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가을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맑은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 노인이라면, 알레르기 비염이 아닐 수 있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는 "노년층에서 발병하고, 코막힘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은 없이 오직 맑은 콧물만 나오고, 온도 차이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악화된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콧 속에는 자율신경이 많이 퍼져있는데, 자율신경의 역할 중 하나가 콧물양이 적절하게 나오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자율신경이 조금씩 망가지게 되면서 혈관운동성 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조재훈 교수는 "혈관운동성 비염의 증상으로 콧물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콧물이 마르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신경의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다. 먹는 약보다는 스프레이가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훈 교수는 "환자마다 맞는 약이 다르기 대문에 하나씩 처방받아 잘 듣는 약을 찾아야 한다"며 "항콜린성 스프레이는 외출하거나 식사하기 약 10분전 뿌리면 되고,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스프레이는 하루 1~2회 저녁이나 아침·저녁에 뿌리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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