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든 몸 어딘가가 아픈 '통증'을 경험한다. 통증은 몸의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그중 몸이 손상될 때 경고 신호를 보내는 통증이 '조직 침해성 통증'이다. 조직 침해성 통증은 몸의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염증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상계백병원 통증클리닉 이우용 교수는 "몸 깊숙한 곳인 내장, 뼈나 관절, 인대 등 심부 근골격계. 피부나 점막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그 부위에 따라 통증의 위치를 모호하게 느끼기도 하고 정확하게 짚을 수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직 침해성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통증 전달 신경까지 손상되면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악화된다. 이 통증은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염증이 소멸 된 뒤에도 신경계의 복잡한 변성과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조직 침해성 통증이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초기 염증 단계일 때 치료해야 한다. 그래야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진행되더라도 비교적 참을만 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통증 치료는 통증 유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밀한 검사와 의사들의 협진이 필요하다. 이후 진단이 내려지면 질환의 상태에 따라 투약, 물리 치료를 하고, 염증이 있는 부위에 초음파나 영상 장치를 이용하여 주사 치료를 한다. 근골격계 통증 환자는 경우에 따라 압통 유발점 주사, 인대 강화치료, 근육 내 자극술 등을 시행한다.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는 반복적인 신경차단술, 고주파 열 응고술, 신경 파괴술 등을 시행한다. 암성통증 환자들이나 난치성 통증 환자들에서는 척수강 내 펌프술, 척수 자극기 삽입술 등을 쓸 수 있다.
이우용 교수는 "지속되는 통증은 우울증, 수면 장애 등 정신적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한 달 이상 가는 통증, 통증 중 가장 심한 통증을 10점이라고 봤을 때 7점 이상의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