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주의…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 아세요?

입력 2023.12.18 06:30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이들
크리스마스트리를 주변에 가면 두드러기, 기침 등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크리스마스가 약 일주일 뒤로 다가오면서 이곳저곳 설치된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트리 근처에 갔을 때 두드러기, 기침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을 의심하고 주의하는 게 좋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은 인공 또는 천연 나무로 된 크리스마스트리 주변에 있을 때 발현되는 알레르기 증상을 말한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이 있으면 두드러기, 기침, 재채기, 눈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주로 인공 플라스틱류 트리를 많이 사용하지만, 해외에서는 전나무나 소나무 등 천연 나무를 사용할 때가 많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뉴욕주립대 업스테이트 의대에서 2011년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되는 나무 23종 표본의 껍질과 나뭇잎에서 곰팡이 53가지가 발견됐다. 그리고 이 중 70%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인공 트리도 안전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보관법에 따라 천연 나무로 만든 트리보다 알레르기 증상을 더 많이 일으킬 수 있다. 인공 트리의 경우 매년 재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계절 변화에 따라 1년 가까이 창고에 보관해 두면 먼지와 곰팡이가 쌓여 있을 때가 많다. 이런 트리를 바로 꺼내서 꾸미고 집 안에 설치하면 알레르기 증상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을 막으려면 트리를 설치할 때 먼저 야외에서 먼지를 털어야 한다.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면 큰 비닐에 트리를 넣고 드라이어로 찬바람을 쐐 준다. 이렇게 하면 비닐 속 정전기가 먼지를 흡착해 공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게 한다. 전구에도 먼지가 쌓여 있다면 면장갑을 끼고 먼지를 닦는다. 특히 천으로 된 인형이나 양말 같은 장식품에는 미세한 먼지가 많다. 이런 장식품은 하루 정도 냉장 보관해 먼지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