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들어온 사과·배, ‘이렇게’ 두면 금방 상해

입력 2024.02.06 06:30
사과와 배가 바구니에 놓인 모습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설날을 앞두고 과일 선물이 많아지는 시기다. 사과와 배를 선물로 받았다면 한 곳에 보관하지 말도록 한다. 두 과일을 함께 두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일찍 상할 수 있다.

사과·배가 한곳에 있으면 사과에서 ‘에틸렌’이 잘 생성·배출된다. 에틸렌은 과일이나 채소가 익을 때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과일 숙성을 촉진시킨다. 사과는 에틸렌이 활발하게 생성되는 과일이다. 수확한 후에도 기공(외부와 연결된 작은 구멍)을 통해 가스로 에틸렌을 배출한다. 사과 외에 복숭아, 바나나, 토마토, 살구, 등도 에틸렌이 잘 생성된다.

에틸렌이 생성되면 과일이 균일하게 잘 익지만, 에틸렌에 의해 엽록소가 분해될 경우에는 과육이 무르거나 변색될 수도 있다. 특히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채소를 에틸렌이 잘 생성되는 과일·채소와 함께 두면 빨리 상할 위험이 있다.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채소에는 배, 키위, 감, 오이 등이 있다. 사과, 자두, 살구 등은 에틸렌이 많이 생성되는 동시에 에틸렌에 민감하기도 하다. 브로콜리·파슬리·시금치를 에틸렌이 많은 과일·채소와 보관하면 누렇게 변색될 수 있으며, 양상추는 반점이 생긴다. 양파는 쉽게 건조해지고, 당근과 아스파라거스는 각각 쓴맛이 강해지거나 질겨진다.

과일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을 따로 보관해야 한다. 공기를 차단해 개별 포장한 뒤 저온에 두면 에틸렌 발생량이 감소한다. 상처가 생긴 과일이나 병충해에 걸린 과일 또한 에틸렌이 많이 생성되므로 보관 전 골라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