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에 더 무서운 '심장질환', 그 이유는…

입력 2022.03.18 17:00

3월에 심장질환 환자수 겨울보다 많아
큰 일교차, 혈관 내피기능 장애 유발

심장질환
봄에 심장이 위험한 이유는 일교차 때문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는 심장질환을 안심해도 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해마다 조금씩 통계가 다르긴 하지만 심장질환 발생 위험은 봄에도 만만치 않게 높다. 가장 최근 통계만 봐도 3월이 겨울보다 환자수가 많았다. 2020년 12월 심장질환 환자수가 46만 4575명, 2021년 1월 43만 520명, 2월 41만 5470명이었다가 3월 48만 9034명으로 크게 늘었다. 봄에 왜 심장이 위험에 노출되는 걸까?

◇환절기 일교차, 심혈관에 부담
봄에 심장이 위험한 이유는 일교차 때문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의영 교수는 "대표적인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의 경우 일교차가 큰 날씨에 보온이 되지 않는 옷을 입고 나가거나 실내 혹은 낮 시간에 이완돼 있던 혈관이 낮은 온도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며 "이 때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져 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혈관 내피기능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혈소판 활성화와 혈액 응고가 생겨 혈관이 막힐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는데 일반 먼지에 비해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는 호흡기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를 통해 혈관까지 침투,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고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 독감,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과 최근 대유행하는 코로나19도 심장에 부담을 준다. 이들 호흡기 감염 질환은 급성 심근염 등 위험한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미 고혈압, 당뇨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급성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

◇봄철 심혈관 보호하는 법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의영 교수에 따르면 봄철 심혈관을 보호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첫째, 일과 중 기온 변화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벌 입어 온도 변화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아침 일찍 혹은 저녁 늦게 운동을 나가는 경우 스트레칭을 포함한 준비운동으로 워밍업을 반드시 실시한다.

셋째, 스마트폰에 날씨와 대기, 미세먼지, 황사 농도를 알려주는 앱을 설치해 위험 신호가 나오는 날은 야외 운동을 자제한다.

넷째, 독감, 폐렴,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이 일어날 확률이 없다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인한 심혈관 발생 사고를 막는다. 특히 이미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이 필수다.

다섯째, 비타민D의 체내 생성을 위해서는 햇빛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고 낮시간에 일광욕을 하는 것이 좋다. 햇빛 쬐기가 어렵다면 영양제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권한다. 

여섯째, 음식은 싱겁게, 생선과 채소는 충분히 섭취하고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조기에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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