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한 번도 안 빤 옷 많아… 피부 건강엔 괜찮을까?

입력 2023.03.13 14:09
김지훈이 하얀 티셔츠를 사서 안 빤 적이 많다고 말하는 모습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김지훈이 옷을 사서 한 번도 안 빤 적이 많다고 밝혔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배우 김지훈이 옷을 잘 빨지 않는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서장훈이 "소문에는 옷을 잘 안 빤다고 한다. 옷을 사고 나서 한 번도 안 빤 옷이 굉장히 많다더라… 본인도 모르게 각질이나 이런 것들도 많이 있을텐데"라고 질문하자, 김지훈은 "하얀 티셔츠인데도 사서 한 번도 안 빤 옷 되게 많다… 오늘 입은 바지도 5~6년 입었는데 빤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처럼 옷을 안 빨고 입는 습관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각종 피부 질환 유발할 수도
새 옷을 빨지 않은 채 그냥 입으면 각종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새 옷에선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많이 검출된다. 포름알데히드는 유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주름과 곰팡이를 막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데, 대다수 옷에 들어간다. 특히 구김 없는 셔츠에 포름알데히드가 많이 사용된다. 천을 이루고 있는 셀룰로오스와 포름알데히드 물질이 반응을 하면서 교차 결합이 생기게 되면서 구김에 강한 특성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포름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공기 중에 극소량(1~5ppm)만 있어도 눈, 코, 목을 자극해 화끈거림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장기간 노출되면 백혈병이나 폐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국립암센터연구소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는 기침이나 피부 가려움증도 유발한다.

새 옷을 빨지 않으면 색을 입히는 염료로 사용하는 아조아닐린도 그대로 남아 있게 돼 피부 가려움이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조아닐린은 보통 스포츠 혹은 아웃도어 의류들처럼 신축성이 있고, 방수 효과가 있으며, 반짝이는 소재로 된 옷들에 많이 쓰인다. 옷을 빨지 않은 채로 입고 몸을 움직이면 피부와 마찰하고 땀이 나는 과정에서 아조아닐린이 스며들 수 있다. 특히 목, 겨드랑이 같이 땀이 많고 마찰이 잦은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피부를 부풀게 하거나 건조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청바지도 예외는 아니다. 청바지의 탈색과정에서 쓰이는 ‘차아염소산소다’ 성분을 피부에 접하면 화상이나 수포·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눈에 닿을 경우 눈이 손상될 우려도 있다.

◇최소 두 번 이상 빨고 입어야
옷을 샀다면 최소한 두 번 이상 세탁한 후에 입는 것이 가장 좋다. 한 번의 세탁으로는 옷에 들어있는 다양한 화학성분이나 유해물질들이 모두 씻겨나가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청바지는 세 번 이상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청바지는 몸에 닿는 면적이 넓고 천이 두꺼워 화학 물질 처리가 다른 옷에 비해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따뜻한 물을 사용해야 세탁할 때 유해 물질들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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