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제대로 먹는 법]
초기에 약 안먹으면 극심한 통증
뇌혈관 수축시키는 처방약 써야… 긴장형 두통은 시작 시 약 복용

◇자신이 앓고 있는 두통 종류 알아야
두통은 크게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으로 나뉜다. 긴장형 두통이 60%, 편두통이 40% 정도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두통이 어떤 종류의 두통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한두통학회가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통 종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사람은 11.6%에 불과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는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은 완전히 다른 두통이기 때문에 약도 다르다"며 "두통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을 먹어야, 진통제 부작용으로 생기는 '약물과용 두통' 등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긴장·과로 등 때문에 머리가 꽉 쪼이는 느낌과 함께, 목·어깨가 무겁고 아프면서 압통(壓痛)이 나타나는 두통이다. 주로 오후에 발생하며, 재발이 잦다. 편두통은 심한 통증과 함께 심장박동처럼 머리가 쿵쿵 울리고 체한 듯한 위장 증상을 동반한다. 삼차신경 염증, 뇌 신경전달물질의 자극이 원인이다. 빛·소리·냄새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긴장형 두통엔 소염진통제, 편두통은 처방약
긴장형 두통일 땐 단일성분 제제로 이뤄진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를 먹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문희수 교수는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 중 일부에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장기복용을 하는 경우에는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단일제제 소염진통제로는 살리신산 성분의 '아스피린'이 있다. 근이완제는 메토카르바몰 성분의 약이 있다. 긴장형 두통에는 꼭 약을 먹지 않더라도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을 하면 완화가 되기도 한다. 김병건 회장은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두통 시작할 때 약 먹어야 효과
두통은 약을 복용하는 시점이 중요하다. 김병건 회장은 "긴장형 두통은 통증이 시작됐을 때, 편두통은 두통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약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통증을 한참 참다가 약을 먹는다. 지난해한 제약회사가 20~50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두통 환자의 61.5%가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답했는데, 이 중 80.2%는 "통증을 참다가 견딜 수 없을 때 약을 복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긴장형 두통의 경우 통증이 극심한 상태에서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체감하기 어렵고, 편두통은 아예 진통소염제 등이 안 듣게 된다. 편두통은 두통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즉 ▲피로하고 ▲머리가 무겁고 ▲하품이 계속 나오고 ▲뒷목이 당기고 ▲체한 느낌이 들 때 소염진통제 등을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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