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만성 염증성 장질환' 증가… 내시경 필요할 때는?

입력 2017.06.12 11:22
배 부여잡는 여성
50대 이사 젊은층도 복통이나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을 보면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최근 들어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 젊은 층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이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떤 부위에서도 병변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환경적 요인과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변, 복통, 설사, 체중감소를 동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크론병 환자 수는 1만9204명으로 2012년 대비 30.4% 증가했다. 또 전체 환자의 70%가 만 40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 환자의 약 30~50%에서는 항문 주위에 병적인 변화가 동반된다. 때문에 단순한 치핵, 치루 등으로 생각하고 전문의를 찾았다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솔병원 이동근 병원장은 “나이·성별을 떠나 복통·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을 보이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며 "대장내시경으로는 장내 염증과 궤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장암을 비롯한 다른 장질환을 진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크론병은 단순한 대장 절제로 완치되기 어렵다. 대장을 비롯해 직장, 소장, 식도 등 위장관 전반에 걸쳐 염증이 일어나고, 병변이 연속되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동근 병원장은 “크론병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지만, 조기발견과 꾸준한 약물치료를 통해 일반인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평소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 술, 커피, 담배 등의 음식은 피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병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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