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적자 벗어나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00% 증가” 전망​

입력 2025.01.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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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제공
지난해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1300억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SK바이오팜 또한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한국투자증권은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SK바이오팜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596억원, 29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9%, 99.8%씩 증가한 금액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적 실적 평균)를 7.6%, 3.3% 상회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은 세노바메이트 미국 판매 호조에서 비롯된다. 세노바메이트의 작년 4분기 ​미국 예상 매출은 1306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68.1%,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5.3% 늘어난 금액이다. 여기에 중국 합작법인 이그니스테라퓨틱스의 현지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에 따른 마일스톤(210억원)도 전액 인식돼, 매출총이익률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세노바메이트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SK바이오팜도 연간 흑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2021년 기술이전 영향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후 2년 동안 적자에 빠졌다. 그러나 세노바메이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3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변이 없는 한 작년 4분기 또한 흑자를 달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팜의 올해 예상 매출·영업이익은 5440억원·850억원 수준이다. 내년에는 세노바메이트 매출에 대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며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6900억원·1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업 레버리지란 고정비가 큰 산업에서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의 상승 속도가 빠른 효과를 말한다.

한국투자증권 위해주 연구원은 “내년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며 이익 상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해로, 엑스코프리 매출은 5632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리얼월드데이터(실제 처방 결과)가 축적되면서 발작 소실률 데이터가 개선되고 있어, 신규·기존 환자 대상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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