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만져지는 멍울, 癌일 땐 '시간'이 생명… "원스톱 진료로 당일 확진"

입력 2025.03.12 08:01

[주목! 이 병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목에 생기는 혹, 림프절염부터 암까지 의심 가능
쉰 목소리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 방문 필수
두경부암, 빠른 진단 중요… 전문병원 방문을
하나이비인후과, 당일 결과 받는 '원스톱' 진료

목은 신체에서 혹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로 알려졌다. 목에는 림프절과 갑상선, 후두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가 지속될 때 가장 우려되는 건 아무래도 암이다. 두경부 질환은 뇌와 눈을 제외한 얼굴과 목 부위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데, 2010년대 이후 갑상선암, 후두암 등 두경부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목의 혹과 쉰 목소리가 의미하는 건 무엇이며, 어떻게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까.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남순열 두경부센터장이 환자의 인후두쪽을 살피며 진찰하고 있는 모습.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림프절염 흔하지만 중년이라면 암 의심도

목에 생기는 혹, 멍울은 다양한 두경부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그중 가장 흔한 건 림프절염(임파선염)이다. 림프절은 체액이 이동하는 통로로, 몸 구석구석에서 주로 면역 기능을 담당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남순열 두경부센터장은 "젊은 사람의 경우, 림프절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반응해 부어 멍울이 만져지는 림프절염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상적인 면역 반응일 땐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낫는다"고 말했다. 다만, 멍울이 붉고 아프거나 열이 나는 염증성 림프절염은 약물치료를 해야 하며, 그러면 2∼3주 안에 사라진다.

중년 이후라면 양성 혹은 악성 종양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목 멍울이 서서히 커지면서 만졌을 때 잘 움직이고 동반 증상이 없다면 양성 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 반면, 멍울이 갑자기 커지고 단단하며 주변 조직과 강하게 붙어있다면 악성 종양(암)일 수 있다. 남 센터장은 "특히 50대 이상 남성 중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한 사람에서 림프절이 바깥쪽으로 부어 혹처럼 만져진다면 두경부 쪽 암 전이를 의심할 수 있다"며 "단순 림프절염과 종양, 전이성 암을 구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갑상설관낭종이나 림프관종 등에 의해 선천적으로 혹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쉰 목소리, 후두 미세 수술로 효과적 치료

목소리 역시 목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 특히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반드시 병적인 원인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발병률이 높은 순서대로 ▲후두염 ▲역류성 인후두염 ▲성대결절 ▲성대폴립 ▲백반증 ▲후두암 등이다. 초기 결절이나 폴립의 경우는 음성치료로 쉽게 목소리를 회복할 수 있다. 남순열 센터장은 "음성치료는 잘못된 발성 습관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수술 없이도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후두 미세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현미경으로 성대를 약 10배 확대해 정교하게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남 센터장은 "후두 미세 수술은 성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주변 조직을 보호하는 표적화된 치료 방법이다"며 "목소리를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대 질환은 수술 후에도 잘못된 발성 습관이나 생활 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성대에 폴립이나 물혹 등은 간혹 암이나 백반증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서둘러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남순열 두경부센터장
신속하고 정확한 검진이 핵심

두경부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목 초음파 검사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혹의 위치나 모양, 개수 등을 알 수 있으며,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혹도 볼 수 있다. 또 초음파상으로 나타나는 음영을 통해 암 가능성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몇 주 이상 쉰 목소리가 나와 후두암이 의심될 때는 후두 내시경을 보는 것만으로 빠르게 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발병률이 높은 갑상선암의 경우는 세침흡인 세포검사로 암 여부를 확진한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주위 조직이나 신경을 침범하면 목소리가 변하거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할 수 있다. 남순열 센터장은 "세침흡인 세포검사는 가는 바늘을 갑상선 혹에 찔러 세포를 채취한 뒤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포가 좋은지 나쁜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 주∼한두 달 이상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쉬었거나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가래에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두경부 질환, 완치율 높아… 빠른 진단 가능한 병원 찾아야

최근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만 치료할 수 있게 되면서, 두경부암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는 게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2차 병원과 전문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남순열 센터장은 "구강암 등의 치료는 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두경부 쪽에 불편함이 생기면 전문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와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통해 진료부터 검사, 결과까지 하루에 받을 수 있다. 초기 암의 경우 직접 수술하고, 더 진행된 암은 큰 병원과 협진해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도록 적절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남순열 센터장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출신으로, 두경부암 치료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의다. 남 센터장은 "두경부 질환은 대장이나 위 등과 달리 내시경으로 바로 눈에 보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관심만 가지면 진단하기 쉽다"며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5% 이상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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