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불균형·염증·동맥경화·우울증

입력 2013.03.06 09:22

위 '네 가지' 조심하면 만성 콩팥병 사망률 줄일 수 있다

콩팥이 망가져서 3개월 이상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는 것을 만성 콩팥병(신부전)이라고 한다. 이 병을 앓는 환자는 영양불균형·염증·동맥경화·우울증을 없애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구자룡 교수팀은 만성 콩팥병을 앓는 81명의 영양상태·염증·동맥경직도·우울증 여부를 조사한 다음 5년 뒤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4가지 요인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2개 이하일 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2~3배 이상이었다. 구자룡 교수는 "영양공급을 적절히 하면서 동맥경화·우울증·염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콩팥병을 앓아도 영양불균형₩염증₩동맥경화₩우울증 4가지를 없애면 건강을 유 지하며 살 수 있다. 의사가 환자에게 건강 관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영양 조절=살이 빠지고 늘어지면 영양부족으로 근육·체지방이 준 것이다. 혈액검사에서 알부민 수치가 기준치보다 낮으면 영양부족이 확실하다. 이때는 달걀 흰자·살코기·두부 등을 섭취한다. 만성 콩팥병 환자가 근육·체지방이 줄면 동맥경화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요독증(소변으로 빠져나가야 할 독성 물질이 배출되지 못하는 것)을 유발할 수 있는 단백질의 섭취량을 일반인의 절반으로 제한하지만, 영양상태가 나쁘면 일반인과 똑같이 섭취해야 한다. 그로 인한 요독증은 투석 횟수나 시간을 늘려서 막는다.

염증 감소=만성 콩팥병을 앓으면 혈액 내 노폐물이 잘 걸러지지 않는 데다, 투석 같은 감염 위험이 있는 치료를 받기 때문에 염증이 잘 생긴다. 염증은 혈액 내 칼슘을 뼈가 아닌 혈관으로 밀어넣어서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피검사로 염증을 나타내는 C-반응성단백질(CRP) 수치를 3개월에 한 번 확인하면 좋다.

▷동맥경화 치료=만성 콩팥병 환자는 영양부족·염증으로 인해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이 높다. 위·아래 혈압 차가 60 이상이면 주의해야 하고, 80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하다. 구 교수는 "동맥경화 치료제로 칼슘이 들어있지 않은 인 제거제를 쓰면 된다"고 말했다.

우울증 관리=만성 콩팥병이 있으면 혈액 속 염증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뇌로 가서 우울증이 잘 온다. 우울증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약물치료, 심리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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