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갈라지는 새끼발톱… ‘이 질환’ 때문일 수도

입력 2023.02.17 12:00
새끼발톱 갈라짐
새끼발톱 갈라짐은 민족, 인종과는 관계가 없고 불편함을 초래한다면 제거 수술을 받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끼발톱이 양말이나 이불에 걸려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새끼발톱이 두 개로 갈라지는 일명 ‘며느리발톱’ 탓일 가능성이 크다. 며느리발톱은 중국인이나 몽골인의 유전적 특징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걸까?

사실이 아니다. 유전적 형질에 의해 선천적으로 갈라지는 건 맞지만 어떤 유전자가 원인인진 알려지지 않았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헬스조선에 “갈라진 새끼발톱은 ‘Accessory nail’ 등으로 불리는데 아마 중국의 논문에서 한족에게 많다고 표현돼 민족, 인종 등이 언급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미국 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새끼발톱 갈라짐은 전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어떤 민족의 유전적 형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새끼발톱은 후천적으로 갈라질 수도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신발이다. 사이즈가 작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특히 바깥쪽에 있는 엄지발톱과 새끼발톱이 압박을 받게 된다. 반복된 압박으로 발톱을 만들어내는 기질(nail matrix)이 손상되면 두 개로 갈라질 수 있다. 실제 새끼발톱 갈라짐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보고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연구팀은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굽이 높은 신발을 많이 신기 때문이라고 봤다.

외상이나 무좀도 새끼발톱 갈라짐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좀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강직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발톱기질이 손상되면 만성적으로 새끼발톱이 갈라짐이 나타날 수 있다.

새끼발톱 갈라짐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증상이 아니다. 방치한다고 해서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반대라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갈라지는 발톱을​ 만들어내는 기질을 제거하면 되는데 재발률은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