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담배 피우면, 중·고등생 자녀 흡연율 2배

입력 2017.05.15 10:31
담배 자르는 모습
부모가 집에서 담배를 피우면 같이 사는 자녀가 흡연할 확률이 높아진다/사진=헬스조선 DB

부모가 담배를 피우면 중·고등학생 자녀의 흡연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조선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4년) 자료를 토대로 전국 중·고생 7만2060명의 가정 내 간접흡연과 흡연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 경험이 없는 중·고등학생의 현재 흡연율이 7.9%인데 비해, 주 1~2회 노출된 학생은 8.7%, 주 3회 이상 노출된 학생은 17.7%였다. 이에 더해, 간접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결과에서도, 가정 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학생에 비해 간접흡연에 주 1~2회 노출된 학생은 흡연율이 1.1배, 주 3회 이상 노출된 학생은 1.97배 높았다.

한편, 국내 중·고생의 현재 흡연율(최근 30일 내 흡연)은 8.7%(남 13.3%, 여 4.0%)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은 청소년에게 흡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성인 모방을 통해 흡연을 시작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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