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마스크 벗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 “올해 안에 힘들 것”

입력 2021.02.25 11:21

마스크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올해 안에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올해 안에 마스크를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접종 후 면역력 확보 또한 개인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통해 “백신을 맞은 직후부터 바로 자유로워지고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기(올해 안)에 완전한 의미의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원석 교수는 높아지고 있는 바이러스의 전염력과 접종에 따른 면역력 확보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전염력이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집단면역 수준을 정할 때 고려했던 ‘기초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주변 사람 수를 나타낸 지표다. 수치가 1 이상이면 확산세가 계속돼 환자가 늘어나며, 1 이하로 떨어져야 확산세가 억제된다.

또 최 교수는 “접종한 사람 모두가 예방할 만한 수준의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정 수준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면서 접종이 이뤄지면 큰 유행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면역 반응이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접종 후 충분한 반응이 형성될 때까지 적어도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접종자 중에서도 위험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일까. 최원석 교수는 “마스크를 벗고 지낼 수 있는 상황이 되려면 지역사회에 환자가 발생하는 수준이 충분히 억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위험도가 전체적으로 낮아져, 바이러스를 우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돼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지역사회에 여전히 환자가 발생한다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 즉 마스크 착용이나 손 위생 등 기본적인 형태의 거리두기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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