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요실금 증가… 걸을 때 소변 새면 수술 고려해야

입력 2016.12.07 07:30

대표적 원인은 전립선암·비대증 환자 증가세… 5년 새 25% 늘어
증상 심하면 인공괄약근 삽입술… 펌프로 요도 제어, 반영구적 사용

남성 요실금
전립선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면서 남성 요실금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남성 요실금은 일상생활에서 패드를 쓸 정도가 되면 인공요도괄약근 삽입술이 권장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남성 요실금이 늘고 있다. 그동안 요실금은 대부분 여성질환으로만 아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남성 요실금 환자수는 2009년 8056명에서 2014년 1만79명으로 5년 새 약 25%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요실금 환자는 해마다 줄어 11만8948명에서 11만4028명으로 4.1% 감소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는 "남성 요실금의 대표적인 원인은 전립선질환인데,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전립선질환을 앓는 환자가 늘어 남성 요실금도 덩달아 늘었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전립선암이 원인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심한 환자는 전립선 비대로 인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한번에 다 배출되지 못해, 소변을 다 본 후에도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남성 2명 중 1명이 앓을 만큼 흔하다. 남성 5대 암 중 하나인 전립선암도 암 수술 후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전립선을 절제하는 도중 요도괄약근이 손상되면 요실금이 발생하는 것이다. 요도괄약근이 손상되면 기침 만으로도 소변이 샐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절제술 직후 약 15% 환자에게서 요실금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이 큰 원인으로 2010년 3만5000명에서 2014년 약 6만명으로 5년 새 70%가 증가했다.

◇요실금 심하면 인공요도괄약근 넣어야

남성 요실금
전립선질환으로 요실금이 생겼다면 일명 케겔운동으로 불리는 골반저근운동을 통해 호전시킬 수 있다. 골반저근운동은 골반저근을 10초간 조였다가 풀기를 10회 반복하면 된다. 보통 6~12주간 지속적으로 운동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침이나 걷는 정도로도 소변이 새어나와 일상생활에서 패드를 써야할 정도라면 인공요도괄약근 삽입술을 권장한다.

인공요도괄약근 삽입술은 요도를 인공괄약근으로 감싸 요실금을 막는다. 약해진 요도괄약근 대신 인공괄약근이 요도를 조여 소변이 새지 않게 한다. 소변이 마렵다면 음낭의 펌프를 누르면 조여있던 인공괄약근이 풀리면서 소변이 배출된다. 약 2분 정도 열린 뒤 자동으로 인공괄약근이 조여진다.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수술 후 감염률은 2%로 낮다. 이규성 교수는 "인공요도괄약근 삽입술 성공률은 90%이며, 환자 만족도도 85~95%로 높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요실금 예방, 전립선 건강 챙겨야

남성 요실금을 막기 위해선 평소 전립선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전립선 건강을 위해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류를 다양하게 섭취하고 지방이 높은 육류 섭취는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전립선암 위험을 낮춰주는 항산화제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즐겨먹으면 도움이 된다. 항암효과가 높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과 시금치를 먹는 것도 전립선 건강에 좋다.

이규성 교수는 "남성 요실금은 여성에게만 생긴다는 오해로 가족에게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 끙끙 앓다 병을 키우는 일이 많다"며 "남성 요실금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낮추고 심할 경우 우울증, 대인기피증까지 겪을 수 있으므로 소변을 참지 못해 속옷에 지리거나,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요실금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마렵거나, 이를 참지 못해 소변을 흘리는 것을 말한다. 여성은 노화로 방광을 받치고 있는 골반저근 힘이 약해지고 요도가 짧아 발생하는 반면, 남성은 전립선 기능 문제로 요실금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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