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끌까끌하다 했더니, 눈에 돌이?

입력 2015.12.16 09:14

결막결석,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잘 생겨… 온찜질 하면 도움

결막결석을 예방하려면 따뜻한 수건으로 한쪽 눈마다 5분씩 번갈아가며 찜질하는 것이 좋다
결막결석을 예방하려면 따뜻한 수건으로 한쪽 눈마다 5분씩 번갈아가며 찜질하는 것이 좋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요로나 쓸개에만 생기는 줄 알았던 돌이 눈에도 생길 수 있다. 바로 '결막결석증'이다. 한길안과병원 이상언 진료부장은 "결막결석증은 눈자위를 덮고 있는 눈꺼풀 안쪽 결막에 생기며, 안과를 찾는 환자의 약 2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고 말했다.

결막결석은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눈꺼풀 안쪽에는 안구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질(脂質)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이 있다. 마이봄샘의 기능이 떨어져 지질 분비가 잘 안돼 안구의 수분이 증발하면 눈꺼풀에 있는 노폐물이 씻겨 내려가지 못하고 쌓여 염증을 유발한다. 이 진료부장은 "염증 물질과 각종 노폐물, 칼슘 같은 무기질 성분이 결합해 딱딱하게 굳어 결석이 생긴다"고 말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스마트폰·TV 등을 자주 보면 마이봄샘 기능이 떨어진다.

결막결석증이 생기면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뻑뻑한 증상이 나타난다. 눈꺼풀을 뒤집어보면 좁쌀만한 노란 결석이 보이기도 한다. 치료는 안약으로 결막을 마취시킨 뒤 바늘을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결막결석이 생기면 이물감 때문에 손으로 눈을 비비기 쉬운데, 결석이 각막에 상처를 유발해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두 번씩 눈에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아주대병원 안과 양홍석 교수는 "온찜질은 마이봄샘 속에서 굳어진 지질을 녹여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따뜻한 수건(섭씨 42~45도)으로 한쪽 눈마다 5분씩 번갈아가면서 찜질하면 된다. 10~2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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