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망치는 기호식품 담배…알츠하이머·파킨슨 유발 위험

입력 2018.05.11 17:50

담배를 들고 있는 사람
흡연은 뇌를 노화시켜, 치매 위험을 높인다. /사진=헬스조선DB

담배는 많은 사람이 즐기는 기호식품이지만, 뇌를 노화시켜 알츠하이머·파킨슨 같은 질환 위험을 높인다.

담배가 뇌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활성산소 반응 때문이다. 원래 활성산소는 호흡을 할 때 자연스럽게 생성된다. 산소를 마시고, 이를 전달하며 에너지를 얻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물질이다. 체내에 활성산소가 적당량 있으면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과도하게 생성되면 주위 세포막, 염색체, 단백질을 손상시켜 문제가 된다. 동맥경화나 심장질환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에서 발표한 한 논문에서는 특정 기호 식품이 뇌의 노화와 얼마나 관련있는지 실험했다. 해당 실험에서는 담배연기 응축물이 뇌 조직세포에 미치는 독성이 어떤지 살폈다. 그 결과, 담배연기 응축물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세포 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면서 뇌 조직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녹차 추출물(카테킨 성분)에 노출되면 활성산소 및 치매와 관련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꾸준한 흡연이 뇌 노화를 가속시켜, 알츠하이머·파킨슨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7년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중년이 흡연하면 장년이 되었을 때 치매 위험이 41% 높아진다고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이 혈관 건강을 해치고, 베타 아말로이드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흡연하면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연세의료원 공동연구팀이 2015년 유럽신경과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이다. 대뇌피질은 뇌에서 사고나 인지, 문제 해결 등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심하게 얇아지면 해당 부위의 기능이 잘 안되고,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올 수 있다. 연구팀이 건강 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977명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 집단 대뇌피질 두께는 비흡연자 집단 대뇌피질 두께에 비해 평균 0.035mm 얇았다. 두께 차이는 흡연 기간이 길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흡연이 뇌의 신경학적 퇴행을 빠르게 해, 대뇌피질 두께를 얇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