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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6/05/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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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고기가 당길 때가 있다. 이는 장이 음식 속 단백질 부족을 인식하고 뇌에 즉각 신호를 줘 단백질 섭취를 유도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 서성배 단장 연구팀이 서울대·이화여대 공동 연구팀과 함께 장이 몸속 단백질 부족 신호를 감지한 뒤 뇌에 전달해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된 단백질 음식을 우선 섭취하도록 만드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장은 단순한 소화기관을 넘어 몸의 영양 상태와 음식 성분, 장내 미생물, 병원균 등 다양한 정보를 감지하는 기관이다. 호르몬과 신경 신호를 통해 혈당·식욕·면역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이 때문에 ‘제2의 뇌’로도 불린다. 특히 최근에는 장과 뇌가 신경·호르몬·면역 신호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장-뇌 축’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서 단장은 “동물은 미각 기능이 사라져도 에너지가 고갈되면 영양분이 포함된 설탕물을 구별해낸다”며 “맛을 느끼지 못해도 장이 섭취한 음식 정보를 인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다만 그동안 장에서 만들어진 신호가 어떤 경로를 거쳐 뇌에 전달되고, 이것이 실제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행동 선택으로 이어지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2021년 연구에서 초파리가 단백질 결핍 상태에 놓이면 장에서 ‘CNMa’라는 펩타이드 호르몬이 분비돼 단백질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신호가 뇌에 전달되는 경로와 작동 속도를 추가로 규명했다.연구 결과, 장 상피세포는 음식 속 필수 아미노산 부족을 감지하면 CNMa를 분비하고, 이 과정에서 신경 회로를 통해 뇌에 빠르게 신호를 보내 즉각적인 단백질 섭취 행동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분비된 CNMa 호르몬은 혈액순환을 타고 보다 느리게 뇌에 도달해 단백질 선호 행동이 지속되도록 돕는 ‘이중 조절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에서 뇌가 탄수화물 섭취를 촉진하는 신경세포 활동을 동시에 억제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는 점이다. 즉, 단순히 식사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 영양소를 선택적으로 찾고, 다른 영양소 섭취는 줄이는 방식으로 영양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다.연구팀은 이 같은 장-뇌 축 시스템이 초파리뿐 아니라 포유류인 생쥐에서도 유사하게 작동하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단백질 결핍 반응의 핵심 호르몬으로 알려진 간 유래 호르몬 ‘FGF21’이 없는 상태에서도 동일한 행동 반응이 나타나, 독립적인 조절 체계일 가능성을 제시했다.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비만·대사질환 치료 연구에도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GLP-1 계열 약물 역시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관련돼 있는데, 자연 상태의 GLP-1은 혈액 속에서 빠르게 분해돼 뇌까지 충분히 도달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실제 식욕 억제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가 장-뇌 축의 신경 경로를 통한 신호 전달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서 단장은 “현재 비만·식욕 조절 약물 상당수는 장 호르몬 신호를 활용하지만, 자연 분비된 장 호르몬이 실제로 어떤 경로를 통해 뇌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충분히 연구되지 못했다”며 “향후 비만, 대사질환, 식이 행동 장애 치료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과학이야기신소영 기자 2026/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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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6/05/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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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최소라 기자 2026/05/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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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6/05/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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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6/05/0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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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직후 면역세포인 T세포가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세포는 감염, 악성 종양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기능 유지를 위해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이 식후 지질 대사를 분석해 식사가 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면 식품 내 항산화 물질 등 영양소가 장기적으로 질환 예방이나 개선 등의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단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진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식이 섭취가 면역에 미치는 급성 효과와 기전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하루 동안 금식시킨 뒤 이후 6시간 동안 자유롭게 식사하도록 했다. 각 상황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해 T세포 면역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식후 상태에서 채취한 T세포는 식전 상태에서 채취한 T세포보다 미토콘드리아 용량, 사이토카인 생성 및 기억 세포 분화 능력이 더 우수했다. 이러한 기능적 변화는 T세포 면역기능이 더 활성화된 상태임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동물 실험도 진행했다. 생쥐에게 자유롭게 사료를 공급하거나 12시간 동안 금식시킨 뒤 T세포 변화를 확인했다. 동물 실험 결과도 유사했다. 사료를 공급받은 생쥐의 T세포는 미토콘드리아 질량, 포도당 흡수, 지질 저장량, 호흡 기능이 더 우수했다. 연구팀은 식후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지방 성분이 면역 기능에 관여했다고 분석했다. 식사를 하면 지단백질인 킬로미크론이 생성돼 지방을 혈액으로 운반하고 이때 전달된 지방이 T세포 기능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기전이다.연구를 주도한 그렉 델고프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영양, 대사, 면역학적 요소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며 “추후 후속 연구를 통해 발전시킨다면 CAR-T 세포 치료 등 암 면역 치료에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AR-T는 환자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에 유전자를 삽입해 암세포를 인식하도록 변형시킨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종양을 공격하는 치료다. 위 연구에서 공복·식후에 채집한 T세포를 활용해 CAR-T 세포의 효과를 분석하자, 식후 T세포로 만든 CAR-T가 더 오래 살아남고 종양 억제 효과가 우수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에 최근 게재됐다.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6/05/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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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6/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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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2026/04/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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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섭취 칼로리를 평균 14% 줄이면 성장, 생식 등 신체기능에 영향 없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선행 연구에서 섭취 칼로리를 약 40%까지 제한하면 감염에 취약해지고 생식기능이 떨어지며 성장이 저해되는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칼로리 제한 방법을 찾는 후속 연구다.미국 예일 의과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섭취 칼로리 제한이 노화 및 건강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참여자들은 2년간 하루 섭취 칼로리의 11~14%를 줄였고 이후 체중이 약 10% 감소했다. 연구팀은 칼로리 제한 전후로 참여자들의 혈장 샘플을 채취해 단백질 종류와 기능을 확인하는 단백질체학 분석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혈장 샘플에서 7029개 단백질을 검출했다. 분석 결과, 2년간 섭취 칼로리를 14% 가량 제한하는 것이 대사 및 염증 관련 단백질 네트워크를 변화시켜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제한 후, 인슐린 성장 인자 결합 단백질2(IGFBP2)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이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 생체 이용률을 낮춰 노화를 억제한다. 아디포넥틴 수치는 증가한 반면, 렙틴, 지방산 결합 단백질, 성장 호르몬 수용체 수치는 감소했는데 이는 모두 건강한 노화를 나타내는 생물학적 지표다.연구팀은 병원균이나 손상된 세포를 인식하고 공격, 사멸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집합체인 ‘보체 시스템’ 변화도 분석했다. 그 결과, C3 단백질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C3은 신체가 노화하면서 내장지방이 많이 쌓일수록 증가하는 단백질로, 염증 생성을 촉진한다. 즉, C3 수치 감소는 칼로리 제한이 체중, 내장지방 감소와 함께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냈음을 보여준다.예일대 노화연구센터 소장 비슈와 딥 딕싯 박사는 “적정한 칼로리 제한이 체내 면역 및 대사 경로를 표적으로 삼아 노화 주요 특징 중 일부를 역전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추후 연구를 이어가다 보면 실제로 목표를 설정해 노화를 조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 최근 게재됐다.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2026/04/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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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축제의 계절이다. 음악회, 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가운데 영국의 한 스타트업이 행사장에 모이는 사람의 소변을 활용해 나무를 키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다. 최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기반 스타트업 NPK Recovery가 각종 행사장에서 수거한 소변을 정제해 액체 비료로 만든 뒤 숲 조성에 활용하고 있다. 소변 속 영양소를 활용해 웨일스 지역 토종 나무 4500그루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례처럼 소변이 비료로 활용될 수 있는 이유는 성분에 있다. 소변은 신장이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 방광에 저장했다가 배출하는 액체로, 체내 항상성 유지를 위해 배출하는 대사 부산물이다. 일반적으로 약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 5%에는 요소, 크레아티닌, 요산, 전해질 등이 포함된다.특히 주목할 성분은 질소와 인, 칼륨이다. 이 성분들은 식물 생장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료의 핵심 요소다. 소변 속 요소가 토양에서 분해되면 질소로 전환돼 식물의 잎과 줄기 성장을 돕고, 인은 뿌리와 에너지 대사 과정에 관여한다. 칼륨은 수분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다만 소변을 비료로 활용하려면 위생과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멸균 상태에 가깝지만, 보관이나 배출 과정에서 미생물에 오염될 위험이 있다. 또한 복용 중인 약에 따라 항생제나 호르몬제 등 약물 대사산물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소변을 활용하려면 사용 전 정제 및 살균 작업을 거쳐야 한다. 악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냄새를 제거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한편, 소변은 단순한 배설물이 아니라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소변 색이 짙은 황색을 띠면 탈수를, 거품이 있으면 단백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혼탁하거나 악취가 강한 경우 요로감염이, 붉은색이나 갈색을 띠면 신장 및 요로계 질환이 발생했을 수 있다. 소변에서 이상 신호가 발견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과학이야기최소라 기자 2026/04/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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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봉한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화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20~22일 관객 수 43만85명을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는 주연 라이언 고슬링의 대표작 ‘라라랜드(42만7150명)’를 넘는 성적이며 CGV 골든에그지수 97%, 롯데시네마 9.3, 메가박스 9.1로 높은 평점을 유지 중이다. 중학교 과학 교사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는 종말 위기에 처한 태양과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 한가운데로 파견된다. 같은 목적으로 우주에 온 뜻밖의 존재 ‘로키’를 만나 각 행성의 운명을 건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로키는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생명체 ‘에리디언’ 종족인 설정으로, 외계인 존재 여부나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의 조건 등을 곱씹게 만든다. 최근,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연구 결과 하나가 발표됐다.미국 코넬대 칼 세이건 연구소 연구팀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행성 45개를 밝혀냈다. 과학계에서 지금까지 6000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으나 아직 그중 어떤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항성과의 거리 ▲행성이 받는 복사 에너지의 양 ▲대기 구성 ▲궤도 특성 등을 분석해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행성을 추려냈다.분석 결과, ‘골디락스 존’에 위치한 행성 45개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디락스 존은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의미하는 천문학 용어로, 행성 표면이 적정 온도를 유지해 물이 액체 상태를 유지한다. 예를 들어, 태양계에서는 지구가 이 범위에 위치하는 반면 금성은 태양에 너무 가까워 표면 온도가 지나치게 높고 화성은 거리가 멀어 낮은 기온 때문에 물이 안정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트라피스트-1(TRAPPIST-1) d·e·f·g를 생명체 거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으로 꼽았다. 다만, 현재 기술로는 이 행성계까지 이동하는 데 약 80만 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에 참여한 길리스 로우리 박사는 “향후 핵 펄스 추진 등 차세대 우주 기술이 개발된다면 이동 시간을 수백 년 수준까지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리사 칼테네거 박사는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에너지 분포를 보이는 행성들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구축한 행성 목록은 향후 외계 생명체 탐사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7년 발사 예정인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 망원경, 2029년 관측 예정인 초거대 망원경 등 차세대 행성 관측 프로젝트에 활용될 전망이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학술지(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최근 게재됐다.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2026/03/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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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타치온은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늦추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최근, 글루타치온이 오히려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로체스터대 연구팀이 윌못 바이오뱅크에 저장된 유방암 환자의 종양 샘플을 수집해 종양 미세환경 대사체 분석을 수행했다. 종양 조직과 주변 환경을 분리한 뒤 각각에 존재하는 체액을 분석했다.그 결과, 종양 주변(암세포 외부)에 글루타치온이 높은 농도로 축적돼 있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글루타치온을 적극적으로 영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가설을 세워 2차 실험을 진행했다. 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글루타치온을 투여한 뒤 이 표지가 어떻게 암세포 내부로 이동하는지 추적했다.분석 결과, 글루타치온이 분해돼 글루타메이트, 시스테인, 글리신 등 세 가지 아미노산으로 전환된 뒤 암세포 내부로 유입됐다. 연구를 주도한 아이작 해리스 박사는 “암세포가 GGT 효소를 활용해 글루타치온을 분해하고 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시스테인을 얻는 기전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전 검증을 위해 GGT 효소 작용을 억제하는 3차 실험을 진행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암세포 글루타치온 합성 경로를 끊거나 GGT 효소를 억제한 뒤 글루타치온 투여 후 흐름을 관찰했다. 그 결과, GGT 효소가 억제되면 글루타치온이 분해되지 못하면서 시스테인 공급이 줄어들었고 종양 성장 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다만, 이번 연구 결과를 글루타치온 보충이 암 발병으로 이어진다고 해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이번 연구의 시사점은 특정 성분의 문제를 꼬집기보다 암세포가 다양한 영양원을 활용해 성장한다는 점을 밝혀낸 것으로, 앞으로 암 치료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다. 아이작 박사는 “우리가 무해하다고 생각하는 영양분을 암세포가 어떻게 활용하는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암세포가 영양분을 획득하는 방식을 파악해 그 활동을 차단하는 방법에 대한 후향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천연식품 섭취를 제한할 필요도 없다. 해리스 박사는 “채소, 과일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들로 구성한 균형 잡힌 식단은 체중 조절, 건강한 면역 체계 유지에 효과적이다”라며 “다만, 추가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고농도의 글루타치온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6/03/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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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2026/03/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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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교감하는 활동이 사람의 스트레스와 뇌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활동 유형에 따라 남녀 반응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경북대, 오산대 연구팀과 함께 반려견 교감 치유 활동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13명(여성 6명, 남성 7명)을 대상으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활동을 정적 활동, 동적 활동으로 나눠 실험했다. 정적 활동은 반려견을 쓰다듬거나 간식을 주고 이름을 부르는 등 접촉 중심의 활동이며, 동적 활동은 산책, 장애물 넘기, 원반 던지기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침 속 호르몬, 뇌파, 심박수 변화를 측정해 생리적 변화를 분석하고, 의미분별척도 설문을 통해 감정 상태와 활력 수준도 평가했다.그 결과, 반려견과 교감한 뒤 참가자들의 몸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정적 활동에서, 남성은 동적 활동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여성은 반려견을 쓰다듬고 간식을 주는 등 정적 활동을 했을 때 유대감 호르몬인 옥시토신 수치가 41% 높아졌다. 반면 남성은 산책이나 장애물 체험 등 동적 활동을 했을 때 옥시토신 수치가 45% 증가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남녀 모두 감소했다. 정적 활동 후에는 27%, 동적 활동 후에는 20% 줄었다.뇌파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정적 활동 후 집중력과 관련된 저베타파와 뇌 활성화와 관련된 고베타파가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동적 활동 후 이완 상태와 관련된 알파파도 증가했다.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가 반려견을 활용한 교감 치유 활동의 효과를 객관적인 생리 지표로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했다.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 이휘철 과장은 “반려견과의 교감 활동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기초 연구”라며 “앞으로 더 많은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해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과학이야기신소영 기자2026/03/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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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잡이는 협력적인 행동에 유리하고 왼손잡이는 경쟁적인 상황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탈리아 키에티-페스카라대 연구팀이 553명을 대상으로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성향에 따른 경쟁심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왼손잡이 50명과 오른손잡이 483명으로 구성됐으며 성격, 경쟁심, 우울증, 불안 등과 관련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분석 결과, 왼손잡이는 자기 계발적 경쟁 지향성이 강한 반면 오른손잡이는 불안에 기반한 경쟁 회피 성향이 강했다.연구팀은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세바스티안 오클렌부르크 교수는 “예나 지금이나 왼손잡이는 전체의 약 10.6%로 극히 드물었다”며 “인류가 생존을 위해 경쟁하던 과거에는 소수의 왼손잡이가 예측 불가능한 공격 방향을 보임으로써 전투에 유리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이점을 활용하면서 전투를 넘어 스포츠 등 경쟁적인 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펜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에서 더 큰 기습효과를 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다.연구팀은 또 다른 가능성으로 ‘소수자 효과’를 제시했다. 소수 집단에 속한 개인이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더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성취 동기와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이론이다. 오클렌부르크 교수는 “왼손잡이는 소수 집단에 속한다는 점에서 성장 과정에서 더 많은 불편과 좌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이 문제 해결 상황에서 더 높은 적응력이나 경쟁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크 주커버그, 폴 매카트니,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기업 CEO들은 혁신적인 결과를 낸 왼손잡이로 꼽히기도 한다.다만, 개인의 능력이나 성공을 결정하는 요인은 왼손잡이 외에도 다양하다. 오클렌부르크 교수는 “왼손잡이와 높은 성취 사이의 연관성은 통계적 경향일 뿐 경쟁 우위 가능성은 교육, 환경, 성격, 기회 등 복합적인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6/03/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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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이나 껌 등 멘톨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먹으면 입안이 시원해진다. 이는 단순 기분 탓이 아니라, 인체에 존재하는 ‘냉각 감지 단백질 통로’가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이다. 최근 이러한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의대 이석용 교수와 이혁준 박사팀이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멘톨 성분이 인체의 냉각 감지 단백질 통로인 ‘TRPM8’을 활성화하는 과정을 관찰했다. TRPM8은 피부와 입, 눈의 감각 신경세포 막에 존재하는 단백질 통로로, 섭씨 8~28도의 차가운 자극(체온 기준)에 반응한다. 이온이 세포 안으로 흐르게 함으로써 차가운 느낌을 주는 신경 신호가 뇌로 전달되게 한다.연구팀이 온도를 섭씨 20도에서 4도까지 낮추며 극저온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차가운 온도와 멘톨이 동일한 TRPM8 통로를 열지만, 작동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 차가운 온도는 이온이 실제로 통과하는 중앙 통로의 구조를 직접 변화시켜 통로를 여는 반면, 멘톨은 통로 옆의 다른 부위에 먼저 결합한 뒤 단백질 전체 형태를 바꿔 변화가 통로까지 전달되게 했다. 즉, 멘톨은 체온을 실제로 낮추지 않으면서도 몸이 추위를 느낀 것처럼 신경계를 자극하는 물질인 것이다. 차가운 자극과 멘톨이 동시에 작용할 경우 반응이 더욱 강해지는 시너지 효과도 관찰됐다. 두 자극을 함께 가했을 때 TRPM8 통로가 완전히 열리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는 차가운 자극만으로 얻어내기 어려운 결과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의학적으로도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TRPM8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만성 통증, 편두통, 안구건조증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TRPM8을 활성화하는 멘톨 유사 물질 아콜트레몬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고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준혁 박사는 “이전까지는 차가운 자극이 구조적 수준에서 TRPM8 이온 통로를 어떻게 활성화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며 “차가운 자극이 특정 구조 변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이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탐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1~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 70회 생물물리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과학이야기최소라 기자2026/03/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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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걸리거나 백신을 맞고, 혹은 특정 환경 물질에 노출되는 경험이 우리 몸의 면역세포에 장기적인 흔적으로 남아 이후 면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어떤 사람은 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이런 차이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는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과 살아오면서 겪은 감염, 백신, 환경 노출 같은 ‘삶의 경험’이다.흥미로운 점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동일한 DNA를 가지고 있음에도, 면역세포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후성유전학적 변화’다. DNA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지만, 유전자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조절하는 일종의 ‘스위치’가 달라지는 현상이다. 이 스위치의 상태에 따라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세포의 행동은 달라질 수 있다.미국 솔크 생물학 연구소의 에커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실제 면역세포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110명의 혈액을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독감. 사스(SARS-CoV-2), HIV 감염이나 탄저균 백신 접종, 농약 등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 환경 물질에 노출된 경험을 가졌다.연구팀은 DNA의 특정 위치에 붙는 작은 화학적 표시인 ‘DNA 메틸화’를 분석해 유전적 차이와 삶의 경험이 면역세포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비교했다. 특히 면역 기억을 담당하는 세포와 빠르게 반응하는 세포 등 역할이 다른 면역세포에서 두 요소가 어떻게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살폈다.그 결과, 면역세포의 작동 방식은 유전뿐 아니라 삶의 경험에도 함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영향은 비교적 안정적인 유전자 영역에서 나타나 장기적인 면역 반응의 기본 틀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감염이나 환경 노출 같은 경험은 외부 자극에 빠르게 반응하도록 조절하는 영역에 더 많이 영향을 미쳤다. 즉, 유전이 면역 시스템의 기본 성향을 만든다면, 삶의 경험은 실제 상황에서의 반응 방식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단순히 타고난 유전자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며 “감염, 백신, 환경 노출과 같은 다양한 경험이 면역세포의 작동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은 타고난 요소와 살아가며 축적된 경험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는 의미다.또 이러한 차이가 사람마다 면역 반응이 다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봤다. 면역세포에 남은 이런 ‘과거 경험의 흔적’을 분석하면, 특정 감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추정하는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이번 연구는 사람마다 면역세포에 남아 있는 흔적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병원체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후성유전학적 특징이 질병의 원인을 분류하거나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장기적으로는 감염되기 전부터 개인의 유전 정보와 면역세포에 남아 있는 특징을 함께 분석해, 같은 병에 걸리더라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더 크게 아플지 미리 예측하는 의료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지난 1월 게재됐다.
과학이야기이아라 기자2026/0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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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학업 성취도와 주요 인지 능력 전반에서 낮은 성과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실과 일상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은 스크린 중심 환경이 집중력과 사고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신경과학자 재러드 쿠니 호바스 박사는 최근 미 의회 증언에서 “1997~2010년생으로 분류되는 Z세대는 표준화된 학업 평가에서 바로 앞선 세대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최초의 세대”라고 말했다. 그는 Z세대가 주의력, 기억력, 문해력, 수리력, 실행기능, 전반적인 지능(IQ) 등 주요 인지 기능 지표 대부분에서 이전 세대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학습 능력을 실제보다 높게 인식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난다고 덧붙였다.호바스 박사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속적인 스크린 노출’을 꼽았다. Z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에 상시 노출된 첫 세대로, 학습 환경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청소년이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가량을 화면을 바라보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인간은 본래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 학습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요약 정보와 짧은 영상 위주의 학습은 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학교 현장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에듀테크’ 수업이 빠르게 확산했지만, 기대만큼의 학습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호바스 박사는 “교실 내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다시 책을 통해 깊이 읽고 사고하는 환경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1800년대 후반 이후 세대별 인지 발달을 추적해 왔는데, 그동안은 모든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여 왔다”며 “Z세대에서 그 흐름이 처음으로 꺾였다”고 말했다.이 같은 현상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80개국의 학업 성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학교 현장에 디지털 기술이 본격 도입된 이후 학업 성과가 유의미하게 하락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며 “교육 현장에 기술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학습 성과가 떨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학교 교육에서 교실 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재조정하고,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를 위해 보다 균형 잡힌 학습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이야기신소영 기자 2026/02/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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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선호하고, 남성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지난달 31일 영국 더미러에 따르면 틱톡 팔로워 270만명을 보유한 미국 마취과‧통증의학 전문의 쿠날 수드 박사는 영상을 통해 여성이 뜨거운 샤워를 선호하는 배경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수드 박사는 “여성은 체열을 더 쉽게 잃는 경향이 있다”며 피부 혈류와 호르몬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부 체온이 약간 더 높지만, 피부 표면 근처의 혈류량이 적어 피부가 더 빨리 식는다”며 “이 때문에 같은 실내 온도나 물 온도라도 여성에게는 남성보다 더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호르몬도 체감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 수드 박사는 “특히 생리 주기 동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변하면서 따뜻함과 차가움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은 사춘기, 생리 주기, 가임력, 임신은 물론 다양한 신체 기능에 관여하는 여성의 주요 성호르몬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생성하지만, 여성의 수치가 훨씬 높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이 임신을 준비하도록 돕고 생리 주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수드 박사는 여성의 휴식 상태에서 내부 열 생성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짚었다. 이 때문에 뜨거운 샤워 같은 외부 열원이 여성에게 편안함을 주고 체온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해당 영상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생리 중에는 특히 뜨거운 샤워가 너무 편하다”, “온도가 26도 아래로 내려가면 스웨터를 입고, 살짝만 바람이 불어도 덜덜 떤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실제로 네덜란드 연구진이 201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선호하는 실내 온도는 약 22도인 반면 여성은 약 25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심부 체온이 높지만, 안정 시 대사율이 5~10% 낮아 체열 유지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로 인해 기온이 낮을수록 더 춥게 느끼며, 뜨거운 샤워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혈관을 확장시키며 체온 변화를 크게 느껴 샤워 온도 선호가 달라질 수 있다.
과학이야기최소라 기자 2026/02/08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