자 수 연평균 증감률은 7.1%로 나타났다.환자 증가의 배경으로는 식생활 서구화와 생활환경 변화, 면역체계 이상 등이 꼽힌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여기에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내시경 검사가 확대되면서, 장염이나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지나쳤던 환자들이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복통·설사·혈변 반복되면 염증성 장질환 의심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나뉜다. 두 질환 모두 만성 염증으로 인해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염증이 생기는 부위와 증상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병변 범위가 넓고 증상도 다양하다. 복통, 설사, 체중 감소가 주요 증상이며, 항문 통증이나 잘 낫지 않는 치열·치루·항문 주위 농양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10대에서 30대 젊은 층에서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거나 체중 감소, 항문 주위 질환이 함께 나타난다면 크론병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궤양성대장염은 염증이 대장에 국한해 나타나며, 주로 직장에서 시작해 위쪽 대장으로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대표 증상은 혈변이며, 복통과 설사, 대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감, 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은 후중감, 빈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혈변이 반복되면 치질로 오인하기 쉽지만, 항문질환이 없는데도 혈변이 지속된다면 궤양성대장염을 의심해야 한다.차재명 교수는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장증후군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증상·내시경·혈액·조직검사 종합 진단염증성 장질환은 복통, 설사 등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장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이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환자의 증상 경과와 대장내시경, 혈액검사, 조직검사 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때로는 한 번의 검사로 확진되지 않고 병의 경과를 보며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환자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의 특징을 함께 보여 감별이 어려울 수 있어,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료와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염증성 장질환은 완치보다는 증상이 없는 상태인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환자의 증상과 염증 정도, 질환의 범위 등을 고려해 5-ASA 제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단계적으로 사용한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5-ASA 제제로 관해를 유도하고 유지한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기존 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특정 물질을 차단하는 치료제다. TNF-α 억제제 등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질환 양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한다.최근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식사요법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크론병에서는 특정 식품을 제한하거나 영양식을 활용하는 식사 제한요법·경장영양요법이 일부 환자의 관해 유도와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식사요법은 약물치료를 대체하는 방법은 아니며,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무리하게 식단을 제한하면 질환 악화나 영양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차재명 교수는 “조기 진단을 통해 염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장기 예후에 중요하다”며 “특별한 원인 없이 설사, 복통, 체중 감소, 혈변이 3개월 이상 반복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하고 소화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5/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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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 출신 가수 보니 타일러(74)가 긴급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지난 6일(현지 시각) 더 미러, 데일리 메일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보니 타일러 소속사는 보니가 긴급 장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니 타일러는 포르투갈 남부에 있는 자택에서 머무르다 장 천공, 복통 증세로 병원에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현재 회복 중이다”며 “회복을 위해 유도 혼수를 해놓은 상태다”고 말했다.장 천공은 장벽에 구멍이 생겨 장 내용물이 복강으로 새어 나오는 응급 질환이다. 장벽이 뚫리면 장내 세균, 음식물, 소화액, 담즙, 췌장액 등이 복강으로 유출돼 복막염이나 패혈증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위험하다. 장 천공은 ▲위장관 궤양 ▲대장암 ▲외상 ▲염증성 장 질환 ▲게실염(대장 벽에 약해진 부분이 주머니처럼 튀어나와 이곳에 음식물·변이 껴 염증이 생기는 질환) 등으로 인해 장벽이 괴사해 발생한다. 대장 내시경이나 용종 절제술처럼 시술 이후 합병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 천공이 발생하면 갑작스럽게 찢어지는 듯한 심한 복통이 느껴지고, 복부가 경직돼 만지면 딱딱하고 통증이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발열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복부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장 천공이 일어났다면 장 안에 공기가 비정상적으로 들어가 복강 CT를 찍었을 때 검게 음영이 진 부분이 보인다. 장 천공 치료는 일반적으로 봉합술, 장 절제술 등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항생제, 장세척 등 추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천공의 크기가 매우 작고 복막염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금식, 항생제 투여, 수액 요법 등을 통해 장이 자연적으로 치유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영남대 의과대학이 대장 천공 환자 224명을 분석해 응급 수술 후 사망률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급 수술을 해도 환자의 약 20%가 사망했다. 나이가 많거나 장기부전, 복막 염증 등이 있는 경우 장 천공 발생 후 사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장 천공의 원인은 대부분 장벽 약화, 염증, 장내 건강 악화 등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로 변비를 예방하고 대장 압력을 낮춰 장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불규칙한 식사와 배변 습관은 장 기능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크론병, 게실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치료해 장벽 약화를 막는 게 중요하다. 내시경 중 구멍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 숙련된 전문의에게 내시경 시술을 받고, 시술 후 몸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대장질환김영경 기자 2026/05/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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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소아 환자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소아 항문 크론병 치료의 중요한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치료 초기부터 혈중 약물 농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료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결과다.소아 항문 크론병은 크론병의 한 형태로, 장뿐 아니라 항문 주변까지 염증이 확장되는 질환이다.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치료도 쉽지 않다. 겉으로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보여도 누공이 완전히 닫히지 않거나 내부 염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는 생물학적 제제인 인플릭시맙이 대표적인 치료로 사용된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 소아외과 손준혁·박성주 교수 연구팀은 소아 항문 크론병 환자에서 인플릭시맙 혈중 농도와 누공 치유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플릭시맙 치료를 받은 18세 미만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팀은 치료 시작 1년 후 MRI를 통해 누공 치유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약 70%(57명)에서 영상학적 치유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누공이 치유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을 비교했을 때, 치료 결과를 가른 핵심 요인은 혈중 약물 농도(trough level)였다.연구팀은 “치유가 확인된 환자군은 치료 6주차와 54주차 모두에서 더 높은 약물 농도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 두 시점의 농도가 치유의 독립적인 예측 인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시된 최적 기준치는 6주차 9.7 μg/mL, 54주차 5.1 μg/mL로, 이 수준을 유지한 환자에서 누공 치유율이 유의하게 높았다.이번 결과는 치료 초기부터 혈중 약물 농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환자별로 용량을 조절하는 전략이 치료 반응을 높이는 데 중요함을 시사한다.또한 MRI 평가 방식 역시 치료 방향 설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T2 강조 영상과 조영 증강 T1 영상을 함께 판독해 보다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치유를 정의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연구팀은 소아 항문 크론병 치료에서 다학제 접근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단순 수술이나 약물 단독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외과가 협력해 약물 용량 조절, 누공의 해부학적 분류, 장기 추적 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운영 중이다.연구의 저자 김미진 교수는 “항문 통증, 고름 분비, 반복되는 농양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단순 피부 질환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전략이 병행되면 장기적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페디아트릭스(Frontiers in Pediatrics)’에 최근 게재됐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4/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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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식생활과의 연관성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장내 환경이 악화하면 장 미생물 생태계가 교란되고, 면역력과 소화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파르티 난디 박사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음식과, 암 예방을 위해 평소 섭취하는 식품을 공개했다.◇절대 먹지 않는 식품은?난디 박사는 저녁 식사 때 탄산음료나 술을 곁들이지 않는다. 그는 “두 음료 모두 장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가당음료는 인슐린 민감도를 떨어뜨려 전신 염증을 초래하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야기한다. 장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독소가 혈류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소화기·간장학 분야 학술지 ‘GUT’에 발표된 논문에는 매일 가당음료를 두 잔 이상 섭취할 경우 5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병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를 무가당 음료로 바꾸면 대장암 발병 위험은 36%까지 줄어든다. 술은 국제암연구소가 선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알코올은 대사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DNA를 직접 손상시키는데, DNA 복구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성인 8만8000명을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평생 술을 주 1잔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 주 14잔 이상 마신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25%, 직장암 위험이 9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침=과일을 넣은 요거트 좋아난디 박사는 가공식품 대신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해야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과일, 채소, 통곡물, 식물성 단백질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과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을 자주 먹는다. 아침 식사로는 인공 향료나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요거트에 과일을 얹어 먹는다. 요거트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돼 있어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유도한다. 과일은 블루베리나 파인애플 등 여러 종류를 돌아가면서 섭취한다. 매일 똑같은 식품만 먹는 것보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소화기관의 기능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아침에 950mL의 수분을 섭취한다. ◇점심=식이섬유·단백질·지방 풍부한 샐러드 추천오후에는 뇌와 신체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 끼 식사 중 점심을 가장 푸짐하게 먹는다. 주로 섭취하는 것은 새싹채소나 병아리콩, 삶은 달걀, 연어나 퀴노아를 듬뿍 넣은 샐러드다. 이러한 음식은 식이섬유와 단백질, 지방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식이섬유는 소화 과정에서 단쇄지방산을 만들어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한다. 또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면역력과 장 환경을 개선하고 체내 노폐물을 흡착해 밖으로 배출하며, 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해 변비를 예방한다.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해 혈당을 낮추고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난디 박사는 “샐러드를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을 줘 든든하고, 오후에 과자나 사탕 같은 간식을 먹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저녁=식물성 식품과 단백질 섭취를저녁 식사는 간단하게 한다.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들을 섭취하고, 단백질로는 닭고기, 생선 또는 식물성 단백질을 먹는다. 강황, 커민, 생강처럼 항염증 효과가 있는 향신료도 적절하게 사용한다. 난디 박사처럼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미국 남성 7만99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22% 낮았다는 경희대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식이섬유,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 발병 확률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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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자두로 만드는 푸룬 주스는 변을 부드럽게 해 변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주스를 마실 때마다 혹시 내성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진화 교수의 도움으로, 푸룬 주스 섭취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푸룬 주스, 삼투성 완하제와 비슷해푸룬 주스의 주성분은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는 소르비톨과 식이섬유다. 두 성분은 장 내로 물을 끌어들여 변의 부피를 팽창시키고, 변을 부드럽게 해 배변에 도움을 준다. 락툴로오스, 수산화마그네슘, 폴리에틸렌글리콜이 들어있는 변비약인 삼투성 완하제도 같은 기전으로 변비 증상을 완화한다. 식품인 푸룬 주스는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반면, 변비약은 효과가 일정하고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내성 없지만, 섭취량 조절해야 일각에선 푸룬 주스를 마시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되거나 장 운동이 저하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푸룬 주스는 장을 억지로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식품이다. 장을 자극해 변을 보게 하는 약물과는 달라 장의 신경이 둔해지거나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다만 증상이 호전되거나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처음보다 효과가 덜하다고 느낄 수는 있다. 따라서 증상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푸룬 주스는 최소 반 컵 정도로 시작해 최대 한 컵 정도의 양을 공복에 마시는 게 좋다. 물을 끌어당기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만성적인 변비가 아니라면 증상이 발생했을 때나 2~3일에 한 번 섭취하고, 만성 변비 환자라면 매일 소량씩 섭취해도 괜찮다. ◇모두에게 이로운 건 아냐...장폐색 환자는 섭취 금지심한 변비 환자라면 푸룬 주스와 변비약을 함께 먹어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자극성 완화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장내 운동이 자극되면서 심한 설사나 복통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푸룬 주스에는 당과 칼륨이 들어있어 당뇨가 있거나 만성 콩팥병증을 앓고 있다면 섭취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복부 팽만감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한다. 장폐색 환자의 경우 가스만 차고 배변이 이뤄지지 않으며, 심할 경우 장 천공이 생길 수 있어 섭취해서는 안 된다. 장 운동이 느려 변비가 발생하는 서행성 변비 환자가 푸룬 주스를 마시면 장 내에 다량의 가스나 물이 차게 되지만, 잘 내려가지 않아 오히려 복부 팽만감과 통증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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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약 100조 개에 이르는 다양한 미생물이 산다. 그 중 대부분이 장에 서식한다. 건강한 장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균형이 깨져 장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에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복통장내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면 복통이 생기거나 가스 생성으로 인한 복부팽만, 설사, 변비 등이 나타난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발병 가능성도 크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소화불량이나 복통, 팽만감 등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균 감염 위험도 커진다.◇체중 변화장내 미생물은 체중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장에 서식하는 퍼미큐테스균은 지방 흡수율을 높여 체내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준다. 반면 박테로이데테스균은 지방을 분해하고 혈당 감소 호르몬을 활성화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장내 미생물군집의 다양성이 감소할수록 체질량이 늘고,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피로감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90% 이상은 장에서 생성된다. 장에 이상이 생겨 세로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깊은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수면 의학(Sleep Medicine)’에는 장내 세균 구성의 변화나 장벽 기능 장애가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장 염증이 피로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건강 매체 ‘헬스(Health)’에 따르면, 장내 염증이 치료되지 않을 경우 체내 산소 운반과 적혈구 형성에 관여해 에너지 생성을 촉진하는 철분과 비타민 B12 흡수율이 떨어진다. ◇피부 트러블피부가 거칠어졌거나 염증이 난다면 장내 환경을 살펴야 한다. 장과 피부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면역과 염증 반응을 통해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장 피부 축’이라고 한다. 국제 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에 게재된 논문은 장내 미생물 대사의 최종 산물인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단쇄 지방산 같은 생리활성물질이 피부의 외관과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특히 장내 세균 균형이 맞지 않거나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단쇄 지방산 수치가 낮을 경우 습진, 아토피, 얼굴 중앙에 홍조나 혈관 확장이 나타나는 주사피부염이 심해질 수 있다.◇기분 변화장 건강이 나빠지면 불안감이나 우울감, 스트레스가 지속된다. 장과 피부 사이에 ‘장 피부 축’이 있듯, 장과 뇌 사이에는 ‘장 뇌 축’이라는 소통 채널이 있다. 장내 미생물은 세로토닌, 도파민, 억제성 신호전달물질 GABA,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 등의 생성과 조절에 기여해 기억력과 기분,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준다. 에우박테리움 벤트리오슘, 에게르텔라 등 장내 미생물 16종이 우울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도 있다.◇건강한 장 환경 만들려면?장 건강을 개선하려면 콩, 통곡물, 아보카도, 고구마, 견과류 등을 통한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돼 염증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배변 활동을 돕는다. 요거트나 낫토, 사워크라우트처럼 유익균을 함유하고 있는 발효 식품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극적이거나 나트륨 함량이 많은 초가공식품은 유해균을 늘리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코르티솔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켜 설사나 복통을 더욱 악화시키고, 장내 미생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복식 호흡, 명상 같은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운동도 해야 한다. 국제 학술지 ‘위장병학(Gastroenterology)’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30~60분씩 숨이 가쁠 정도로 빠르게 걷는 등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장 건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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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를 아무 때나 마음대로 뀔 수는 없다. 냄새와 소리 때문이다. 중요한 자리나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방귀를 참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귀를 오래, 자주 참으면 장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방귀는 음식과 함께 몸으로 들어온 공기나 소화되는 과정에서 생긴 가스가 항문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성인은 하루 200~1500mL의 가스를 13~25회 배출한다.방귀를 참으면 가스의 일부가 혈류로 재흡수되고, 폐로 이동해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입에서도 냄새가 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과정에서 흡수, 배출되는 것은 무취의 기체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스는 장 내에 쌓여 복부를 압박한다. 장 내 압력이 생기면 복부 팽만감과 소화불량, 복통이 발생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복통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장의 운동 기능이 저하돼 변비가 생길 위험도 크다. 스페인 간호사 호르헤 앙헬 헤라스에 따르면, 방귀를 참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장에 더 큰 압력이 가해져 게실염이 생길 수 있다. 게실은 대장 벽의 약한 부분이 늘어나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주머니가 생기는 것이다. 게실 자체는 증상이 없지만, 이 부분에 변 같은 오염 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면 복통, 배변 습관의 변화, 발열 등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하다.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므로, 되도록 참지 말고 제때 배출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방귀를 지나치게 자주 뀌거나, 복부 팽만감이 심하다면 식습관을 살펴야 한다. 먼저 소화 과정에서 흡수되지 않고 발효돼 가스를 유발하는 ‘포드맵(FODMAP)’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양파, 마늘,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보리, 콩류 등이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이다. 탄산음료나 맥주 섭취도 줄여야 한다.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면 밥을 먹으면서 공기가 몸 속으로 더 많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식사 속도를 늦춰야 한다. 식사 후에 몸을 움직이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가스가 원활하게 배출된다.생활 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심하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방귀 냄새가 심하다면 위나 췌장 등 상부 소화기관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복통이나 배변습관 변화가 동반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07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