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려 괴로운 '역류성식도염' 궁금증 Q&A

입력 2018.01.09 09:51
가슴치는 여성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궤양이나 출혈같은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속이 타는 듯한 증상으로 일상에서 괴로움을 유발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앓는 환자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역류성식도염을 포함한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51만9000명에 달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를 조이는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과식·과음이 대표적인데, 음식을 많이 먹어 위가 팽창하면 복압이 올라가 위산이 쉽게 역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이 있고 비만하다면 식도 괄약근이 약해져 역류성 식도염에 취약해진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흡연도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가슴이 불타는 듯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 된다. 목소리가 쉬기도 하고 쓴 입 냄새가 나거나 목에 이물감이 든다.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식도에 염증·궤양이 생기고 식도협착증 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박종재 교수의 도움말로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습관 때문에 생기는 질병?
역류성 식도염은 과식 이후에 역류 현상이 발생한다. 식사 이후 눕거나 등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면 역류 현상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이 줄어들게 되는 원인으로는 대개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혈압약, 천식약의 일부 성분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이런 위험 인자를 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간혹 임산부들의 경우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해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처럼 연말 송년회부터 연초 신년회까지 계속되는 술자리에 참석하다보면 역류성식도염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알코올은 우리 뇌를 마비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막아 과식과 과음을 일삼게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밤늦도록 음식물을 섭취한 뒤 소화시킬 시간도 없이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음식물들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에 문제가 생긴 상태?
우리 몸은 위와 식도의 연결부위가 하부식도괄약근에 의해 닫혀 있다. 쉽게 말하면 바깥에서 안쪽으로 밀어서 여는 여닫이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상적일 때는 음식을 삼킬 때만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가 열리고 음식물이 식도를 따라 위로 내려가게 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문이 닫혀서 식도를 타고 음식물이 다시 올라올 수는 없게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이런 여닫이문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에 문제가 생겨 조절 기능이 약화되면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역류성식도염의 주 증상은?
흔히 신물이 올라온다고 말하는 위산 역류 증상과 속이 타는 듯한 가슴 쓰림 증상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연하곤란, 연하통, 오심 등의 소화기 이상 증상과 인후이물감, 기침, 쉰 목소리, 후두염, 만성 부비동염 등의 이비인후과적 증상 등이 발생한다. 또 일부에서는 천식처럼 심각한 만성 기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역류성식도염을 방치하면?
역류성식도염은 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 발병률을 높인다. 또한 오랜기간 반복적으로 발병하면 식도 협착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베렛 식도는 역류성 식도염에 따른 드물긴 하지만 부작용 중 하나이다.  위 점막이 하부식도 괄약근을 넘어 식도까지 올라와 식도 점막을 대체하는 증상을 말한다. 바렛 식도의 경우 식도암, 위암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피해야 할 식품은?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초콜릿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를 조이는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초콜릿처럼 몸속에서 잘 녹는 음식은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커피·탄산음료·맵고 짠 음식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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