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밤과 낮 사이 기온차가 커지면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큰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공기가 건조해져서 만성 질환자나 노인, 어린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 기도 점막은 세포에 섬모, 즉 짧은 털과 같은 구조물이 있고, 그 위에 세포에서 생성된 5~100μm(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얇은 점액이 덮여 있어, 여러 가지 바이러스나 세균 및 위해 물질로 우리 몸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까지 저하되면 체내 수분의 증발이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몸의 수분이 감소하면 정상적으로 덮여 있는 점액이 원활하게 생성되지 못하고, 섬모 운동의 장애를 유발해 가래배출도 어려워지고 감염에 훨씬 취약하게 된다. 고대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은주 교수와 함께 환절기 폐렴주의보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물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방안의 습도를 올리기 위해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이 기도 점모의 섬모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는 50% 안팎으로 맞춰두면 좋다.
실내 습도를 맞추는 데는 가습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습기에 고인 물에는 시간이 흐르며 여러 가지 세균이나 곰팡이균 등이 서식하게 된다. 이런 균들로 오염된 가습기 물을 사용하면 분무되는 습기를 통해 세균이나 곰팡이 균이 미세 입자로 몸 속에 흡입되고,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세균성 폐렴 외에도 곰팡이 균의 독소 등에 의해서 생기는 과민성 폐렴 등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매일 세척과 소독을 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물통을 완전히 비우고 세척, 소독 후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가습용 물은 끓인 후 식힌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Health Tip 감기와 폐렴 구분 이렇게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어린이와 노인들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하지만 고령자에서 증상만으로 단순 감기와 폐렴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호흡기 증상 보다는 미열과 함께 전신쇠약감이나 식욕저하 등 애매모호한 증상으로만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감기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이 어려운 경우, 감기와 유사하지만 가슴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나 이유 없이 입맛이 없어지고 전신쇠약감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가족들 역시 환절기에는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외출 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복장과 위생 관리 역시 철저히 지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