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모(62)씨는 최근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노안이 심해진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병원에서 백내장 초기 증상이라며 약물 치료를 권한 것이다. 진단을 받은 후, 안씨는 외출 시 챙겨야 할 물건들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와 모자, 햇빛이 심할 때는 양산도 챙기게 됐다.
백내장은 빛을 모아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고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안개가 낀 듯 뿌옇고 흐리게 물체가 보이고,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40대부터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노안과 백내장 등 여러 안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백내장은 자가 진단이 어려운 만큼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아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의 자가 진단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다른 노인성 안질환인 노안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노안은 40대 이후에 나타나지만, 백내장은 60대가 돼서야 나타난다는 인식이 있다. 안씨의 사례처럼 노안이 심해진 것이라 착각하여 방치하기 쉬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백내장은 60세가 넘은 시니어에게 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시니어 안과 질병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40대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 수는 1만9562명으로 2010년 1만2368명보다 58%가량 증가했다.
백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정기적인 검진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면서 눈 속에 활성산소가 발생해 체내 산화 균형이 깨지고 이에 따라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시사철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삼가야 하며, 특히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자외선 지수가 더욱 높아져 번거롭더라도 선크림을 눈 주변에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고, 선글라스와 양산, 모자 등으로 차단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날이 흐리더라도 구름에 의한 반사와 산란으로 자외선 복사량은 상당하기 때문에 이때도 자외선 차단을 위한 도구를 챙겨 나가는 것이 좋다.
실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백내장 발병률은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다. 특히 20대의 경우 5.9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낮시간 가장 햇빛이 뜨거울 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양산과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때,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에 색이 진하다고 해서 차단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색이 과하게 진한 선글라스는 동공을 확장시켜 자외선 유입량을 부추긴다. 이 외에도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등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는 것 역시 백내장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연 1~2회 정기적으로 백내장 전문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
백내장은 빛을 모아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고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안개가 낀 듯 뿌옇고 흐리게 물체가 보이고,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40대부터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노안과 백내장 등 여러 안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백내장은 자가 진단이 어려운 만큼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아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의 자가 진단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다른 노인성 안질환인 노안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노안은 40대 이후에 나타나지만, 백내장은 60대가 돼서야 나타난다는 인식이 있다. 안씨의 사례처럼 노안이 심해진 것이라 착각하여 방치하기 쉬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백내장은 60세가 넘은 시니어에게 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시니어 안과 질병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40대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 수는 1만9562명으로 2010년 1만2368명보다 58%가량 증가했다.
백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정기적인 검진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면서 눈 속에 활성산소가 발생해 체내 산화 균형이 깨지고 이에 따라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시사철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삼가야 하며, 특히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자외선 지수가 더욱 높아져 번거롭더라도 선크림을 눈 주변에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고, 선글라스와 양산, 모자 등으로 차단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날이 흐리더라도 구름에 의한 반사와 산란으로 자외선 복사량은 상당하기 때문에 이때도 자외선 차단을 위한 도구를 챙겨 나가는 것이 좋다.
실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백내장 발병률은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다. 특히 20대의 경우 5.9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낮시간 가장 햇빛이 뜨거울 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양산과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때,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에 색이 진하다고 해서 차단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색이 과하게 진한 선글라스는 동공을 확장시켜 자외선 유입량을 부추긴다. 이 외에도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등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는 것 역시 백내장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연 1~2회 정기적으로 백내장 전문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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