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해 생긴 역류성식도염… 흉통, 기침, 입냄새까지 유발

입력 2016.12.09 07:00

역류성 식도염 그림
역류성식도염은 흉통, 기침, 입냄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연말은 각종 술자리로 과음하는 경우가 많아, 식도 건강이 한창 위협받는 시기다. 식도에 염증 등의 손상이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 위식도역류질환 탓인데, 이중 대표적인 증상인 역류성식도염이 과음에 의해 발생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과다한 위산이 분비되고, 위산 분비량이 많아지면 위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식도로 역류한다. 그런데 역류성식도염은 가슴 뒤쪽이 쓰린 '흉통' 외에도 '기침', '입냄새' 등 생각지 못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흉통과 숨참
역류성식도염의 대표 증상이 흉통이다. 특히 가슴 한가운데 뼈인 흉골에 타는 듯한 증상이 있을 때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숨이 찬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비만한 경우가 많아 횡경막이 잘 눌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을 할 때 숨이 찬 증상과 함께 흉통이 악화되면 심장질환을, 호흡이 거칠고 기침과 가래가 있다면 폐질환을 먼저 의심한다. 흉통도 없고 심전도 검사에도 이상이 없으면 역류성식도염일 확률이 높다.

◇기침
위산이 상부식도나 인후두(입천장과 식도 사이)까지 역류하면 기침을 유발하는 수용체가 자극된다. 위산이 역류하면서 후두에 만성적 염증을 일으키면서 기침을 유발할 수도 있다.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기침이 나오고 목에 이물감이 생긴다. 실제 이비인후과에서도 만성기침이나 후두염에 역류성식도염 처방제인 위산분비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만성기침으로 인해 내시경검사를 하면 인후두 부위를 자세히 검사받는 게 좋다. 기침을 과도하게 반복하면 복압이 증가돼 위식도역류가 점차 심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입냄새
위 속 내용물이 역류하면서 냄새가 입으로 올라와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쓴 물이 입으로 역류하는 느낌이 자주 들면 입냄새가 나고 있을 확률이 크다. 평소 이를 깨끗이 닦고 치과 치료도 마쳤는데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려면 연말 과음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이 밖에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 섭취를 자제하고 하의의 허리 부분을 조금 헐렁하게 입는 게 도움이 된다. 허리 부분이 조여 복압이 증가하면 위산 역류를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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