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깰 정도로 손저림 심하면, 손을 털어라? 아니죠~

입력 2020.08.31 10:24
손목 붙잡고 있는 모습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이 있을 때 손을 털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안 돼 증상이 계속 악화되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 저림 때문에 잠에서 깰 정도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에 있는 '정중신경'이 손목 관절 앞쪽에 위치한 수근관(손목터널)을 통과하는 도중 눌려서 저림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된 증상이 손 저림이지만, 이 밖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이 타는 듯한 통증, 감각 저하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손 저림,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만 나타나지만, 악화되면 악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40대 여성에서 발생한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약 3~4배 정도로 많다. 보통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손목터널증후군'이다. 하지만 손목터널 내의 활액막 증식, 손목터널 내 종양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박상은 교수는 "​특이하게 임신이나 수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를 낳거나 수유를 중단할 경우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갑상선증, 폐경기 등 내분비 변화가 있을 때도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 가능하다.

손 저림이 생겼을 때 손목을 터는 동작을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손을 주무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 대책만 활용하며 병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위험하다.

박상은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간단한 이학적 유발 검사를 통해 대부분 쉽게 진단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근전도 및 신경검사를 시행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 당뇨병, 목디스크로 인한 손 저림, 무지 기저관절의 골성 관절염 등이 있다. 이를 위해 정확한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경추 또는 수부의 방사선 검사가 중요하다.

질환의 초기단계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을 삼가고, 야간에 손목에 부목을 고정하고, 약물 치료나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쓰는 게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돼 근위축이 나타나거나 보존적 치료를 약 3~6개월 시행한 후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박상은 교수는 "일반적으로 수술 후 예후는 매우 좋다"며 "수근관 내에서 정중 신경의 압박이 명확한 경우 수술 후 1~2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수술 후 일상 복귀는 약 1주일 이내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작할 정도로 빠르다.

한편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무리하게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이나 활동을 피하고, 전완부 근력 강화 운동이나 손목 관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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