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유충, 수돗물 탓만은 아냐… '배수구' 청소해보세요

입력 2020.07.31 05:07

장마철 하수구 유충 살기 좋은 환경… 고온으로 소독, 타일 틈새 닦아줘야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수돗물 걱정이 늘었지만, 유충이 나올까 걱정해야 하는 곳은 수돗물뿐만이 아니다. 이상기후와 길어진 장마철로 인해 화장실, 주방 등 집안 곳곳 물기가 있는 곳에서 유충이 자주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충이 살기 딱 좋은 환경인 '배수구'가 문제다. 습한 여름에는 유충 등 벌레 예방을 위해 청소에 유의해야 한다.

◇길어진 장마철 때문에 유충 급증

환경부는 인천 외 지역에서 발생한 유충은 수돗물과 무관한 것으로 추측했다. 환경부는 "인천 지역 유충은 대부분 정수장 여과지(활성탄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이외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인 '실지렁이' '나방파리' 등은 하수구 막힘, 욕조 하부의 물 고임 등 수돗물과 무관한 외부 요인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습한 여름에는 벌레 예방을 위해 화장실 타일 사이 등 청소에 유의해야 한다.
습한 여름에는 벌레 예방을 위해 화장실 타일 사이 등 청소에 유의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지난 겨울과 평년보다 이른 폭염으로 인해 유충을 포함해 알을 낳는 해충은 급증했다. 유충이 겨울에 많이 살아남고, 여름에 빨리 부화해 개체 수가 증가한 것.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백호 본부장은 지난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충은 장마철 등 습기가 많은 우기에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뜨거운 물 부으면 유충 사멸

만약 집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수돗물 자체, 저수조, 물탱크 등을 확인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인천 수돗물에서 나온 '깔따구 유충'과 외부 유입 유충인 '나방파리' 등은 형태가 다르긴 하지만, 맨눈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이때는 지역수도사업부에 신고해 유충 종류를 확인하는 게 좋다. 식물을 기른다면 흙 속에 있던 실지렁이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집 유충은 하수구를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처럼 장마가 길어져 고인 물이 많고 습할 때는 청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하수구에 세정제, 살균제, 60℃ 이상의 물 등을 부으면 유충은 잘 죽는다. 화장실, 주방을 청소해도 타일 틈새나 실리콘 마감 사이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한다. 하수구로 인한 유입이 원인이라면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배수구를 밀폐해주는 '트랩'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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