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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변에 콧물 같은 점액이 둥둥”… 젊은 환자 많다는 ‘이 병’ 의심

    “대변에 콧물 같은 점액이 둥둥”… 젊은 환자 많다는 ‘이 병’ 의심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대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 복통 등 초기 증상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장염 등 다른 흔한 장 질환과 유사해 쉽게 방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는 2020년 4만 8483명에서 2024년 6만 2243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4년 만에 약 28% 급증했다. 특히 20~40대 환자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같은 기간 30대 환자는 약 39% 증가해 젊은 층의 건강한 일상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내 미생물 불균형, 장 점막의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궤양성 대장염을 유발하고 악화하는 요인이다.◇지속 기간과 변의 상태 살펴야궤양성 대장염은 초기 증상이 설사와 복통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으로 생각하기 쉽다. 만약 다음 세 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임의로 약을 먹으며 버티지 말고, 즉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4주 이상 설사와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을 의심하자. 일반적인 장염은 1~2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설사와 복통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단순 감염성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대변에 코를 풀어놓은 것 같은 끈적한 점액이나 피가 설사에 섞여 나오는 것도 궤양성 대장염의 강력한 의심 증상이다. 특히 젊은 환자에서 치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야간 배변과 급박감도 궤양성 대장염 신호일 수 있다. 스트레스로 악화할 수 있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자는 동안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다가도 화장실에 가기 위해 깬다면 대장 점막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을 도저히 참기 힘든 배변 급박감과 잔변감도 중요한 신호다.◇약물치료가 기본… 필요시 수술까지 고려치료는 장점막의 염증을 조절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 우선 항염증제를 사용해 장 점막의 염증을 완화한다. 증상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같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통해 빠르게 염증을 가라앉힌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기도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우 교수는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를 병용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증상 없어도 꾸준한 약 복용으로 점막 치유해야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대장 점막의 염증을 완전히 사라지게 해 재발을 막는 점막 치유가 핵심이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환자가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하고 장 손상이 누적돼 장기적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평온한 일상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제를 찾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4/02 23:00
  • 배 자주 아픈 사람, ‘이 영양소’는 꼭 챙기자

    배 자주 아픈 사람, ‘이 영양소’는 꼭 챙기자

    비타민D가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장내 미생물 면역 반응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유전적·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포함한다. 장 내부의 과도한 면역 반응은 염증성 장 질환의 주요 병인 중 하나다.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염증성 장 질환 성인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치료가 장내 미생물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여자들 중 56.3%는 궤양성 대장염을, 43.7%는 크론병을 앓고 있었으며 혈중 평균 비타민D 농도는 18ng/mL였다. 참여자들은 12주간 주 1회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했다. 연구팀은 치료 전후 참여자들의 혈액·대변 샘플을 채취한 뒤 첨단 시퀀싱 기법을 이용해 장내 미생물군 반응을 분석했다.그 결과, 비타민D 보충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입했을 때 방어하는 물질인 면역글로불린A(IgA) 수치를 높이고 염증 유발과 관련된 면역글로불린G(IgG) 수치를 낮췄다. 비타민D는 면역세포 간 신호를 조절해 염증을 억제하는 B세포, T세포를 늘리는 등 면역 기능을 활성화했다. 결국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은 늘고 염증성 장 질환을 악화시키는 유해균이 줄어들었다. 연구를 주도한 존 마크 구바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군이 면역체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론적으로 비타민D는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과도한 면역반응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다만, 의학적 지침 없이 환자 임의로 비타민D 복용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구바탄 박사는 “비타민D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해 개별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만성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셀 리포트 메디슨(Cell Report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대장질환최지우 기자 2026/03/31 23:40
  • “하루에 화장실만 100번 갔다”… 크론병 극복한 30대 男, 비법은?

    “하루에 화장실만 100번 갔다”… 크론병 극복한 30대 男, 비법은?

    극심한 설사와 복통으로 하루 100번 가까이 화장실을 오가다 크론병을 진단받은 영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본에 거주하는 사스 파르사드(45)는 축구 코치와 헬스 트레이닝을 즐기던 건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30세 무렵, 갑작스러운 복부 경련과 함께 참기 어려운 배변 신호를 느끼기 시작했다.그는 이를 단순한 식중독으로 여겼지만, 10일이 지나도 통증은 지속됐고 오히려 악화됐다. 하루 100번 이상 화장실을 드나들 정도로 설사가 반복됐고, 출혈과 통증까지 동반됐다. 이후 2년 동안 체중은 15kg이나 감소했고, 밤새 화장실을 오가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다. 그는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긴 기다림 끝에 받은 정밀 검사 결과는 크론병이었다. 의사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며, 향후 장 절제 수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식단과 생활 습관을 전면적으로 바꿨다. 닭고기, 계란, 요구르트 등 비교적 자극이 적은 음식 위주로 식사를 구성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 수면 관리 등을 병행했다. 그 결과 현재는 결혼해 가정을 꾸릴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전해졌다. 파르사드는 “내가 크론병 완치 방법을 찾은 것은 아니고, 나에게 효과 있는 방법이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현재 삶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할 수 있으며, 주로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15~35세 젊은 층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환경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크론병 환자수는 3만3238명으로 2013년에 비해 약 2.1배 늘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 등 서양식 식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크론병은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꾸준한 약물 치료와 관리로 증상이 거의 없는 관해 상태를 유지하면 일반인과 비슷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크론병 관리는 약물 치료를 통해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기본이며, 저지방·저섬유소 식단과 함께 무리하지 않는 범위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당뇨병, 고지혈증처럼 식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질환과 달리, 크론병은 특정 음식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질환은 아니다. 다만 활동성 염증이 있는 시기에는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이 많은 육류와 유제품, 강한 향신료,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질환최수연 기자 2026/03/26 03:00
  • “30년 전 없었던 크론병, 소아 외래서 흔해졌다”… 왜?

    “30년 전 없었던 크론병, 소아 외래서 흔해졌다”… 왜?

    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보기 드물던 크론병이 이제는 소아 소화기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이 됐다. 최근 20~30년 사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인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음식’을 지목한다. 류 교수는 “유전자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며 “크론병 증가의 가장 큰 배경은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환경 변화”라고 말했다.◇“유전보다 환경”… 서구화된 식단이 발병 촉진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장을 공격하는 이상 반응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통·설사·혈변이 반복되고 성장기 소아에서는 성장 부진까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25~40%가 소아·청소년기에 진단된다.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침범 범위가 넓고 경과가 더 심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발병 원인으로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꼽히지만, 최근에는 환경 요인, 특히 식습관의 영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동물성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른바 ‘서구화된 식단’은 크론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반면, 과일·채소·생선 중심 식단은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최근에는 초가공식품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첨가물, 유화제, 인공감미료 등이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장영양, 소아 크론병 1차 치료흥미로운 사실은 음식이 원인인 동시에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소아 크론병에서는 ‘완전경장영양(EEN)’이 1차 치료로 활용된다. 이는 일반 식사를 중단하고 특수 영양식만으로 6~8주간 영양을 공급하는 방식이다.이 치료법은 약 80~85%의 관해 유도율을 보여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성장기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류 교수는 “경장영양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빠르게 개선하고, 손상된 장 점막을 회복시키며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며 “일종의 ‘먹는 치료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완전경장영양 이후 일반 식사와 병행하는 ‘부분경장영양’ 역시 관해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식습관이 장 면역 좌우 “진짜 음식 먹어야” 이 같은 흐름은 일반인을 위한 영양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2026년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Eat Real Food(진짜 음식을 먹자)’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며 초가공식품 섭취 제한을 강조했다. 신선한 식재료 중심 식단이 건강 유지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증가뿐 아니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증가와도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특히 어린 시기의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어릴 때 형성된 장내 미생물 환경과 미각은 이후 식습관과 면역 체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공식품에 익숙해질수록 자연식품의 맛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이는 장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류 교수는 “신선한 식재료로 집에서 조리한 음식은 대부분 안전하다”며 “잡곡밥, 나물, 생선 등 전통 식단이 오히려 장 건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산음료를 줄이고 가공 간식 대신 과일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음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면역과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3/24 21:20
  • “장 청소 효과 낸다”는 공복에 소금물 한 잔, 정말 좋을까?

    “장 청소 효과 낸다”는 공복에 소금물 한 잔, 정말 좋을까?

    SNS를 중심으로 공복에 소금물을 마시는 것이 장 청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따뜻한 물 200mL에 소금을 2 티스푼 녹여 마시면 삼투압 효과로 인해 장에서 수분이 흡수되지 않아 변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실제로 소금물을 마신 뒤 변비 증상이 해결됐다거나, 몸이 가벼워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의학적·과학적 근거가 없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소금물 섭취로는 장 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변비약의 일종인 삼투성 하제나 대장내시경 전에 복용하는 장정결제는 장으로 흡수되지 않고 장으로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볼 수 있게 하지만, 소금물은 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소금물을 마신 뒤 변의를 느끼는 것은 삼투압 현상이나 장 기능 개선으로 인한 효과가 아니다. 과도한 염분이 소화를 방해하고 장 점막을 자극하면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렇게 장에 인위적인 자극이 계속되면 오히려 장 운동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공복에 소금물을 마시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질 위험도 크다. 전해질은 신진대사에 영향을 줘 신경과 근육 등 전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혈중 나트륨 농도에 변화가 생기면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몸속에 나트륨이 과하거나 수분이 부족해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하면 오심이나 구토,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김경오 교수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은 소변으로 나트륨을 배출해 체내 나트륨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지만, 평소 신장 기능이 저하돼 있는 경우 나트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거나 신장 기능이 더 빨리 떨어질 수 있어 소금물 섭취를 피해야 한다. 배변 효과를 보고 싶다면 소금물이 아닌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은 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양을 늘리고, 장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섬유질 섭취량만 늘리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섬유질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해 오히려 변비를 유발한다. 장 운동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돼 있는 경우에도 섬유질 섭취가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맞춰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면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3/15 07:00
  • 대변에서 ‘이런 냄새’ 나면 병원 가세요

    대변에서 ‘이런 냄새’ 나면 병원 가세요

    대변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매번 혹은 1주일에 한두 번 대변 상태를 확인해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지 않는지 살피는 게 좋다. 평소와 달리 악취가 심하다면 장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대변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장내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하면서 생성하는 물질 때문이다. 특히 인돌, 스카톨, 황화수소가 냄새를 유발한다. 장에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같은 유익균이 많으면 악취가 심하지 않지만, 대장균 등 유해균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냄새가 독해진다. 장내 미생물 환경은 섭취한 음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악취가 난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몇 가지 냄새는 특정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단 냄새대변에서 단 냄새가 난다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감염은 항생제 등 약물 복용으로 인해 균이 과잉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이 균은 장 점막 세포를 손상시키는 독소를 분비해 대장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 대변 속 담즙산 수치를 높여 단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발열과 복통, 혈변을 동반하는 위막성 대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비린 냄새혈변을 보는 경우 대변에서 비린내가 난다. 이 때는 대변의 색깔도 확인하는 게 좋다. 대변 색이 선홍색일 경우 소장·대장·직장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부 위장관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헤모글로빈이 위산과 반응해 대변이 검은 빛을 띤다. 혈변의 원인은 식도·위·소장·대장·직장·항문 질환 등 매우 다양하다. 대장 출혈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좋다. ◇썩는 냄새대변에서 두부나 생선 썩는 듯한 냄새가 나면 대장암이나 직장암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서 장 조직이 괴사하거나 부패하면 심한 악취가 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대변에 피가 비치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모양이 가늘고 길어졌다면 대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 미국 예일대 종양내과 교수 마이클 체치니 박사에 따르면, 종양이 대장 끝부분에 있거나 대장 내부 전체에 발생해 대변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 대변이 연필 굵기로 가늘어진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3/12 08:20
  • 변기에 30분 앉았다가 ‘직장 쏟아진’ 男 사례도… 볼 일 오래 보는 사람, ‘이 운동’해라

    변기에 30분 앉았다가 ‘직장 쏟아진’ 男 사례도… 볼 일 오래 보는 사람, ‘이 운동’해라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메시지를 확인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는 경우가 많다. 휴식 시간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습관화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화장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항문 주변 혈관에 피가 쏠리고 복압이 상승한다. 이에 따라 치핵이 발생하기 쉽다. 치핵은 항문 점막 주위 혈액이 뭉쳐 생기는 혈관 덩어리로, 항문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 중 70~80%를 차지한다.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 생겨 배변 과정에서 돌출된 것이다. 돌출 부위가 부으면 통증이 발생한다. 외치핵은 항문 가까이 생긴 덩어리다. 급성으로 혈류가 고여 혈전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터지면 출혈이 발생한다. 골반저근육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으면 중력과 체중 압박으로 인해 하체의 혈액순환이 저해되고 골반 아래에서 장기를 받치는 골반 저근육이 약해지기 쉽다. 골반저근육은 배변 활동을 조절하고 장기를 제자리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 약화가 배변 조절 장애, 잔변감 증가, 변실금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직장 탈출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2018년 중국 광둥성 중산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3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다가 직장탈출증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당시 의료진은 어린 시절부터 비슷한 증세를 방치한 점과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배변을 하는 습관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행히 남성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재발할 위험이 있다. 직장탈출증은 재발 위험이 큰 질환으로 꼽힌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5~10분 내로 볼일을 마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책 등 에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물건을 화장실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으면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변비가 있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수분 섭취량을 늘리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식이섬유와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변이 부드러워지고, 장운동이 촉진돼 배변 활동이 활발해진다. 걷기나 러닝 등 유산소 운동 역시 장운동을 촉진해 불필요한 화장실 체류 시간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대장질환최소라 기자 2026/03/09 21:40
  • “휴가만 떠나면 변비로 고생”… 여행지에서 ‘쾌변’하는 꿀팁

    “휴가만 떠나면 변비로 고생”… 여행지에서 ‘쾌변’하는 꿀팁

    평상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여행만 가면 변을 못 보는 사람들이 많다. 3일 이상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면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여행을 갈 때 변비가 생기는 원인과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소개했다.◇생활 패턴 변화가 변비 부른다여행을 하다 보면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식사 시간이 달라지거나, 평소보다 일찍 또는 늦게 잠들기 쉽다. 우리 몸은 일주기 리듬에 따라 작동한다. 생체 시계가 달라지면 소화기관이 그 패턴에 적응하는 동안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분 섭취량도 영향을 준다. 평소보다 더 많이 걷는데도 일상 생활을 할 때와 비슷하게 수분을 섭취한다면 변이 딱딱해져 배변이 어렵다. 또 가공식품 위주로 식사하거나, 평소 먹던 양 이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환경이 변화해 소화에 영향을 미친다. ◇여행 중 변비, 해결법은?변비 증상 완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평소와 비슷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평소 잠들던 시간에 잠을 자고, 식사 시간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이 좋다. 매 끼니마다 사과, 배, 베리류, 당근, 셀러리, 통곡물 크래커와 견과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요거트처럼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더하면 소화가 더 원활하게 이뤄진다. 모든 식사에는 최소 한 두 번 과일과 채소를 포함하고, 가공식품, 치즈, 아이스크림 등은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한다.따뜻한 기후나 고도가 높은 곳에 있다면 땀과 호흡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증가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시고, 알코올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변 색이 진하거나 냄새가 많이 난다면 체내 수분량이 부족한 것이므로 꼭 물을 마셔야 한다. 다만 한 시간에 48온스(약 1420mL) 이상 물을 마시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므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비행기나 기차, 자동차로 장시간 앉아서 이동할 때는 장 근육이 자극되지 않아 배변 과정이 느려진다. 앉은 상태로 몸을 앞으로 숙이고 척추를 둥글게 만 채 배꼽 쪽을 바라보는 등 앉아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장에 자극이 가 소화를 촉진한다. 여행 일정을 짤 때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먼저 하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여행 중 변의가 느껴질 경우 미루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야 한다. 공중화장실 사용이 꺼려질 수 있지만, 변의를 참으면 변비가 악화된다. 하루 일과 중 화장실에 가는 시간을 정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변비약을 먹어야 한다면 어떤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전문가와 상의하고, 의사의 지시나 처방 없이 약을 구입했다면 단기간 동안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보통 여행 중 일어나는 변비 증상은 며칠 안에, 또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저절로 사라진다.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비 증상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되거나, 변비와 함께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2/15 06:00
  • [의학칼럼] 다빈치 SP 로봇수술로 고난도 직장탈출증·직장류 치료한다

    [의학칼럼] 다빈치 SP 로봇수술로 고난도 직장탈출증·직장류 치료한다

    직장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직장탈출증, 배변 시 질이 함께 돌출되거나 이른바 ‘밑이 빠지는 느낌’을 유발하는 직장류(rectocele)는 대표적인 고난도 골반저 질환이다. 골반 내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신경과 근육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난이도가 높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최소침습 수술이 어려워 개복수술을 권유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본원은 최근 기존 복강경 수술이 어려웠던 고난도 직장탈출증 환자를 대상으로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40대 남성 환자는 직장이 항문 밖으로 완전히 탈출되는 증상으로 내원해 직장탈출증과 장중첩을 진단받았다. 이후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적용해 수술을 시행했으며, 환자는 수술 다음 날 바로 퇴원해 빠른 회복 경과를 보였다.또 다른 40대 여성 환자는 배변 시 불편감과 ‘밑이 빠지는 느낌’을 주소로 내원해 중증 직장류로 진단됐다. 해당 환자 역시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받았고, 최소 침습 수술의 장점을 살려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했다.특히 주목할 사례는 60세 여성 환자다. 이 환자는 직장탈출증과 중증 직장류를 동시에 동반했을 뿐 아니라, 거대 자궁근종으로 인해 골반 내 공간이 매우 제한된 상태였다. 대학병원에서는 복강경 수술이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으나, 본원에서는 단절개를 최소화한 단일공 로봇수술 통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환자는 수술 다음 날 안정적으로 퇴원했다.직장탈출증과 직장류는 단순히 장기가 내려오는 문제를 넘어, 배변 장애와 만성 변비, 요실금, 성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지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치료의 성패는 정확한 진단과 골반저 해부학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정밀한 수술에 달려 있다.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단일 절개창을 통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최신형 로봇수술 플랫폼으로, 좁고 깊은 골반 공간에서도 로봇 팔 간의 간섭 없이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고해상도 3차원 시야와 다관절 로봇 기구를 활용할 수 있어, 좁고 깊은 골반 공간에서도 정교한 박리와 봉합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통증과 출혈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고난도 골반저 질환 치료에 적합한 수술법으로 평가된다.직장탈출증과 직장류는 환자들이 증상을 숨기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수술을 받으면 충분히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고난도 골반저 질환에서도 안정적인 시야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환자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앞으로도 직장탈출증, 직장류를 포함해 기존 수술이 어렵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로봇수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치료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 칼럼은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부원장​​의 기고입니다.)
    대장질환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부원장2026/01/23 10:34
  • 염증성 장질환 환자, ‘이곳’ 염증 동반 시 암 발생 위험

    염증성 장질환 환자, ‘이곳’ 염증 동반 시 암 발생 위험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경화성 담관염을 동반하면 대장암, 담관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경화성 담관염은 담도에 만성 염증 및 섬유화를 유발해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으로, 염증성 장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그동안 염증성 장질환과 경화성 담관염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주로 서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역학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형 교수 연구팀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6개국 25개 의료기관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5만1314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474명(0.92%)에게서 경화성 담관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양의 발생률 5~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질환별로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1.4%, 크론병 환자에서 0.13%의 발병률을 보였다.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화성 담관염 유병률은 서양보다 낮지만, 암 발생 및 사망 위험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화성 담관염이 동반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375명을 약 11년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9.1%에서 대장암이 발생했고, 7.2%에서 담관암이 발생했다. 또한, 간경변이나 간부전 등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돼 간이식을 받은 비율은 24%에 달했으며, 전체 사망률은 16%로 나타났다.그런데 최근에는 영상 기술의 발달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환자 예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진단 시점에 따라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진단받은 환자들은 2011년 이전 환자들에 비해 증상이 경미하고 간 기능 수치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과 같은 비침습적 영상 검사 기술의 발달로 경화성 담관염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박상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맞춤화된 진료 지침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라며 “아시아 환자들은 경화성 담관염의 유병률 자체는 낮지만 동반 시 암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진단 초기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1/19 10:43
  • [의학칼럼] 말 못할 고통 ‘치질’, 왜 겨울에 더 심해질까?

    [의학칼럼] 말 못할 고통 ‘치질’, 왜 겨울에 더 심해질까?

    추운 계절이 시작되면 평소 스쳐 지나가던 가벼운 불편감이 갑자기 통증과 출혈로 이어지는 질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꺼리지만 실제로는 매우 흔한 ‘치질’, 즉 치핵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질 환자 수는 10월에서 3월 사이에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과 항문 주위 혈류 감소로 정맥 울혈이 잘 생기고, 겨울철 특유의 활동량 감소·수분 섭취 부족·변비 악화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핵이 악화되는 계절에는 경미한 불편감이 갑작스럽게 출혈, 통증, 돌출감으로 나타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실제로 50대 직장인 B씨는 겨울이 되면서 반복되는 변비와 장시간 앉아 있는 업무 환경 탓에 잔변감과 출혈을 경험했지만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생각해 방치했고, 결국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뒤 진행된 치핵을 진단받았다.치핵은 항문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과 바깥쪽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구분되며, 선홍색 출혈, 돌출감, 통증, 배변 시 불편감, 가려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볍게 지나가는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방치할수록 악화되어 치료 난이도와 회복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치질의 치료 방법은 단계와 증상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크게 보존적 치료, 시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먼저 보존적 치료는 초기 치핵 환자에게 가장 많이 시행되며, 따뜻한 물에 항문을 담그는 좌욕을 통해 항문 주위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연고나 좌약을 통한 소염·진정치료, 변을 부드럽게 하는 변완화제 복용, 식이조절 등이 함께 이루어진다. 이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초기 단계일 경우 매우 효과적이며,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시행되면 상당수의 환자에서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증상이 반복되거나 내치핵이 배변 시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간다면 시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고무밴드 결찰술’로, 내치핵의 기저부에 특수 고무밴드를 걸어 혈류를 차단해 치핵 조직이 자연스럽게 탈락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치핵 혈관을 태워 혈류를 줄이는 적외선 응고술, 경화제를 주입해 치핵 조직을 수축시키는 경화요법 등이 있다. 각각의 방법은 치핵의 단계와 모양에 따라 선택된다.그러나 치핵이 지속적으로 탈출하거나 출혈이 심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또는 혈전이 생겨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외치핵 혈전(혈전성 외치핵)의 상태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흔히 시행되는 수술은 치핵 절제술로,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치핵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 초음파 장비를 활용하거나 레이저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적용된다.치질은 초기에는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는 출혈과 탈출을 방치하면 결국 수술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예방의 핵심은 생활습관에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분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며,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변비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는 습관, 스마트폰을 보며 오래 앉아 있지 않기, 변의가 있을 때 곧바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 등도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짧게 걷는 것만으로도 항문 주변 혈류 개선 효과가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항문 주변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체온 관리가 필요하며, 반복되는 출혈이나 잔변감, 돌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본인이 판단해 넘기기보다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치질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통증·출혈·탈출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치핵 악화 위험이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생활습관 개선과 조기 진료만으로도 대부분의 치질은 충분히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다.(* 이 칼럼은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유상화 진료부장의 기고입니다.)
    대장질환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유상화 진료부장2026/01/15 15:04
  • "크론병 환자, 잦은 검사에 불편함 호소… 장초음파 적극 활용하면 도움돼"

    "크론병 환자, 잦은 검사에 불편함 호소… 장초음파 적극 활용하면 도움돼"

    만성 염증성장질환의 일종인 '크론병'을 앓는 환자는 혈변·설사·경련성 복통 등 고통스러운 증상을 견뎌야 한다. 치료 과정도 쉽지 않다. 경과를 추적·관찰하기 위해 대변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와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같은 검사를 반복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 같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환자 수는 10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최근 병원에서는 잦은 검사에 따른 환자들의 부담·불편함을 줄이고자 '장초음파'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장초음파는 장벽 두께, 혈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비침습적 검사로, 금식과 장정결제 복용, 방사선 노출 부담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건국대병원 염증성장질환클리닉 송주혜 교수는 "환자 수가 많은 유럽 등에서는 장초음파가 보편화돼 있다"며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장초음파를 도입하려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했다.크론병, 조기 진단이 예후 갈라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장 표피와 근육층을 비롯한 모든 층을 침범하는 '전층성 염증'과 염증 부위가 띄엄띄엄 생기는 '건너뛰기 병변'이 특징이다. 대장 뿐 아니라 소장에 침범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장이 좁아지거나(협착), 구멍이 생기는(누공)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대장암 위험 또한 일반인보다 3~4배 높다고 알려졌다.송주혜 교수는 "크론병은 장 손상이 점점 진행하는 병"이라며 "학계에서는 손상이 진행되기 이전인 초기 크론병 1~2년 정도를 환자의 예후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복통과 설사가 이유 없이 6주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전신 쇠약감, 발열, 무기력함,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크론병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10~20대 젊은 남성에서 주로 발병해, 조기 발견과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크론병으로 장에 면역 이상이 생기면 다른 장기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앞서 말한 증상뿐 아니라, 관절염으로 인한 관절통, 포도막염, 피부 홍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송 교수는 "실제 포도막염을 먼저 진단받고 거꾸로 내시경을 통해 크론병을 진단받는 환자도 더러 있다"고 했다.장초음파로 선별 가능… "검사자 숙련도 중요"크론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장결핵, 베체트병 등 크론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 많아,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크론병이 의심될 때는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를 먼저 진행하며, 침범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실시한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치료 중 추적 관찰이 필요할 때도 처음 진단할 때와 비슷한 과정을 반복한다. 송 교수는 "현장에서 추적 관찰을 할 때 외래 내원시마다 매번 대장 내시경을 하기는 어려워 혈액 검사와 간헐적 대변 검사를 주로 시행하고, 일정 주기로 내시경, 영상검사를 계획한다"며 "증상이 없음에도 지속적으로 염증 수치가 높을 경우, 질병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 영상검사의 일정을 당겨서 진행하기도 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장초음파 검사를 도입하면 더 선별적으로 내시경과 영상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추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초음파 검사는 다른 초음파 검사와 마찬가지로 복부에 젤리를 바른 후 탐촉자를 활용해 장 내부를 실시간으로 보는 검사다. 장벽 두께, 혈류 증가 여부, 염증 활성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금식, 장정결 등을 할 필요도 없어 편리하다.송 교수는 "장초음파로 진료실 내에서 바로 장의 염증 상태와 환자의 통증 부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대장 내시경이나 MRI 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져, 초기 진단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했다.전통적으로 환자가 많았던 서양은 이미 장초음파가 보편화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제 막 장초음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단계다.건국대병원은 조만간 크론병 진료 시스템에 장초음파를 선제적으로 도입·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송주혜 교수는 검사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학회와 해외 연수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그는 "새롭게 도입될 장초음파가 환자들의 질병의 활성도를 보다 편안하게 확인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크론병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내시경 검사에서 염증이 없는 상태인 '점막 치유'를 달성해 장기적인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다.우선, 급성기·중증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염증을 빠르게 조절하고,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면역조절제를 활용한다. 면역조절제 투여 전에는 약물 대사 능력을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적정 용량을 확인한다.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예후가 불량한 중등도·중증 환자에게는 장 염증 부위의 염증 세포 이동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거나 염증성 사이토카인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나 소분자약제 등의 최신 약물을 적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한다. 송 교수는 "크론병은 만성질환인 만큼 개인의 유전적 요인, 질병 특성, 투약 선호도까지 고려한 맞춤형 약물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환자 궁금증 해결]크론병 환자, 프로바이오틱스 먹어도 될까?장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장까지 살아남아 유익한 효과를 주는 미생물로, 주로 유산균(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등)을 포함한다. 스트레스, 식습관 등으로 장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크론병 환자라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기 전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크론병 활동기라 증상이 매우 심할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건국대병원 염증성장질환클리닉 송주혜 교수는 "가이드라인에서 크론병 환자에게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익하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없다"며 "주치의 상담을 거친 후, 보조적으로 먹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질환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6/01/14 09:47
  • 진통제로 버티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 “상급치료가 근본적 해법”

    진통제로 버티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 “상급치료가 근본적 해법”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급증한 가운데, 장내 염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 및 소분자제제가 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연구팀은 2010~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기반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전수 조사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 소분자제제를 포함한 ‘상급치료’(Advanced Therapy)를 받은 환자들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의 사용이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알려진 염증성 장질환은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완치가 어려워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최대한 염증을 억제하고 안정된 관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한다.이러한 염증성 장질환은 혈변·설사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복통을 만성적으로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통증 조절에 실패하면 마약성 진통제 사용까지도 고려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약물로는 오피오이드가 대표적이다. 오피오이드는 마취나 통증조절을 목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합법적 마약성 의약품이다.문제는 과도한 오피오이드 사용이 중장기적으로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효과가 강한 마약류인 만큼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의존성 및 과다복용의 위험이 높아진다. 장 내 염증·협착·누공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을 치료하지 않는 한, 오피오이드에 의존한 ‘버티기’ 전략은 오히려 잠재적 위험을 키우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이에 연구팀은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마약성진통제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2010년 242명에 불과한 만성 오피오이드 사용자 수는 2021년 2398명에 이르며 약 1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때 만성 오피오이드 사용은 누적 90일 이상 사용 혹은 1년 내 3회 이상 처방을 기준으로 적용했다. 특히 크론병 환자에서 사용비율은 2021년 1.38%에서 2021년 5.38%로 약 4배 상승하며 궤양성 대장염보다 높게 나타났다.만성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줄일 수 있는 실마리도 확인됐다. 과도한 면역 반응의 핵심 신호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 혹은 소분자제제를 통해 근본적인 장염 억제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은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이다. 상급치료라고 불리는 이 접근법을 통해 크론병 환자의 60.8%,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50.8%가 1년 안에 만성 오피오이드 사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전유경 교수는 “최근 크론병·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의 유병률이 급증하고,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 및 접근성이 바뀌며 오피오이드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공중보건적 차원에서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적절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오피오이드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s)’에 게재됐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1/14 09:45
  • 장염인 줄 알았는데… 체중 감소 동반한 복통이라면 ‘이 질환’ 의심

    장염인 줄 알았는데… 체중 감소 동반한 복통이라면 ‘이 질환’ 의심

    염증성 장 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평생에 걸친 관리가 필요하며, 장 손상이나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염증성 장 질환이란 일시적인 기능 이상이 아닌, 장 점막에 구조적·면역학적 이상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과민 대장 증후군, 급성 장염의 경우, 스트레스나 식습관 변화로 인해 복통, 설사가 반복되는 기능성 질환이지만, 대게 일주일 이내 호전된다. 반면 염증성 장 질환은 설사와 복통이 6개월 이상 반복된다. 혈변이나 점액변,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복통, 체중 감소와 만성 피로감이 동반될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염증성 장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혈변·점액변·설사가 대표적 증상이다. 대장과 직장에 국한돼 점막층만 염증이 생기며, 직장에서 시작해 연속적으로 병변이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반면 크론병은 복통과 체중 감소의 동반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소화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염증이 장의 깊은 층까지 침범하여 장 협착이나 누공, 농양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최형일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지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여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염증성 장 질환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에 환경 변화가 더해져 장내 세균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 가공식품 섭취 증가, 섬유질과 채소 섭취 감소 등이 환경 요인으로 꼽힌다.염증성 장 질환은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혈액 및 분변 검사 등으로 환자별 경과를 확인한 뒤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운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항염증제(5-ASA)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이후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소분자 약제 등을 병용한다. 크론병은 염증이 심한 경우 정맥 스테로이드나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하며, 합병증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염증성 장 질환은 생활 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흡연은 크론병의 발병과 재발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기에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식단은 가공식품, 고당분·고지방보다, 섬유질·채소·과일 위주가 좋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와 증상 변화에 따라 치료를 조정하는 것이 장기적인 질환 관리의 핵심이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1/12 17:00
  • 채소 ‘이렇게’ 먹다간… 腸 속 환경 되레 안 좋아질 수도

    채소 ‘이렇게’ 먹다간… 腸 속 환경 되레 안 좋아질 수도

    인간의 장에는 약 1000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다. 소장과 대장에 균형을 이루어 살고 있는 유익균과 유해균은 영양소를 흡수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해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 면역세포의 약 70%가 장에 존재하는 만큼, 장 건강은 신체 전반의 건강 관리와도 직결된다.그런데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 장내 세균에 독성을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실험실 환경에서 1076가지의 화학 오염 물질을 22종의 장내 세균에 테스트한 결과, 168가지 물질이 장내 세균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해한 물질로는 작물에 사용되는 제초제와 살충제 같은 농약이 꼽혔다. 곤충이나 곰팡이처럼 특정 대상에만 작용하도록 설계된 화합물질이 장내 세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학 오염 물질에 노출된 장내 세균은 생존을 위해 기능을 변화시킨다. 인체 내 장내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게 될 경우 감염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쳐 소화 장애, 면역력 저하 등 광범위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제초제와 살충제 이외에도 물질의 인화성을 낮추는 화학물질인 난연제도 장내 세균에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화학물질이 장내 세균과 인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실 환경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제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해 인체에도 비슷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구진은 “소화기관에 도달하는 정확한 화학물질의 양은 아직 불분명하다”며 “과일과 채소 등은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하고, 정원에서 살충제 사용을 피하는 등 화학 물질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이번 연구는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1/10 06:00
  • 치질인 줄 알았는데, 의사는 “48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무슨 병?

    치질인 줄 알았는데, 의사는 “48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무슨 병?

    반복되는 복통과 혈변을 단순 치질로 여겼다가, '48시간 안에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해당 여성은 응급 장 절제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니드 투 노우'에 따르면, 영국 켄트에 거주하는 시아라 맥매니건(25)은 2021년부터 복부 팽만감과 혈변 증상을 겪었다. 당시 주치의는 이를 변비로 인한 치질로 판단해 정밀 검사 없이 약물만 처방했다.그러나 증상은 점차 악화됐다. 체중 감소와 잦은 구토, 탈모, 피부 트러블까지 나타났고, 배변 시 피만 나오는 날이 이어졌다. 2022년 초 흉통으로 응급실을 찾은 그는 심각한 빈혈 진단을 받았고, 검사 결과 대장과 직장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확인됐다.이후 면역억제제와 생물학적 제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고 응급실을 오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상태가 결정적으로 악화된 것은 2023년 5월로, 마지막 약물 치료마저 실패하면서 고열과 함께 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됐다.의료진은 대장이 곧 천공될 수 있다며, 수술하지 않으면 48시간 내 사망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결국 10시간 30분에 걸쳐 대장의 대부분을 제거하는 결장아전절제술이 시행됐다. 의료진은 "장 조직이 심하게 손상돼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고 했다.수술 후 시아라는 장루를 갖게 됐지만, "이전과 달리 몸 상태가 빠르게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2024년 장루를 영구화하는 수술과 직장 제거 수술을 추가로 받았다. 그는 "그 일을 겪은 뒤 삶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제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산다"고 말했다.시아라가 겪은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은 직장에서 시작돼 대장 전체로 퍼질 수 있으며, 설사·혈변·복통·점액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이경훈 진료부원장은 "궤양성 대장염은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중장년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2012년 약 1만 명 수준에서 2022년 4만 명을 넘어 10년 새 네 배 이상 증가했다.궤양성 대장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이상, 장내 미생물 불균형,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상은 잦은 설사, 지속적인 혈변, 점액변, 복통, 발열 등이다. 일반적인 장염은 길어도 2주 이내에 호전되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한다.치료는 염증 범위와 중증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경증 환자는 항염증제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고, 중등도 이상에서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가 사용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활용된다. 이경훈 진료부원장은 "약물 치료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장 출혈, 협착, 누공, 장 천공, 독성 거대결장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대장 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생물학적 제제 사용이 확대되면서 수술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식이·생활 습관 관리는 증상 조절과 억제에 도움이 된다.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알코올은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가 권장된다. 흡연은 질환 악화와 재발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훈 진료부원장은 "복통이나 설사가 반복되는데도 참거나 방치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소화기내과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장질환장가린 기자2025/12/18 22:40
  • 장 막혀 숨진 美 40대 남성, 뱃속에서 ‘이것’ 9kg 나와… 뭘까?

    장 막혀 숨진 美 40대 남성, 뱃속에서 ‘이것’ 9kg 나와… 뭘까?

    미국의 한 40대 남성이 한 달 동안 배변을 못 하다가 장폐색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지난 21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바제타 타운십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생활하던 제임스 스튜어트(41)는 지난해 11월 15일 변비로 인한 장폐색으로 사망했다.유족 측은 “시설이 지적, 발달 장애가 있는 제임스의 복통과 변비 증상을 방치했다”며 “적절한 관리만 이뤄졌다면 충분히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고, 시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소송 문서에 따르면 제임스는 사망 전 약 한 달 동안 배변을 하지 못했다. 사망 며칠 전부터는 통증과 무기력,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설 직원들은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사망 하루 전인 14일, 시설 관리자와 직원이 제임스와 함께 원격 정신과 진료를 진행했지만. 이때도 그의 증상을 의사에게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제임스가 평소 복용하던 약물은 심각한 위장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다음 날인 15일, 한 직원이 제임스에게 “화장실에 앉아 있으라”고 지시했지만 그는 배변하지 못했고, 그날 오후 그는 침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배에는 20파운드(약 9kg)가 넘는 대변이 들어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 구조대원들은 제임스의 복부에 변색된 선이 있었고, 심하게 팽창된 상태였으며, 딱딱한 물질이 만져졌다고 기록했다. 부검 결과, 과도하게 축적된 대변이 대장을 막고 있어 내부 압력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장폐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변비는 흔하고 가볍게 여겨지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장폐색, 치열 같은 심각한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변비는 대장의 운동이 저하돼 원활한 배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배변 횟수가 1주일에 2회 미만이거나, 배변 시에 굳은 변이 나오거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를 변비로 진단한다.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식사량이 급격하게 늘거나 주는 경우 장이 정상으로 활동하기 어려워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무리하게 고단백·저지방 위주의 다이어트를 할 때도 배변량이 줄고, 장으로 흡수되는 수분이 많아져 변이 딱딱해진다. 특히 가을·겨울철에는 수시로 물을 섭취하는 여름보다 수분 섭취가 줄어 변비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과 하루 8잔 내외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도 장운동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 개선에도 효과가 없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대변완화제와 위장관운동촉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변비약의 남용은 장 신경을 손상해 변비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질환최소라 기자2025/11/24 21:00
  • “운동 중 ‘이 증상’ 무시했다가”… 50대 男, 결국 장루 주머니까지

    “운동 중 ‘이 증상’ 무시했다가”… 50대 男, 결국 장루 주머니까지

    운동 중 복부에서 ‘뻥’ 하는 느낌을 무심코 넘긴 50대 남성이 천공으로 장루 주머니를 달게 된 사연이 화제다.지난 19일(현지시각) 더 선에 따르면, 영국 글로스터에 사는 알렉스 블랙웰(51)은 체중 감량을 위해 평소처럼 헬스장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던 중 왼쪽 아랫배에서 ‘퍽’ 하는 파열감과 함께 순간적인 통증을 느꼈다.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이라 여긴 그는 수영과 사우나까지 마쳤지만, 통증은 계속됐고 저녁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다음 날, 아내 리사 블랙웰(39)의 신고로 그는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장에 구멍이 생긴 ‘장 천공’이 확인됐다. 수술에서 손상된 장의 상당 부분을 절제했고, 이 과정에서 장루가 만들어져 현재는 장루 주머니를 부착한 채 생활하고 있다.의료진은 알렉스의 장 천공이 장 감염, 게실염, 장벽 약화, 천공의 흐름으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게실은 식도, 위, 대장 같은 관통형 장기에서 일부가 바깥쪽으로 볼록하게 튀어 나가면서 만들어진 주머니다. 대장은 근육층이 얇아 다른 소화기관에 비해 게실이 생기기 쉽다. 게실 안으로 대변, 음식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면 게실염으로 진행된다. 게실염으로 이어지면 복통, 배변 습관 변화, 오한, 발열 등을 호소하며 염증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심해진다. 드물게 천공, 출혈, 누공, 장폐색 등이 합병될 수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대부분은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겨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장벽이 버티지 못하고 천공이 발생하며 장 내용물이 복강으로 새어 나가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세란병원 고윤송 복부센터장은 ​“젊은 나이에 게실이 발생하면 초기에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합병증이 자주 발생한다”며 “게실염은 항생제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됐어도 30%는 적어도 5년 이내에 재발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내과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천공, 복막염, 누공, 다량의 출혈이 나타나면 선택적으로 절제술을 시행한다.통증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게실이 있다는 것만으로 특별한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치료가 필요한 단계는 게실염이다. 게실염이 생기면 통증 강도와 위치 때문에 맹장염(급성충수염)과 헷갈리기 쉽다.고윤송 복부센터장은 “게실염은 천공, 복막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제때 치료받아야 한다”며 “복통이 발생하면 무조건 병원에 내원해 입원 치료를 받고, 천공이 생겼다면 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기 같이 섬유 성분이 적은 음식을 즐길수록 변비 및 대장 게실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평소 섬유질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배고프지 않을 때 심심풀이로 간식을 먹는 건 게실이 있는 환자에게 좋지 않다. 장내 가스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대장질환이아라 기자2025/11/21 13:56
  • 방귀 잦은 게 癌의 신호? ‘이 증상’ 동반되면 검사 받아야

    방귀 잦은 게 癌의 신호? ‘이 증상’ 동반되면 검사 받아야

    배에 가스가 차고 방귀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다른 증상이 동반되고 자주 반복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할 때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질환 의심해봐야 할 가스 신호’에 대해 알아보자. ◇유당불내증유독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 섭취 후 과도하게 가스가 차거나 속이 부글거린다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 속 당인 유당을 분해하는데 필요한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 생기는 질환이다. 위에서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대장으로 내려가 장내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가 발생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설사, 변비,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유제품 섭취를 일시적으로 줄여 증상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유당 함량이 낮은 유제품이나 식물성 음료를 대신 섭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하루 15~20회 이상 잦은방귀와 함께 복통, 변비, 묽은 변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 장 연동운동 이상으로 경련, 복부 팽만, 통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가스가 몸에서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넘겨짚기보다 병원에 내원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병원에서는 정확한 진단 후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 교정 및 필요 시 항경련제, 지사제, 변비완화제 등을 처방한다.◇암방귀가 잦고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대장암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대장암 주요 증상은 ▲혈변 ▲지속적인 복부팽만 ▲변비·설사 등 배변습관 변화 ▲체중 감소 등이다. 영국 런던 내과 전문의 요하네스 유스 박사는 “3주 이상 혈변, 복통, 복부팽만, 변비, 설사 등이 지속된다면 암 적신호로 볼 수 있다”며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난소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도한 복부 팽만은 난소암 환자들이 겪는 주요 증상 중 하나로,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잦은 더부룩함, 가스 등의 증상이 난소암 신호일 수 있다. 영국 난소암 연구단체 ‘난소암 치료’ 에서는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헛배부름, 복부 팽만 등이 나타날 때마다 매번 증상을 기록해 둔 뒤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췌장 기능 저하가스가 계속 차고 복부 통증이 반복된다면 췌장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 음식을 소화시키기 충분한 소화효소가 생성되지 않아 복부 불편감을 유발한다. 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에는 팽만감, 경련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대장질환최지우 기자2025/10/29 23:10
  • 하버드의대 소화기내과 의사, “장 건강 위해 아침마다 ‘이것’ 해”… 뭔지 보니?

    하버드의대 소화기내과 의사, “장 건강 위해 아침마다 ‘이것’ 해”… 뭔지 보니?

    하버드 의과대학 출신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이 아침마다 장 건강을 위해 하는 7가지 행동을 공유했다.첫째는 커피를 마시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다. 기상 직후에 마시는 물이 밤새 건조해진 몸에 수분을 보충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된다는 이유다.기상 후 한 시간 이내에 햇볕을 쬐는 것이 두 번째 할 일이다. 그는 햇볕 쬐기가 “생체 시계를 바로잡고,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해 소화를 돕는다”고 밝혔다.아침을 먹기 전에는 2~3분간 깊게 복식 호흡을 한다. 세티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장에서 뇌로 신호를 보내는 미주 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숨을 쉴 때 가슴 대신 배를 부풀린다고 생각하면 따라 하기 쉽다.살짝 초록빛을 띠는 바나나나 오트밀과 같이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하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아침으로 먹는 것이 네 번째 습관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됨으로써 유익균이 장에 정착하도록 돕는다.다섯번째 습관은 아침으로 단백질과 섬유질을 먹어 혈당이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베리와 그릭요거트 또는 달걀과 채소 조합을 즐긴다고 밝혔다.여섯 번째 습관은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를 보지 않으면서 식사하고, 다 먹은 후에는 소화를 돕고 복부 팽만감을 줄이기 위해 가볍게 걷는 것이다. 중구 연구팀에 따르면 먹는 동안 스크린을 보는 것이 허기와 포만감 등 생체 신호를 인지하는 것을 방해한다. 매일 변의 색과 모양이 어떠한지, 누기 쉬웠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마지막 습관이다. 변이 한 덩이 소시지 형태를 유지하는지 확인하면 된다. 세티 박사는 “이 습관 중 서너 가지를 먼저 실천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습관까지 추가적으로 실천하는 연습을 해 보라”고 권했다.
    대장질환이해림 기자2025/10/1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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