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위쪽 아프면 힘줄 문제, 전체가 아프면?

입력 2018.11.22 16:06
어깨 만지는 사진
목에서 팔로 이어지는 어깨 위쪽이 아프면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긴 회전근개손상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깨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다.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인대와 근육, 점액낭이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다. 어깨 통증은 보통 ▲어깨 인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되거나 ▲​운동 중 부상을 당했을 때 생긴다. 어깨 질환 통증 양상별 의심할 만한 질환을 알아본다.

◇어깨 위쪽, 바깥쪽에 생기는 통증은 힘줄 문제

목에서 팔로 이어지는 어깨 위쪽과 바깥쪽에 통증이 있으면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움직임에 제약을 많이 받지 않는 편이어서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손상은 ​어깨뼈를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이 모여 하나처럼 된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반복적 충격이나 마모로 찢어지는 것이다. ​팔을 어깨보다 낮은 위치에서 사용할 때 통증이 거의 없지만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렸을 때 아프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들어 올리는 근육의 공간이 좁아져 주변 뼈나 인대가 충돌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힘줄 중에서 가장 위에 위치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극상건은 팔을 들어올리는 데 사용되는 힘줄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어깨통증 때문에 잠을 깨기도 한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 통증을 단순한 결림이나 염좌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극상건의 염증이 심해져 다른 어깨 주변의 힘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순한 어깨 충돌증후군은 꾸준한 운동재활치료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지만 간혹 회전근개 손상이 동반된 경우나 만성인 경우에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깨 전체 아프면 오십견이나 석회화건염 의심

어깨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면 오십견이나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 질환 모두 관절의 운동 범위가 크게 제한돼 팔과 어깨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불편감이 크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싸는 얇은 막인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쪼그라들고 들러붙는 병이다. 어깨나 팔을 점차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돌리기 힘들어지고, 세수하거나 머리 감을 때 뒷목을 만지기, 옷 입을 때 단추 끼우기 등이 어려워진다. 석회화건염은 힘줄에 석회질이 끼어 염증이 생기고 돌처럼 굳어져 통증이 나타나는 병이다. 굳어진 부분이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진다. 어느 순간 극심한 통증이 와서 어깨를 쓸 수가 없고 아픈 팔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건강한 팔로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발생해 팔을 쓰기 어려워진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 “오십견과 석회성건염은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아픈 위치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아프다고 느끼게 된다”며 “급성으로 진행된 경우 참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오고 쉽게 낫지도 않아 고통스러워 하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고, 만성으로 나타나면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관절막과 함께 어깨가 전체적으로 굳어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평소 뭉쳐있는 팔과 어깨 근육을 좌우로 움직이며 돌려주거나 선반을 손으로 잡고 허리를 굽히면서 팔을 쭉 펴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 석회화건염은 심하지 않은 경우 소염제를 쓰거나 물리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방치한 기간이 오래됐으면 딱딱한 부분을 수술로 제거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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