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노인성 척추질환 척추관협착증, 젊은 층도 예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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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시티병원 척추신경외과 오명진 원장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인체에는 다양한 퇴행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자 척수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척추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화 사회 진입 속도가 빨라지고, 코로나로 인한 실내 생활 증가, 운동부족 등으로 근골격계 질환 발병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젊은 층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와 오인하기 쉬운 척추관협착증의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154만 3천여명이었던데 비해 2021년 172만 7천 여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척추뼈와 뼈 사이 추간판(디스크)의 탈출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래의 자리를 이탈한 추간판이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는 길인 척추관이 좁아져 중추신경을 압박하여 그로 인해 허리통증, 다리 저림, 보행장애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게 척추의 노화로 인한 퇴행적인 변화로 척추관 주변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고 골극이 자라나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어 비대해진 뼈와 인대가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정상보다 좁아 간혹 어린 나이에도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2~30대의 젊은 층에서도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핸드폰이나 컴퓨터 사용으로 장시간 앉아있거나 한 자세만을 유지하는 경우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되며 척추관협착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대게 허리 통증이 있으면 흔히 허리디스크로 생각하기 쉬워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은 허리에 만성적인 통증과 함께 다리에 힘이 빠져 계속 서있거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이때 잠깐 쪼그려 앉아서 쉬면 괜찮아지는 증상을 반복하게 된다. 또한 허리를 반듯하게 펴면 통증이 심해지고 굽히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게다가 엉덩이와, 다리 전체에도 통증이 퍼지고 저림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통증이 나타나도 병원을 방문하기보다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파스로 버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을 더 악화시기는 요인이 된다. 또한 유튜브를 비롯한 콘텐츠의 폭증으로 환자들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 치료 및 운동을 하는 것도 악화 요인 중 하나이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이렇게 방치하게 될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과 척추 및 관절 손상과 허리 근육 약화로 인해 허리가 점점 앞으로 굽어지게 되거나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보행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착용, 신경차단술 등의 보존적인 치료롤 실시하여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그 협착 정도가 심해 극심한 통증과 마비, 보행에 장애가 생긴 경우 내시경감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내시경 신경감압술은 최소침습으로 미세한 절개 후 튜브를 삽입해 수술 부위에 위치시킨 뒤 미세 현미경을 통하여 내부를 실시간 확인하며 척추관 내 신경을 압박하는 뼈, 디스크 등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소 침습으로 출혈이나 흉터가 비교적 적어 기존의 장시간의 척추 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오랫동안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평소 허리를 곧게 펴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조절을 통해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내원하여 환자 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척추신경외과 오명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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