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연말 음주 왜 무섭나… 고관절 괴사에 통풍까지

입력 2018.12.29 09:00
사람 팔과 술잔과 소주병
과음을 자주하는 중장년 남성은 관절이 크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연말에는 술자리가 늘어나 과도한 음주를 하기 쉽다. 그런데 특히 중년 남성은 과음이 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로 가는 혈액 흐름 방해
술이 체내에 들어오면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이 생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음주 후 얼굴 빨개짐 등을 유발하는 물질인데, 관절이나 척추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과음할수록 척추 등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 허리 통증이 있던 사람은 술자리 후 통증이 악화됐다고 느낀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술자리에서는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있게 되고, 알코올 분해를 위해 단백질과 수분이 소비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는 것도 문제"라며 "평소 허리 통증이 있으면 되도록 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관절 부위 뼈 조직 죽기도 
과음은 중년 남성의 고관절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엉덩이뼈와 넓적다리뼈의 윗부분인 대퇴골두가 연결된 부분을 고관절이다. 그런데 과음으로 인해 대퇴골두에 혈액흐름이 막힐 수 있고, 결국 뼈 조직이 죽는다. 이를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 한다. 뼈 조직이 죽는 증상이 주위까지 퍼지지는 않지만, 걷거나 움직일 때 고관절에 압력이 가해져 죽은 뼈 조직에 골절이 생기면 상태가 심각해진다. 평소에 음주가 과했고, 양반다리로 앉는 것이 유달리 불편하고,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에 저릿한 통증이 있으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의심해봐야 한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우리나라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며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의심 증상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아 상담 및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술과 기름진 안주 ‘통풍’ 유발
주류뿐 아니라 안주로 먹는 육류에 많은 '퓨린' 때문에 통풍이 생길 우려도 있다. 통풍은 음식물 속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풍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산이 쌓이고 쌓여 딱딱한 혹처럼 변하기도 하는데 결절로 관절 주변이 솟아오르고, 만성통증이나 관절 변형까지 일어날 수 있다. 정병주 원장은 “통풍은 초기에 관절 한 군데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다가 오랜 기간 진행되면 관절 전체가 붉게 부어오르고 열이 동반되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며 “술자리를 즐기는 중년 남성이라면 엄지발가락 통증을 방치하면 안 되고, 평소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및 물을 많이 섭취해 요산 배출이 원활하게 해야 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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