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에 관한 조금 불쾌한 진실: part.1

(포토그래퍼=김지아, 사진=셔터스톡, 헬스조선DB )
(포토그래퍼=김지아, 사진=셔터스톡, 헬스조선DB )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하는 건 힘들다. 싸워서 이기는 건 더 힘들다.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오는 미세먼지 얘기다.

요즘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민감하다. 매일 아침 기온을 살피며 옷을 챙기는 동시에 미세먼지 예보를 보고 마스크를 챙긴다. 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건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걸 증명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라 해도 빈틈은 있는 법.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제대로 공부해보자.


Part 1.
알고 나면 놀랄 미세먼지 현황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닌데 최근 들어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난다.  통계도, 연구 결과도 너무 많아 머리가 복잡하다. 미세먼지의 정체가 궁금한 당신을 위해 정리했다.


일러스트레이터=배정식, moo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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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1위라면 환장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지만 때론 1위가 창피할 때도 있다. 2012년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 주요 시도 미세먼지 오염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이 41㎍/㎥로 주요 다섯 개 도시 중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미국 LA(30㎍/㎥), 파리(26㎍/㎥), 도쿄(20㎍/㎥), 런던(19㎍/㎥) 순으로 조사됐다.

일러스트레이터=배정식, moo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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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발생을 평소보다 21%가량 증가시키고, 천식 환자의 입원 확률을 13%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천식의 경우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20~200㎍/㎥인 경우 만성천식이 발생할 확률이 10% 증가하고, 201~300㎍/㎥인 경우 급성천식 유병률이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레이터=배정식, moo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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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012년 발표된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김창수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우울증과 자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가 25% 증가할수록 자살률이 9%씩 증가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04년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4341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사망하기 3일 전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미세먼지가 자살에 영향을 끼치는 건 미세먼지에 포함된 납이나 수은 같은 중금속 성분이 인지를 담당하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일러스트레이터=배정식, moo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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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cm
아이가 롱다리로 자라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미세먼지를 더욱 주의하자. 국립환경과학원의보고서에 따르면 임신 중 실외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태아의 허벅지 길이가 0.03~0.06㎝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6.2%
미세먼지 예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마스크다. 특히 황사마스크의 경우 미세먼지를 99%까지 차단해준다고 하니 미세먼지의 공포가 커질수록 황사마스크 구매 욕구도 커진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는 황사마스크 매출 추이로 고스란히 나타난다. 롯데마트의 연도별 황사용품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2년 4월 매출을 100%로 봤을 때, 2013년 4월에는 128.3%, 2014년 4월에는 176.2%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러스트레이터=배정식, moo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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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만명
“미세먼지 좀 마셨다고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700만 명이 공기 오염으로 사망했다. 그런데 그중 61%에 해당하는 430만 명이 실내의 오염된 공기 탓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레이터=배정식, moo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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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지역은 충북이었다. 2013년 지역별 평균은 50㎍/㎥이었으며, 충북은 56㎍/㎥였다. 이어 경기가 54㎍/㎥, 전북이 51㎍/㎥로 뒤를 이었으며, 서울은 45㎍/㎥로 14개 지역 중 10번째를 차지했다. 집값, 물가, 교육비 등에서 늘 선두를 달리는 서울이 10등이라니 참 의외다.



일러스트레이터=배정식, moo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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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미국 암학회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할 경우 전체 사망률이 7% 증가한다. 그중에서도 심혈관 호흡기계 문제로 인한 사망률이 12%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국내 연구 결과는 서울의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일별 조기사망률은 0.3%, 65세 이상 노인 등 민감 집단의 사망률은 0.4%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11만 6806톤
2013년 국립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배출된 미세먼지는 총 11만6808톤에 달한다. 이중 10.6%에 해당하는 1만2338톤은 수도권에서 배출됐다.



일러스트레이터=배정식, moo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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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분
미세먼지 예보가 ‘매우 나쁨(농도 162㎍/㎥)’일 때 성인 남성이 1시간 동안 걸어 다니면서 마시는 미세먼지 양은 58㎍이다. 이는 담배 연기를 84분 동안 마신 양과 동일하다. 또 8평 남짓한 밀폐된 공간에서 2000㏄ 디젤차 매연을 3시간 40분가량 흡입하는 것과 같다. 미세먼지 예보가 ‘매우 나쁨’일 땐 웬만하면 돌아다니지 말라는 말이다. ‘방콕’이 상책이다.






SPECIAL ISSUE: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에 관한 조금 불쾌한 진실
ㆍPart1. 숫자로 보는 미세먼지 현황
ㆍPart2. 미세먼지, 그것이 알고싶다.
ㆍPart3. 건강능력평가시험 미세먼지 영역
ㆍPart4. 주변에 숨겨진 미세먼지를 찾아서
ㆍPart5.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ㆍPart6. 전문가 인터뷰_관악이비인후과 채수량 원장
ㆍPart7.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다 모여!
ㆍPart8. 미세먼지를 이기는 생활수칙
ㆍPart9. 미세먼지로부터 당신을 지켜중 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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